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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 시즌…치과 장비·기구 선택 “비법 있다”

체크리스트 작성 통한 ‘계획 구매’ 필수,치협 발간 ‘치과 개원 가이드’ 참조해야

새 봄을 맞아 개원을 준비하고 있는 새내기 치과의사들이 반드시 고민을 하게 되는 부분이 바로 최선의 장비 및 기구 선택의 기준이다.

전문가들은 일단 구입 전 체크리스트 작성을 통해 계획적인 구매를 하되 꼭 필요한 기자재가 아니라면 신중한 태도로 접근해야 실제로 개원한 다음 후회하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현재 개원을 준비 중인 30대 치과의사 A 원장은 주변 지인을 통해 개원 자금이 약 2?3억이라고 듣고 이를 위해 제1금융권의 ‘닥터론’을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실제 개원 중인 선배 치과의사들을 만나보니 이들은 “그건 옛날 말이고 요즘 좀 세련된 인테리어를 하기 위해서는 5, 6억이 필요하다”며 핀잔을 줬다.


한정된 자금으로 유니트 체어, CT, 파노라마 같은 장비는 물론 각종 기구나 재료, 컴퓨터와 모니터, 냉·난방 장비 등을 구비할 생각에 A 원장의 머리는 복잡하기만 하다.


# 같은 값이면 리스보다 할부가 ‘유리’

그렇다면 성공적인 기자재 선택과 자금의 효율적 집중을 위해서는 어떤 기준을 따라야 할까.

치협 경영정책위원회(위원장 기세호), 개원환경개선특별위원회(위원장 황재홍), 청년위원회(위원장 최희수) 등이 공동으로 작업해 최근 발간한 ‘2015년 치과 개원 가이드’에 이 같은 고민에 대한 ‘정론’이 담겨 있다.


예를 들어 장비나 기자재를 구매할 때는 일괄구입 방식과 개별 구입 방식이 있는데 전자는 중간 업자를 선정해 한꺼번에 구입하는 방식이고 후자는 개별 항목별로 해당업체에 연락해 스스로 결정하는 방식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중간 업자 선택 시에는 향후 치과 소모품 구입도 같이 결정되기 쉽기 때문에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구입 대금을 지불하는 방법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크게 리스구입과 현금구입(일시불, 할부) 방식으로 나눌 수 있는데 같은 금액이라면 리스보다는 할부가 유리하다. 리스 구입 시에는 10%의 부가세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 “섣불리 구매하면 빨래 건조대 운명”

특히 자신이 사용하던 장비나 기자재가 아니라면 반드시 주변의 평가를 듣고 확인하는 것이 좋다. 꼭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일단 개원 후 구입해도 늦지 않는다는 것이 선배 치과의사들의 조언이다.

치과의사 B 원장은 “업체의 권유만 믿고 섣불리 구매했다가 천덕꾸러기 신세가 돼 수천만 원짜리 빨래 건조대로 전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장비나 기자재 신청 시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의외로 주문 시 단위 지정에 실패해 생각하지도 못한 손해를 입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

예를 들어 1개(EA)가 필요해 주문했는데 1패키지(PG)로 신청돼 6개가 우리 치과에 납품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재료 및 소모품의 경우 사용관리법을 숙지하고 AS 기간, 연락처, 담당자를 파악해 기록하는 것도 향후 업체와의 소모적 분쟁을 줄일 수 있는 지름길이다.


또 대기실이나 원장실, 직원 휴게실에 놓일 컴퓨터나 TV 등 기타 장비의 경우 인터넷보다는 인근 상가나 할인점 등에서 구매하는 것이 좋은 ‘개원 마케팅’이 될 수 있다고 선배 치과의사들은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