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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국물’에 홀려보세요

조재오 교수, 교직생활·음식 이야기 책 발간

“고등학교 시절부터 지금껏 매일 매일의 기록을 남겨오고 있다. 지나간 기록을 차분한 마음으로 돌이켜 보면 보잘 것 없는 일에 쉽사리 흥분했던 자신이 부끄럽고 그것을 바탕으로 그간의 마음을 정리해 내일의 일을 계획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칠순을 맞은 조재오 교수(경희치대 구강병리과)가 교직에 몸담고 있는 동안 틈틈이 쓴 산문들을 ‘도깨비 국물’이라는 한 권의 책으로 펴냈다. 회갑을 기념해 회고록을 정리해 발간한지 10여년 만이다.

조 교수는 “치과의학을 전공하고 교직의 길을 걸어오는 동안 수많은 인생의 전환점을 거쳐 왔고 고뇌하며 오늘에 이르렀다. 돌이켜 보면 기쁨의 순간도 있었고 결단을 내려야하는 순간도 있었지만 그래도 크게 인생의 순리를 벗어나지 않는 삶을 살아왔다고 안도하고 있다”면서 “은사님들과 선배님들의 많은 지도와 격려의 말씀이 나를 있게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나간 시간을 생각하면 삶이란 크게 절망할 필요도 없고 그렇다고 크게 희망을 가질 필요도 없이 그저 담담하고 성실하게 하루하루 살다보면 보람된 일이 이루어지더라”며 “대단한 문재((文才)도 없는 제가 글을 쓴다는 것이 쑥스럽지만 그냥 자기 흥에 겨워 선무당이 칼춤을 추어본다는 생각으로 글을 쓴 것”이라며 겸손해 했다.

그가 엮은 ‘도깨비 국물’은 1, 2부로 나뉜다. 1부는 ▲두 번째 Baltimore 방문 ▲회한이 서린 동물실험의 추억 ▲새파란 노인의 넋두리 ▲울릉도 봉사활동 독도방문 회상 ▲경희대의 의전원, 치전원 전환 이야기 ▲치의학 산책 등 오랜 세월 교직에 몸담으면서 기록했던 다양한 경험들이 13편의 산문으로 묶였다. 

2부는 음식탐구를 주제로 ▲복어 ▲낙지 ▲홍어 ▲도루묵 ▲매생이 등 음식에 얽힌 이야기들을 풀어냈다.

조 교수는 “음식탐구를 통해 여러분들이 멋진 식도락가가 된다면 삶이 한층 더 풍요로워 지고 더할 나위 없이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식도락가 길로 안내하는 입문서가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도서문의 (02) 866-9410, 이메일 idgoodid@naver.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