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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의료 해외진출 치과 필수로

베트남 현지 인력 교육·병원운영 계약 가시권
대형 치과병원 단독 진출도 논의

▶주요국 진출 정보 수집, 중국·베트남·몽골과 MOU 체결로 보낸 2년 <상>
▶정부도 치과 해외수출에 관심, 민관협의체 구체적 해외진출 방안 마련 중<중>
▶“해외진출, 2~3년 안에 활성화 이뤄야” 회원 관심 당부, 정국환 국제이사 인터뷰<하>

제29대 치협 집행부는 회원들의 해외진출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정부 관계 부처와 손잡고 해외 진출 대상국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당장 우리 치과의사 인력의 진출 가능성이 큰 아시아 주요국과 연이어 MOU를 체결하고 있다. 그동안 추진해온 해외진출 사업의 경과와 앞으로의 전망, 회원들이 대비해야 할 부분을 시리즈로 준비했다.


치협 해외진출 사업의 청신호는 정부의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는데 있다.

지난 6월 13일 첫 회의를 연 ‘치과 해외진출 및 환자유치를 위한 TF 추진단(단장 양성일 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치협의 해외진출 의지와 치과산업의 경쟁력을 확인한 복지부 수뇌부의 지시에 따라 결성된 민관협의체다.

이 민관협의체는 중장기적으로 한국 치과의료가 근거리 해외 진출을 통해 정부정책에 부합하는 새로운 의료시장을 개척하게 지원하는 한편, 내부적으로는 치과 의료인력 공급과잉 문제도 해소 하겠다는 복안을 갖고 운영되고 있다.

민관협의체에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함께 참여하는 등 해외진출 관련 정부 주요부처가 함께 하면서 공신력과 추진력을 더하고 있다. 이는 앞서 의과, 한의과 중심으로 추진돼 오던 정부의 해외 의료시장 진출 정책에 치과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민관협의체가 현재 중점적으로 논의해 결과물 도출단계에 있는 것은 베트남 국방4직업대학 내 치과병원 설립을 위한 본 계약 체결의 건이다.

지난 5월 베트남 국방4직업대학과 MOU를 체결한 치협은 빠르면 이달 말 국방4직업대학과 현지 기관 내 한국 치과의사가 운영에 참여하는 치과병원 설립을 위한 본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계약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 베트남 국가 교육기관 내에서 한국 치과의사들이 현지 보조인력을 육성하는 교육프로그램이 운영되고 현지인 대상 진료도 이뤄지게 된다.

치협은 이러한 시스템이 정착되는 시점을 내년 상반기로 보고 있다. 민관협의체는 이를 발판으로 본격적인 베트남 진출의 활로가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민관협의체는 국내 유수의 치과대학병원이나 대형 치과병원의 중국, 동남아, 중동 진출을 위한 준비사항도 함께 점검하고 있다. 민관협의체는 지속되는 회의과정에서 해외진출을 희망하는 대형 치과병원 관계자를 불러 사업모델을 함께 논의하고 있는 중이다.

기존에는 해외진출을 하는 일반 종합병원의 한 파트, 또는 현지 종합병원 치과의 보조 인력을 지원하는 형태로 치과분야 진출을 논의해 왔다면, 민관협의체에서는 국내 치과병원의 단독 해외진출을 돕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치협은 정부와 해외진출 희망 치과병원 사이의 창구 역할을 하며 치과의료 해외진출 시 정부 차원의 안전장치를 계속 마련해 가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치협은 최근 중국 의료시장 진출을 돕는 각종 사설 단체가 늘고 있는 것과 관련 이들 단체를 한데 어우르는 협의체를 구성, 회원들에게 중국진출 관련 정보를 공급하는 단일창구를 만드는데도 노력할 계획이다. 회원들에게 중국 진출 정보는 가능한 많이 제공하되 실제 진출에 필요한 행정적 절차 등 제반과정을 단일화 해 안전성을 담보하겠다는 것이다.

정국환 치협 국제이사는 “중국 의료시장을 비롯해 해외진출을 하는데 있어 치협의 역할은 정부와 협조 아래 진출 희망국가와 소통 창구를 일원화 해 회원들의 혼란을 막고 검증된 진출체계를 만들어 주는 것”이라며 “그동안 치협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이제 정부의 해외진출 정책 논의 과정에서 치과의료가 빠지지 않고 있다. 이 기회를 잘 살리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 이제 곧 가시적인 성과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