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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보철이 뇌 기능까지 살린다”

기능·심미 넘어 뇌 건강까지 영향 적극 인식해야

강동완 교수, 보철학회 학술대회서 ‘뇌인지 교합’ 개념 제시

저작 기능에 문제가 있을 경우 뇌 기능의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는 최신 연구결과가 나온 가운데 치과 보철 진료가 우리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적극적 개념으로 확장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제 막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우리 사회와 치과계가 보철을 기능·심미의 회복이나 영양섭취라는 관점을 넘어 노인들의 삶 자체와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는 ‘가치’로 재인식해야 한다는 논리다.

강동완 교수(조선대 치의학대학원 치과보철학교실)가 지난 11월 21일과 22일 양일간 열린 대한치과보철학회 추계 학술대회 기간 중 둘째 날 심포지엄 연제를 통해 이 같은 화두를 던졌다.

특히 강 교수는 이날 강연을 통해 뇌 기능과 교합의 연대를 강화시키기 위해 ‘Brain Cognition Occlusion(뇌 인지 기능에 영항을 미치는 교합)’이라는 개념을 제안했다.

치아상실을 보철교합으로 회복하고자 하는 임상가의 관점에서 이제는 교합이 저작과 맛, 영양, TMD, Sleep apnea, 비기능적 활동,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뇌의 학습과 기억 등에도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치과의사들이 적극적으로 인지해야 한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 “교합과 뇌 기능 연계 연구 나서야”

특히 강 교수는 치아 저작과 뇌 기능의 상관관계에 주목했다. 이날 강연에서도 저작계의 원활한 리듬과 운동자극은 뇌 기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반대로 치아상실에 따라 저작기능이 약해지면 운동기능의 감소로 뇌 기능장애를 유발할 위험을 증가시키게 된다는 최신 연구결과를 거론하며, 이 같은 접근방식에 대한 치과계 내부의 관심도 환기시켰다.

우리나라가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고 있는 현 시점에서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인 ‘치매’의 원인 중 하나가 운동 부족이며, 그 중 치아상실에 따른 생리적 저작 운동의 상실도 학습과 기억이라는 뇌 기능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연구들이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는 것이 강 교수의 설명.

그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교합의 개념을 뇌 기능까지 연계한 논리”라며 “다시 말하면 (뇌 기능 장애의) 예방을 위해서 보철을 해야 한다는 말로 요약이 가능한데, 지금 치과계에서는 이런 방식의 확장성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이번 강연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심미라든가 소화나 영양흡수의 경계를 넘어 저작운동 자체가 뇌 기능 활성화에 도움을 준다거나 또 저작자체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가 최근 많이 나오고 있다”며 “향후 노인의 건강한 삶을 위해 치의학계에서도 보다 적극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