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일웅구순구개열의료봉사회(이사장 김명진·이하 봉사회)가 20년 째 베트남 구순구개열 환자에 대한 무료진료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최진영 교수(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구강악안면외과)를 단장으로 김명진 이사장, 오용석 교수(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마취통증의학과), 박영욱 교수(강릉원주치대 구강악안면외과), 서병무 교수, 안강민 교수 등 총 12명으로 구성된 봉사회 의료진은 지난 11월 28일부터 지난 8일까지 9박 10일 간 일정으로 베트남 빈증성립병원을 방문해 진료봉사를 하고 돌아왔다<사진>.

봉사회는 방문기간 더 많은 환자들을 수술하기 위해 예년 2개로 운영하던 수술팀을 3개로 늘려 운영했다.

이번 봉사에서는 50여명의 환자를 예진해 이 중 구순열 10명, 구개열 16명, 코성형 4명, 구순열 2차 수술 1명, 입술흉터수술 1명, 구개누공 1명 등 총 33명의 환자를 성공적으로 수술했다.

봉사회는 또 현지인들에게 전기 소작기를 기증하는 등 현지 지원사업도 함께 진행했다.

특히, 이번 베트남 봉사기간 중 봉사회는 20년 전 민병일 명예교수(서울치대 구강악안면외과)가 수술했던 할아버지 환자의 집을 방문해 감회에 젖었다.

수술 당시 환자는 딸의 결혼식을 앞두고 있었던 상황이라 사돈을 만나기 앞서 봉사회의 도움이 간절했으며, 수술로 미소를 찾아 딸의 결혼식을 무사히 치를 수 있었다.  

또 이번 방문기간에는 봉사회의 베트남진료봉사 20주년 기념행사가 진행돼 베트남 중앙정부로부터 표창장을 수여 받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민병일 명예교수의 나눔과 헌신의 뜻을 펼치기 위해 설립된 봉사회는 1968년부터 국내 구순구개열 환자에 대한 무료진료를 시작했으며, 1993년부터는 매년 베트남 벤체성, 빈증성, 다낭 등에서 구순구개열 환자에 대한 무료진료 및 현지 의료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베트남 현지 의료진들을 한국에 초대해 견학 및 학회참석, 장기 수련교육 등을 시행해 왔다.

김명진 이사장은 “빈증성병원이 많은 발전을 해 의료진들의 수준도 높아졌다. 무엇보다 봉사회와 마음이 통하게 돼 이제는 우리가 친구, 친척의 나라에서 오는 느낌이라고 한다”며 “앞으로도 봉사회는 해외에서 의료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열악한 계층을 대상으로 한 해외의료봉사 등을 지속 시행하며, 일웅 민병일 교수의 나눔 정신을 널리 전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