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보 백보
양혜왕 35년(기원전 336) 맹자가 양에 이르러 혜왕을 보게 된다. 이때 양은 5년전 제나라의 손빈에게 마릉의 전투에서 패하여 장수 방연은 죽고 태자 신은 볼모로 잡혀가는 등 강한 주변의 나라들에게 곤욕을 당하여 이 피폐된 나라를 회복하고자 두루 현인을 초빙하여 부국강병을 도모하고자 동분서주 하는 중이었다. 양혜왕이 맹자를 독대하여 말하길 지난 수년간 주변국인 제나라와 진나라로부터 치욕을 당하여 절치부심 국력을 신장하고자 흉년, 홍수피해 등의 고난을 당할때마다 곡식을 풀어 구휼하는 등 인접국보다 백성의 살림살이를 위하여 더욱 노력하거늘 그 결과로 인하여 주변국에서 사람들이 몰려들어 국가가 힘을 드러내야 할 것을 왜 사람들이 오지않는 것이요 하고 물어본다. 맹자 대답하여 말씀하시길 왕께서는 전쟁을 좋아하시니 청컨대 전쟁이 막 시작하여 접전을 시도할때 상황이 여의치 않아 후퇴시 어떤 자는 백보를 후퇴하고 어떤 자는 50보를 후퇴한 자가 있어 50보를 후퇴한 자가 100보를 후퇴한 자를 보고 많이 후퇴하였다고 비웃으며 놀리면 마땅한가요라고 물었다. 하니 왕이 옳지 않다 둘이 다 같은 경우다 하니 맹자가 말하길 왕이 이것을 알면 주변국보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것을
- 이해송 전 전남지부장
- 2016-05-03 1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