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소아·청소년의 치주질환 유병률이 꾸준한 증가세에 있는 만큼, 전악 스케일링 급여 적용 대상을 청소년기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이번 결과는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원이 발주한 ‘소아·청소년 스케일링 급여 확대를 위한 문헌고찰 및 기대효과 평가’(연구책임자 신승일)라는 제하의 연구보고서를 통해 공개됐다.
연구에서는 소아·청소년의 치주질환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2013~2019년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13~18세 소아·청소년 15만598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치주질환 유병률은 매해 꾸준히 증가해 2013년 34.1%에서 2019년 48.2%로 7년간 14.1%p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5세의 증가율이 15.6%p로 가장 컸으며, 15세 이상의 증가율이 15세 미만의 증가율보다 컸다.
환자들의 스케일링에 대한 요구도도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소아·청소년의 치석제거 수진율은 2013년 16.4%에서 2019년 32.22%로 7년간 15.8%p 증가했고, 특히 만 18세의 증가율이 16.8%p로 가장 컸다.
특히 치주질환 유병률은 나이를 먹을수록 증가하는 양상을 보여 주목된다. 2019년 기준 소아·청소년의 치주질환 유병률은 13세 37.6%, 14세 44.8%, 15세 50.1%, 16세 49.6%, 17세 52.6%, 18세 55.5%를 기록했다. 이를 위험도로 환산할 시 18세 소아·청소년은 13세에 비해 2.1배나 치주질환 발생 위험이 높다.
성별 비교에서는 15세 미만은 여성의 치주질환 유병률이 높았고, 15세 이상은 남성에서 다소 높았으나 큰 차이는 없었다. 지역별로는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서울이 가장 높았다.
그 밖에 연구에서 수행된 문헌 고찰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소아·청소년기 치주질환 중 치은 출혈과 치은염이 가장 높은 유병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위 결과로 비춰볼 때 청소년 및 청년기에서부터 체계적인 치태·치석의 관리와 치은 염증의 조절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며 “청소년기부터 주기적인 치주 검진과 치석제거술이 시행될 수 있도록 치과 의료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고, 전악 스케일링 급여를 청소년으로 확대하는 것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