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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석 원장 1월의 추천도서

스마트폰 시간 줄이기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저자

 

올해도 어김없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로운 결심들 많이 하셨고 지금 열심히 실행중이시죠? 그 중에 분명 책읽기에 대해 새해 결심을 하신 분들도 많이 있을 겁니다. 저도 다독가이긴 하지만 사실 책읽기는 많이 읽는 것 보다는 꾸준하게 하루에 10분이라도 보는 습관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작년에 읽은 책이 평년에 비해 10권이상이나 적었습니다. 그 이유를 나름대로 분석해본 결과 원인은 스마트폰에 있었습니다. 작년에 스마트폰 사용량이 많이 늘어난 것이 독서시간을 빼앗긴 주된 이유였습니다. 남는 자투리 시간에 대부분 스마트폰을 하게 됩니다.


게임이나 SNS는 그 시간을 아주 유용하게 보낼 수 있죠. 예전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전에는 그 시간에 책을 읽었습니다. 출퇴근 시, 점심 식사후, 친구를 기다리며, 화장실에서, 등등 하루 중 자투리 시간만 잘 사용해도 일주일에 책 한권을 읽었으니까요.


올해 저의 결심중 하나는 스마트폰 사용을 반으로 줄이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스마트폰 시간을 줄이고 그 시간에 책을 읽어 보세요. 따로 책을 얼마나 읽겠다고 결심하지 않아도 꽤 많은 책을 읽게 되실 겁니다.


이웃 사랑은 그들의 입장에서
듣고 공감하고 행동하는 것

『마더 테레사, 넘치는 사랑』 해냄, 2013

‘사랑’과 ‘평화’는 늘 우리가 바라는 희망입니다. 이 책은 테레사 수녀와 ‘사랑의 선교 수녀회’ 수녀들의 삶을 사진과 에세이로 담은 것입니다.


 이 책은 일본의 사진작가 오키 모리히로가 1974년부터 1981년까지 7년간 인도 콜카타의 빈민가에서 테레사 수녀의 삶을 접하면서 기록한 것들을 정리한 것으로 1979년 테레사 수녀가 노벨평화상을 받기 전부터의 활동이 정리돼 있어 더 귀한 책으로 여겨집니다.


2011년 알바니아에 의료봉사를 갔을 때 알바니아계의 테레사 수녀에 대한 이야기를 현지인에게 듣고 테레사 수녀님에 관련된 책을 고르다 산 책인데 작년에 새로 잘 편집된 책이 다시 나왔습니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수녀님의 행적들이 흑백사진 속에 여전히 살아있습니다.


복도에 늘어선 아이들에게 비스킷을 나눠주는 수녀의 모습이 담긴 사진의 설명을 보자니, 슬럼가 아이들은 다들 영양실조여서 수업을 마치면 급식을 나눠주는데 이때 비스킷은 쪼개어준답니다. 비스킷을 그대로 주면 아이들이 먹지 않고 팔아서 돈으로 바꿔버리기 때문이지요.


이웃 사랑은 그들의 입장에서 듣고 공감하고 행동하는 것, 즉 ‘듣는 귀’를 갖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테레사 수녀의 상징이 된 하얀 사리는 원래 인도 최하층 신분인 청소부가 입는 옷이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하기 위해 자신도 가난을 택했고, 단 돈 5루피(약 1달러)만 지닌 채 수도원을 나오기도 했습니다. 오늘날 풍요로운 듯하지만 사실은 공허하고, 메말라 가고 있는 인간애에 허무함과 고독사가 늘어가는 현실에서 ‘어머니’ 테레사가 선물한 사랑의 메시지는 다시 한 번 우리의 가슴을 울립니다.


“당신을 만나는 모든 사람이 당신과 헤어질 때는 더 나아지고 더 행복해질 수 있도록 하라” - 마더 테레사

 


세계적 암 권위자가 말하는
암에 지고 이기는 비법
『암에 지는 사람, 암을 이기는 사람』 쌤앤파커스, 2013

40대 중반에 접어들게 되니 건강에 대한 서적에 점점 더 많이 손에 갑니다. 그리고 주변에서도 제 건강을 걱정해주기 시작합니다. 이 책은 지인에게 선물을 받아 읽게 된 책입니다.


암 연구의 최전선 엠디 앤더슨 암센터에서 32년간 종신교수로 재직해온 세계적인 암 권위자인 김의신 박사가 수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대 암의 모든 것, 그리고 암을 이긴 사람들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풀어낸 책입니다.


특히 한국인 암 환자의 치유성적이 유독 저조한 이유, 검사 환자보다 조폭 환자가 더 잘 낫는 이유, 암을 예방하고 치유하는 식습관 등 다양한 사례를 들어 암과 ‘함께’ 가기 위한 사회적 의식전환을 제안합니다.


특히 앰디 앤더슨을 찾은 한국인 환자들이 유난히 웃지도, 잘 먹지도 않고 누워 죽을 날만 기다리는 모습이 안타까웠다고 합니다. 그래서 김 박사는 늘 환자들에게 두 가지를 당부했습니다.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할 것’과 ‘마음을 편히 먹을 것’. 병을 감정적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살아야 할 이유를 찾으라고 충고한 것입니다.


세계적인 거장의 따뜻하면서도 거침없는 조언은 암에 관한 여러 궁금증을 해결해주며, 잘못된 상식과 공포로부터 해방시켜줄 것입니다. 아울러 환자를 대하는 의료인에게는 환자의 마음을 알고 그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는 혜안을 가르쳐줄 것입니다.



치과의사 영어 울렁증
이 책 한권이면 바로 해결

『치과영어 A to Z』 글과 생각, 2014

새해에 새로 시작해보자고 결심한 것 중 외국어, 특히 영어를 다시 공부해보겠다고 하신 분들 계실 겁니다.


저도 새해만 되면 늘 외국어 공부 좀 해야지 하고 마음을 다잡습니다. 그만큼 외국어에 대한 부담은 나이가 들어도 매 한가지인 것 같습니다. 치과의사의 입장에서 치과에서 사용하는 영어로 영어를 공부하는 것은 여러 가지로 장점이 많습니다.


일단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늘 환자에게 하는 말이기 때문에 영어로 연습을 하기 쉽습니다. 그리고 혹시 외국인 환자가 왔을 때 잘 사용할 수 있고 스탭들에게 어깨가 으쓱해질 수도 있습니다. 치과의사들 중에도 영어울렁증이 심한 분들이 꽤 많은 것으로 압니다.


이 책은 그 울렁증을 해소시켜주고 치과의사로서의 자존심을 살릴 수 있는 좋은 교재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제가 수년간 직원들과 세미나를 하면서 고민했던 내용들을 책으로 엮은 것입니다. 원어민들과 영문과 교수님께서 내용을 봐주셨기 때문에 내용의 분량도 분량이지만 퀄리티도 보장합니다. 올해 영어공부는 이 책 한권으로 충분합니다.

 


책에 먹히지 않고
책을 먹을 수 있는 길은?

『책의 정신』 알마, 2013

이 책은 ‘메타북’입니다. 메타(meta)라는 접두사는 뒤에 오는 명사를 ‘탐구하는(quest of) 어떤 것’이라는 의미를 만듭니다. 즉 메타북이란 책이란 무엇인가, 책을 읽는다는 행위는 무엇인가, 그리고 책에 담긴 내용인 ‘생각’의 정체는 무엇인가를 다룹니다.


우리는 책을 고를 때 권장도서 목록에 있는지 참조합니다. 그리고 비판적인 안목이 없어 고전이라고 하면 무조건 읽어야 한다고 받아들입니다.


책을 보는 안목이 좁은 우리네들에게 ‘세상을 바꾼 책에 대한 소문과 진실’이란 부제가 말하듯 저자는 고전으로 추앙받는 서적을 뒤집어 읽고 의심해봅니다. “편견은 수많은 편견을 접함으로써 해소된다”고 합니다. 편견을 깨기 위한 저자의 독서법은 좀 독특합니다. 예를 들어 플라톤이 쓴 ‘소크라테스의 변명’을 읽기 위해 크세노폰의 ‘소크라테스의 회상’부터 러셀의 ‘서양철학사’까지 12권의 역사 및 철학서를 읽는 것입니다.


그래야 소크라테스의 이면을 볼 수 있으며, “책에 먹히지 않고 책을 먹을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물론 우리네 평범한 이들이 12권의 책을 다 읽는 것은 쉽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이 책과 같은 ‘메타북스(metabooks)’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이 책 속에 길이 있는지 장담할 수 없지만, 걸어들어가는 길은 분명히 제시하는 읽어볼 만한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