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기에 사는 우리에게 주는 위로의 편지
오래 전 일입니다. 까까머리를 한 고3 수험생으로 대학 입학 시험을 치른 저는 진로 문제로 고심을 하던 중 친척 한 분의 설득력 있는 조언을 들었습니다. 당시 육군 장교로 미국에 유학을 다녀 오신 삼촌이 장래에는 치과 분야가 각광을 받을 것이고 우리 나라가 선진국이 될수록 치과 분야는 인기 직종이 될 것이라고 하시며 미국 육군 본부 내 운동장처럼 넓은 치과 클리닉을 보시고 감동한 이야기를 들려 주셨습니다. 치과가 운동장만큼 넓을 수 있다니? 어릴 적 들렀던 치과에 대한 기억이라고는 협소한 공간에 의자 두어 대 있고 귀를 찌르는 듯한 소음이 전부였던 제게 상상하기 힘든 공간이었지만 삼촌의 조언을 따라 치과대학에 원서를 넣고 당당히 합격을 하였습니다. 막연히 치과 분야가 좋을 것이라는 동경에 젖어 치과대학을 다닌 한 청년은 그로부터 30여 년의 시간을 지나는 동안 우리 사회와 치과 분야에서의 큰 변화들을 목격하게 됩니다. 순탄치 않은 격동의 시기라고 명명할 만한 시간의 연속이었던 것이지요.삼촌의 예지력 있는 조언대로 치과 분야는 점점 상승 곡선을 그리며 성장을 시작하였습니다. 치과대학을 졸업할 즈음 ‘임플란트(Implant)’라는 단어를 처음 접하였는데 빠른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