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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응급환자 대처 점수는?

심폐소생술 77.7%, 이물질 흡입 문항 정답률 86.3%
수도권 치과위생사 설문조사

치과에서도 진료 중 실신, 알레르기 반응, 협심증, 자세성 저혈당, 경련, 심정지 등 여러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가운데 응급상황에 대한 지식과 인식, 준비 상황에 대한 논문이 국내에서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해외 치과학회지에서도 치과에서 실신, 협심증, 이물질 흡인에 의한 사건의 빈도를 보고하며, 언제든지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음을 강조하는 등 관계자들이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훈련을 받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국내에서도 치과 응급상황 시 대처 능력 및 준비 상황을 연구 자료가 논문 등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수도권 임상치과위생사의 의과적 응급상황에 대한 지식, 인식 및 준비상황’을 주제로 논문을 발표한 김희진 씨는 “응급상황에 대한 인식 및 처치 교육의 향상이 필요하며, 협회 학술활동 등 개인적으로도 정기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 대상으로는 수도권 소재 치과 병·의원의 치과위생사들을 중심으로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설문지는 211부가 연구 자료로 활용됐다.

# 응급환자 대처 인식도 비교적 “높아”

최근 치과에서 전신 질환자 진료가 많아지고 응급환자 발생빈도가 점차 증가함에 따라 인식도는 비교적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조사결과 응답자의 77.7%가 심폐소생술 질문 문항에서 정답률을 보였으며, 모른다는 의견은  4.3% 불과했다. 그러나 한 단계 더 나아가 심폐 소생술 단계에 대한 질문에서의 정답률은 20.4%에 그쳤다. 특히, 치과 진료 시 이물질을 흡입했을 때 대처 방안에 대한 문항에서 정답률은 86.3%로, 질문 문항 중 가장 큰 수치를 나타냈다. 이 밖에 자동체외제세동기 올바른 패드 부착 위치를 묻는 문항에서는 응답자의 53.1%가 정답률을 보였으며, 모른다고 답한 응답자는 17.7%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치과 내 응급상황 발생 시 인식도 조사와 함께  준비 상황에 대한 조사도 함께 진행했다. 이번 연구 방식은 5점을 기준으로 한 리커트 척도를 활용했으며,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의과적 병력청취 수준은 평균 4.38±0.69점 ▲전신 질환을 고려한 치과 및 치위생사 처치계획 수준은 4.2±0.74점 ▲전신 질환자를 위한 치-의과간 협진 수준은 4.42±0.74점으로 나타나, 비교적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 응급 상황 “실신·이물질 흡입 순” 관련 교육 욕구 ↑

치과에서 경험한 응급 상황으로는 실신(58건, 27.5%)이 가장 많았으며, 이물질 흡입(41건, 19.4%), 호흡곤란(36건, 17.1%), 저혈당(21건, 10%), 국소마취제 알레르기(17건, 8.1%), 심정지(12건, 5.7%), 경련(11건, 5.2%), 기도폐쇄(5건, 2.4%) 등으로 집계됐다. 설문자 212명 응급상황 경험 횟수는 0회에서 최대 15회까지 다양하게 분포됐다.

응급 상황 발생 시에 따른 치과 위생사들의 교육 욕구도 높았다. 5점 만점 기준으로 전신질환자의 응급상황 대체법 교육 필요성은 4.48±0.53점, 응급상황 대처법 교육에 대한 필요성은 4.29±0.76으로 나타났다. 교육 주제로는 전신질환자 응급처지를 비롯해 응급 약물 사용법, 심폐 소생술, 인공호흡, 외상 응급처지 등 다양한 요구가 있었다.

김희진 씨는 “치과 내에서 응급상황과 관련한 정기 보수교육 및 보건의료인으로서 응급상황 대처와 관련된 교육이 체계화돼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