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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취 검사로 MRONJ 조기 선별·예방

날숨서 황화수소·메틸 메르캅탄 등 높아
연세치대 연구팀, 국제학술지 논문 게재


임플란트, 발치 등 치조골을 침범하는 치과 진료 시 ‘약물 관련 턱뼈괴사’(MRONJ) 의심 환자의 경우 특히 주의가 요구되는 가운데 구취를 객관적으로 측정해 MRONJ 환자를 조기 식별하는 방법이 제시됐다. 

연세치대 교수 연구팀(박원서, 남 웅, 박진후, 이유미, 김재연, 최이슬)은 치과병원에 내원한 환자의 날숨을 분석한 결과 MRONJ 환자에서 황화수소 화합물의 화학적 조성이 독특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논문은 국제학술지 ‘Clinical Oral Investigations’ 1월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2019~2023년 연세대 치과병원에 방문한 외래환자 75명을 ▲골다공증 약물로 인해 MRONJ를 진단받고 항생제 투약 이력이 없는 ▲골다공증이지만 MRONJ가 아닌 ▲비스포스포네이트나 항생제를 투약하지 않은 골다공증이 아닌 환자(대조군) 등 세 그룹으로 나눠 연구를 진행했다.

또 구취 측정은 환자의 날숨 10mL에 포함된 수소(hydrogen), 황화수소(hydrogen sulfide), 메틸 메르캅탄(methyl mercaptan) 등의 화학적 조성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분석 결과, MRONJ 여부에 따라 환자 날숨에 포함된 화학적 조성이 유의미하게 달라졌다. 즉, MRONJ 환자에서만 나타나는 독특한 구취가 있다는 것이다. 

우선 MRONJ 환자 날숨에 포함된 황화수소 농도는 3.73±6.09ng/10mL로 골다공증이지만 MRONJ가 아닌 환자(0.94±1.28ng/10mL), 골다공증이 아닌 환자(0.37±0.4ng/10ml)와 비교해 월등히 높았다.

또 MRONJ 환자 날숨의 메틸 메르캅탄 농도는 4.09±6.15ng/10mL로 골다공증이지만 MRONJ가 아닌 환자(0.44±1.04), 골다공증이 아닌 환자(0.23±0.4)와 역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다만 수소의 화학적 조성은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그 밖에 MRONJ 발생 부위, MRONJ 발생 전 마지막으로 투여한 약물 등에 따라서도 유의미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MRONJ 환자는 대부분이 고령이고 치과 방문을 꺼려 조기 발견이 어렵다. 구취를 객관적으로 측정해 MRONJ를 조기 발견,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연령별로도 황화수소 화합물 수치를 측정하는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