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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디 옹호 ‘어버이연합’ 돈 받고 시위

전경련 등 단체 앞잡이 활동 속속 폭로 파문

1인1개소법 무력화에 앞장서며 치협을 검찰에 고발해 검찰조사를 받게 만든 어버이연합이 재향경우회와 전국경제인연합회 등으로부터 자금을 받고 활동한 것이 확인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시사저널이 최근 어버이연합이 세월호 반대 집회에 알바 1200명을 동원한 사실을 특종 보도한데 이어 JTBC가 퇴직 경찰 모임인 재향경우회가 탈북자 단체 계좌에 2000여만 원을 입금한 내역을 폭로했다. 이어 JTBC는 2014년 9월부터 12월까지 넉달 동안 전국경제인연합회란 법인 명의로 1억2000만원이 입금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지난 19일 보도했다. 어버이연합은 2014년 9월 5일 이 계좌에 4000만원이 입금된 다음날 전경련이 주장해 왔던 민생법안 처리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에 앞서 시사저널은 지난 11일 어버이연합이 2015년 4월부터 11월까지 집회에 1300여명의 탈북자를 동원, 일당 2만원씩 2500여만원을 지급했다고 어버이연합의 회계 장부를 입수해 보도했다.

# 치과계와 악연 2013년 12월 시작

어버이연합은 지난 2013년 12월 10일 ‘국민건강 빙자하며 반값 임플란트 탄압하는 보건복지부는 각성하라’라는 제목의 성명서와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보내는 공개질의서’라는 제목의 문건을 공개하고 복지부 앞에서 시위를 벌이며 치과계에 등장했다.

당시 어버이연합은 ▲복지부의 유디치과 수사의뢰 즉각 철회 ▲김세영 협회장 즉각 사퇴 및 치협 징계 ▲치협 검찰 고발 및 성금 수사 ▲복지부 해체 ▲1인 1개소법 폐기 등을 요구하며 유디치과가 반값 임플란트로 서민경제에 보탬이 되고 있다면서 유디를 적극 옹호하는 태도를 보였다.

어버이연합은 복지부 앞에서 열흘간 시위를 지속하다 ‘임플란트 적정가격 운동본부’이라는 이름으로 치협 앞에서 1인 시위를 열흘 이상 진행하기도 했다.

어버이연합은 다음해인 2014년 1월 6일 치협 신년교례회가 개최되는 치협회관 앞에서 50여명을 동원해 집단시위를 벌였다. 당시 시위에서는 김세영 협회장 뿐만 아니라 집행부 내에서 협회장 후보로 공식 추대된 최남섭 협회장까지도 싸잡아 비난했다.

이후 어버이연합이 양승조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등 야당 현직 의원 12명과 전직의원 1명을 검찰에 고발함에 따라 2014년 10월 31일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가 치협회관 등을 대상으로 회계자료,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자료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또한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는 지난 2015년 7월 15일부터 3일간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치협의 부당한 입법로비를 통해 1인1개소법이 만들어졌다’고 주장하며 1인1개소법의 무력화에 앞장섰다.

JTBC 보도가 나온 후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0일 “보수단체 집회의 자금지원 의혹을 철저히 파헤쳐야 한다.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으며, 국민의당도 “전경련의 배후 여부와 자금 집행 경위를 먼저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