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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개원 시 경영의 어려움과 대비에 관하여

클리닉 손자병법-정기춘 원장의 매니지먼트 스토리 (경영 + 이야기) 46

졸업하고 면허증을 획득한 치과의사의 대부분은 시기상의 차이는 있겠지만 대부분 개원을 하게 됩니다. 클리닉의 규모와 상관없이 자신의 치과를 갖게 되는 것이죠. 문제는 치과의 운영이 모두 성공적으로 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재정적인 문제는 어려움에 빠질 경우 운영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재정적인 문제에 봉착하지 않게 되려면 다음과 같은 부분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재정 한계에 빠지지 않도록 계산된 개원 준비를 하는 것.
두 번째로는 운영하면서 재정적인 문제로 고민하지 않기 위한 대비를 하는 것.
마지막으로 치과 운영과는 별도로 생활의 밸런스와 그에 따른 대비가 필요.
우선 3번째 문제인 치과 운영과 별도로 생활의 밸런스에 대한 대비는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예를 들어 보죠. 김OO원장은 우리나라 최고의 치과대학을 졸업하고 수련까지 밟은 엘리트 치과의사입니다. 수련 후 군의관 생활을 마쳤고 2년 정도 근무의로 경험하면서 나름대로의 개원 준비도 마쳤습니다. 개원 지역은 본인이 군의관으로 지냈던 OO지역을 선택했습니다. 어느 정도 익숙하고 파악이 가능한 지역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죠.

신규 아파트 단지 상가를 선택하였고 주변의 경쟁 치과도 많았지만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였습니다. 하지만 개원 후 1년 정도는 환자 수가 너무 적어 (15명 내외 / 1일 환자) 힘들었고 2년째에도 크게 늘어나지 않는 환자 수와 그에 따른 매출 저하로 원하는 목표를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전을 고려해 보고 있지만 투자한 개원 자금 회수가 어렵다고 판단되고 무엇보다 이전에 대한 확신도 얻지 못하고 있게 되었습니다.


김 원장의 고민은 또 있습니다. 치과의 문제뿐만 아니라 가정 지출에 대한 고민이 그것입니다. 비교적 오랜 연애 기간으로 결혼을 일찍했고 군 복무 때부터 힘든 생활을 같이 하여서 개원 후 어느 정도는 안정되고 여유로운 생활을 희망하였습니다. 여기에 태어난 아이의 교육을 위해 대도시 중심의 아파트로 이사하고 좋은 교육 기관에 아이를 보내기를 원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가정 지출은 예상은 하였지만 줄이기 힘든 고정지출로 나가게 되었고 치과의 순 수익 중 80% 정도까지 가계 지출로 나가게 되어 김 원장의 고민은 깊어지게 되었습니다.

매출이 올라가 순수익이 늘어나게 되면 고정적인 가계지출은 부담이 덜게 되지만 치과의 수익이 줄어들 경우라도 가계 지출은 변동이 없기 때문에 매출이 떨어지는 달의 경우 마이너스 통장 대출까지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이 누적되면서 김 원장은 치과 운영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었습니다. 아내에게 가계 지출을 줄이고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면 어떨까 하고 말해보고 싶지만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아 고민은 지속되었던 것이죠. <다음에 계속>

※ 이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