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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헬스케어법 대응책 국제 치과계 여론화 나선다

FDI 출국 앞둔 치협 대표단, 회의 준비에 분주
20일 시드니 출국, 세계 치과계 현안 심도 있게 논의
‘코리아 런치’ 주최, K-Dentistry 적극 홍보 노력

 

전 세계 치과의사의 대표 축제인 세계치과의사연맹 총회(FDI World Dental Congress)가 4년 만에 완전체로 돌아와 각국 치과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호주치과의사협회가 주최하는 이번 FDI 총회는 오는 24~27일 호주 시드니 국제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다.

 

치협도 박태근 협회장을 필두로 이민정·이강운 부회장, 강정훈 총무이사, 허봉천 국제이사 등으로 대표단을 구성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대표단은 21일 회의(parliament) 일정에 맞춰 오는 20일 시드니행 비행기에 오른다.

 

이어 총회 메인 이벤트인 General Assembly를 비롯 Perth Group Meeting, NLO Forum 등 여러 회의에 참석해 세계 각국과 치과계 현안을 심도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Perth Group 미팅에서 치협은 ‘Healthcare Data Policies and Rights’라는 의제를 상단에 올려 장차 치과계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의료계의 플랫폼화, 진료 데이터의 소유권에 관한 내용을 공유하고 대응책 마련을 위해 세계 치과계와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세계 각국 대표단과 긴밀한 교류의 장도 마련한다. 우선 지난해 성황리에 주최한 ‘코리아 런치’(Korea Lunch)를 올해도 이어간다. 오스템임플란트가 지난해와 같이 후원하며 각국 대표단에게 오찬을 제공하는 등 한국 치과계를 세계에 알리는 데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또 ADA reception을 포함 매일 밤 개최되는 만찬에 함께해 각국 대표단과 적극적이고 긴밀하게 교류하는 등 FDI 내부에서 입지를 다지는 데 힘쓸 방침이다.

 

총회 막바지인 26일 General Assembly B에는 차기회장 선거가 예정돼 있다. 후보로는 María Fernanda Atuesta Món 박사(콜롬비아), Nikolai Sharkov 교수(불가리아), Mick Armstrong 박사(영국)가 올라있다. 선거에 여러 변수가 존재하는 만큼 치협은 다양한 창구를 통해 판세를 읽어, 한국 치과계가 세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자원을 총동원할 각오다.

 

그간 FDI 총회는 코로나19로 여러 우여곡절을 겪었다.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에는 전격 취소됐고, 2021년에는 비대면 개최, 2022년에는 전시회와 학술대회는 진행되지 않고 회의만 개최됐다. 이번 총회는 2019년 이후 온전한 모습으로 개최되는 행사인 만큼 각국의 관심과 기대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호주치협은 100개국 이상에서 약 6000~8000명이 참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호주 내에서 역대 치러진 치과 행사 중 가장 큰 규모다.

 

총회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인류 건강에 큰 위협 요소인 유리당(Free sugar) 섭취와 더불어 항생제 내성(AMR) 문제 대처 방안 등 풀어내야 할 글로벌 난제가 집중 논의될 예정이다.

 

허봉천 국제이사는 “이번 여정은 국내 치과계 위상을 높이고 전 세계 국가들과 고민과 의견을 나누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국내 치과계를 대표해 부담감과 책임감이 따르지만 이러한 시도와 노력이 가치를 발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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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적 난제 해결 동참 한국 치과계 되길”

한국 세계 위상 걸맞게 치과계도 책임감 가져야

인터뷰 - 박영국 FDI 상임이사

 

 

“이제 한국 치과계도 전 지구적 차원에서의 한국의 위상에 걸맞는 사회적 책임감을 가질 때입니다.”

 

지난 2021년 FDI 총회에서 재선돼 상임이사직을 수행하고 있는 박영국 FDI 상임이사(경희대 전 총장)가 올해 FDI 총회를 앞두고 소회를 밝혔다.

 

임기 3년 중 2년 임기를 소화하고 있는 박 상임이사는 그간 FDI 본사가 있는 스위스 제네바와 한국을 오가며 숨 가쁜 일상을 보내왔다.

 

FDI 공식 이사회(Council) 회의, 연간 중간 회의 등 아침·저녁으로 이어지는 회의와, 수많은 자료 검토 등은 물리적으로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또 개인 경비 등 부담도 뒤따랐다.

 

그럼에도 그는 “인류 건강에 대한 전 지구적 가치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특히 지난해 세계보건기구(WHO)의 최고 의사 결정 기관인 WHA(세계보건총회)에서 공식적으로 구강 건강이 전신건강을 위한 필수 요소라는 점을 승인하고 정책으로 채택한 것은 가장 큰 보람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박 상임이사는 국내 치과계도 우리나라의 세계적인 위상에 걸맞도록 구강 건강에 대한 전 지구적 난제 해결에 기여하는 등 사회적인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우리나라 GDP(국내총생산) 규모는 오늘날 세계 10위권에 근접해 있으나, 국내 치과계는 눈앞의 현안에만 매몰된 측면이 있다는 지적이다.

 

끝으로 박 상임이사는 “치과의사회, 학회 등이 사회 중심 가치에 관심을 돌리고 특히 구강 건강 증진이 단순한 미사여구에 그치지 않고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관·산·학이 협력해 인간 삶의 증진을 위한 시너지를 만들고, 기업들도 ESG에 눈을 떠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