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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타는 젊은치의들 “취업 정보 좀 알려주세요”

취업시 애로사항 응답자 53% “정보부족”, 4명 중 1명 재학때 졸업 후 진로상담

젊은 치과의사들이 취업을 고려할 때 가장 어려움을 겪는 대목은 다름 아닌 ‘정보 부족’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재학생 때 졸업 후 진로 문제에 대해 상담을 받았다는 응답은 4명 중 1명에 불과했다.

손미경 교수(조선대 치의학전문대학원) 등이 최근 치협의 연구용역을 받아 제출한 연구보고서에서 총322명의 졸업 6년차 이내 신규 치과의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바에 따르면 취업 시 애로사항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절반 이상(53%)이 ‘정보부족’을 꼽았다.

구체적으로는 취업 관련 정보 부재, 취업 가능 치과 검색 난항 등의 응답이 많았다. 기타 애로사항으로는 ‘취업난 문제’(21%), ‘급여문제’(16%) 등 치과계 내부의 구조적 문제가 신규 치과의사들의 고민거리로 떠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신규 치과의사들은 ‘치협 활동 활성화’(31%), ‘인력수급 조정’(29%), ‘구인구직정보 활성화’(13%), ‘불법치과관련 교육과정 개설’(8%) 등의 개선사항을 치협에 요청했다.


#고용계약서 작성교육 8%뿐

하지만 이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이 같은 신규 치과의사들의 진로 정보 부족은 학부 재학 시절부터 이어져 내려온 것으로 분석됐다.
재학 중 진로문제에 대한 상담을 경험하지 못했다고 응답한 신규 치과의사들이 4명 중 3명(75%)에 이르기 때문이다.

이중 고용계약서 작성교육을 받았다는 응답자는 8%, 4대 보험 가입교육을 받은 경우는 11%, 취업 관련 교육 이수를 받았다는 응답자는 14%에 그쳐 취업을 위한 기본적인 절차에 대한 교육이나 정보를 제공 받은 경우는 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규 치과의사들은 치과대학이나 치의학전문대학원이 주관하는 취업 교육 프로그램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87%, 치협 주관 취업 교육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83%가 개설 필요성이 있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지인 소개 취업 절반 넘어

현재 근무하고 있는 곳에 대한 취업 경로를 묻는 질문에는 선배소개(41%)와 친구소개(14%) 등 지인 소개에 의한 취업이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구인·구직 사이트(15%), 치협 사이트(11%) 등의 순이었다.

여자 신규 치과의사의 경우 ‘치협 사이트’라는 응답이 20%로 남자 신규 치과의사(7%)에 비해 2배 이상 많았다. 

연령별로는 20대의 경우 ‘수련’(53%), 30대의 경우 ‘선배 소개’(44%), 40대의 경우 ‘구인·구직 사이트’(50%) 등에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 같은 현황에 대해 연구책임자인 손 교수 등은 진로 소개서를 제작하고 진로상담센터를 개설해 진로 상담 및 진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졸업생을 대상으로 취업 캠프를 운영하는 등 간접적인 진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고용 및 근로계약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거나 급여 산출 기준, 최소 임금제 등을 제안하면 치과의사 간의 불신을 없애고 올바른 취업 환경을 조성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치과의사와 학생 간의 멘토링 프로그램, 취업 매칭 시스템 구축 및 평가 등의 도입 역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