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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모은 알토란 원서 700여권 ‘선뜻’

김영규 원장, 울산대학교에 기증
후배들 배움에 소중한 자료될 것


은퇴한 백발의 치과의사가 30여 년간 모아 온 700여 권의 원서를 대학에 기증해 지역 개원가의 귀감이 되고 있다.

울산 북구에서 35년 간 개원하다 올해 2월 은퇴한 김영규 원장은 지난 12일 울산대학교 측에 그동안 수집한 원서 667권을 전달하는 기증식을 가졌다. 울산대학교 중앙도서관은 기증받은 책을 전시하고, 재학생 및 외국인 학생, 연구자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김영규 원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35년 간 운영한 치과를 정리하면서 그동안 모았던 원서를 어디에 기증할까 고민하다가 한 권 한 권 알토란처럼 모은 것을 대학교 도서관에 기증하면 다방면에 관심이 많은 학생, 연구자들에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영규 원장이 기증한 책은 의학원서에서부터 자서전, 과학서적, 자기계발서, 소설 등 거의 모든 장르를 아우를 만큼 다양하다. 이에 대해 김 원장은 “진료 이외의 시간은 서점을 찾아 다양한 책을 수집하고, 원서를 공부했다. 나와 같은 길을 추구하는 사람에게는 소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며 “비슷한 고민을 하는 후배들에게도 참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