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E 시스템은 병의원을 관리하는 데 있어 중요한 관리방법이다. 모든 의사결정을 근거에 기반해서 하려면 일단 정확한 우리병원만의 경영재무지표가 확보되어 있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병원에서 재무지표를 매월 혹은 매주 만드는 과정은 생략되거나, 현금흐름위주의 결산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경영을 총괄하는 원장 입장에서는 주먹구구식의 감각적인 의사결정을 하는 경우가 많다. 3E 시스템은 결국 경영의 기본원리인 평가-추정-예측에 그 기반을 두고 있는데, 그 개념은 아래와 같다. 1) Evaluation(평가) 과거의 경영실적을 평가하여 우리병원 경영지표의 추세를 분석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기본적인 데이터가 필요한데 그 데이터는 재무제표에 거의 모두 나타나 있다. 주로 분석해야 할 재무제표로는 손익계산서, 재무상태표, 사업장현황신고서, 고정자산관리대장 등의 자료를 확보하여 매년 혹은 매월의 매출, 비용, 이익 및 여러가지 경영지표들의 추이를 분석해보아야 한다. 매출을 구성하는 환자의 진료데이터는 청구프로그램의 데이터를 활용한다. 2) Estimation(추정) 대부분의 개원의들은 지난달 수입에서 카드결제, 급여 등 대략 지출된 것을 차감해서 얼마 남았는지 파악하는
우리나라에서 병의원을 운영하면서 조직관리의 ‘팀웍의 중요성’은 수도 없이 많이 들어왔고 또한 역설해 왔다. 그런데 우리병원의 직원들의 팀플레이가 효율적인지 그렇지 않은지 평가해본 원장은 많지 않을 것이다. 병의원의 비용 중 인건비, 임차료, 재료비를 3대 주요경비라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치과의원에서 매출대비의 주요 경비율이 42.6%를 차지하고 있고, 이중에서 인건비 비중이 대략 20%정도를 점하고 있다. 이렇게 인건비 비중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치과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일의 강도가 높다고 항상 직원 충원을 요구하고 있고, 원장은 맘처럼 직원 충원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과연 충원을 하는 것이 맞는지 아닌지에 대한 판단이 쉽지 않아 매우 큰 스트레스 중 하나이다. 그런데 우리가 한 가지 고려해 보아야 할 중요한 사실이 있다. 그것은, 독일 심리학자 링겔만이 실험을 통해 밝혀낸 링겔만 효과(Ringelmann effect)라는 것인데, 이것은 집단 속에 참여하는 개인의 수가 늘어갈수록 성과에 대한 1인당 공헌도가 오히려 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링겔만은 줄다리기를 통해 집단에 속한 각 개인들의 공헌도의 변화를 측정하는 실험을 통해 개인이 당길 수 있는 힘의 크
매년 이맘때가 되면 거의 대부분의 병의원 원장님들의 고민은 세금이다. 세금은 기업이익활동의 결과로 그 나라 국민이라면 당연히 납부의 의무를 지는 것이지만, 매년 늘어가는 세금에 대한 부담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런데 세금은 단순히 말하면 이익에서 세율을 곱해서 나오는 결과이므로, 만약 이익을 합법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면,세금 역시 조절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방법 중에 하나가 감가상각비를 활용하는 것이다. 감가상각비란 병의원에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목적으로 구입한 의료기기, 시설장치, 비품, 차량운반구 등 유형자산의 노후한 가치 만큼 원가에 포함시킬 목적으로 계산한 비용(절차)을 말한다. 감가상각의 방법에는 정액법, 정률법, 연수합계법 등이 있는데, 병의원에서는 주로 4년에서 6년 범위내의 정액법, 정률법을 사용하여 감가상각을 한다. 정액법(straight line method)은 매 기간마다 같은 금액의 감가상각비를 계상하는 방법을 말하고 정률법(declining balance method)은 매 기간마다 미상각잔액에 일정한 비율(상각률)을 곱해 그 기간의 감가상각비를 계산하는 방법을 말한다. 현행 세법은 이러한 감가상각방법을 각 개별 자산별로 그
현금영수증의무발급 제도가 2010년 4월부터 의료업을 의무발행업종에 포함시키고, 2014년 7월부터 건당 30만원에서 10만 원 이상으로 의무대상 거래금액이 변경되면서 현금거래를 하던 병의원들은 매우 당황스러워 했다. 그 이유는 이 제도로 인해 매출액의 양성화가 이루어진다는 것이고, 신고포상금을 노린 이들이 급속도로 증가하여, 가산세나 과태료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원장들이 매우 긴장한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6년 말 기획재정위원회의 국정감사결과를 보면 80억 이상의 현금영수증 미발급 과태료를 부과하였고, 고질적ㆍ지능적인 탈세혐의가 있는 고소득 자영업자에 대해 세무조사를 실시하여 1조6,530억 원을 추가로 징수하였다. 그런데 아직도 병의원에서 현금영수증을 고의로 미발급하여 세금을 탈루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국세청의 입장이고, 이에 대한 감시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사례> 이OO 씨는 2015년 7월 강남에 있는 이건강 치과에서 현금 500만원에 임플란트 시술을 하기로 하고 계약금 50만원을 지급함 ① 시술비용 800만원에 대해 현금결제 및 현금영수증 미발급 조건으로 450만원(50만원 할인)에 계약 ② 2
몇 년 전 우리나라 치과의사들이 예상하는 은퇴 시점은 대략 61.7±7.2세로 남자는 62.6±6.8세, 여자는 57.8±7.4세라는 발표를 본 일이 있다. 최근에 베이비부머 초기 시대의 치과의사들의 은퇴가 이어지면서, 병원을 통째로 양도하거나 아니면 후배들에게 지분을 참여시켜서 동업형태로 치과를 운영하는 경우들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 이때에 우리병원의 가치를 얼마로 산정하여 얼마를 받고 팔 것인지? 또는 얼마를 받고 지분을 참여시킬지에 대한 고민이 생길 수 밖에 없다. 보통 병의원을 통째로 사고파는 사업 양수도의 경우에는 ‘시장에서 일반적으로 매매되는 가격’이란 개념이 존재할 수 없다. 병의원의 가치를 산정한다는 것은, 평가방식에 따라서 가격산정이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어서, 이해관계가 상충하는 양자의 입장을 조율한다는 것은 무척 어렵다. 그 이유는 병의원에서 보유하고 있는 자산은 식별 가능한 임대보증금, 인테리어, 의료기기, 의약품 등의 유형적인 자산뿐만 아니라, 한 자리에서 계속 병의원을 운영함으로써 그 지역에서 얻은 인지도와 원장의 명성, 환자 정보, 영업상의 노하우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의 자산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실무에서 보면 병의원의 양수
중식당에서 자장면과 짬뽕을 선택하는 문제는 언제나 발생하는 고민 중의 하나이다. 자장면을 먹자니 좀 느끼하고, 그렇다고 짬뽕만 먹기엔 자장면의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다. 그래서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메뉴가 짬짜면이다. 이런 사례는 우리 주변에서 많이 찾아 볼 수 있다. 양념반 후라이드반, 콜팝(콜라와 팝콘) 등. 이것은 사람이 무언가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서 대안의 가치들을 모두 포기할 수 없기 때문에 선택한 절충안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반드시 한 가지만 선택해야 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 간단하게 탕수육은 2만원이고, 자장면이 5000원이라면 대부분 탕수육을 선택할 것이고 자장면을 포기하는데 탕수육을 선택한 것에 대한 ‘기회비용’은 5000원이라고 한다. A라는 선택을 하면서 소모된 비용을 ‘명시적 비용’으로, A라는 선택을 했을 때 잠재적인 비용을 ‘암묵적 비용’이라고 하는데, 회계학에서는 ‘명시적 비용’만을 비용에 포함시키지만 경제학에서는 두 가지 개념을 모두 포함하며 화폐적인 가치뿐만 아니라 시간적인 비용도 포함될 수 있다. 예를들어, 연봉 5000만원을 받는 직장인이 회사를 그만 두고 인터넷 쇼핑몰을 개업하려고 한다. 1년 동안 쇼
얼마 전 미용실을 가서 머리를 손질하고 있을 때, 미용사가 나의 헤어스타일을 고려해서 넌지시 펌을 권했다. 그런데 펌 가격이 10만원 이었다. 경험과 시간이 없어서 펌을 사양했지만 왠지 미용사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커트는 1만5000원 이었는데, 이 시간에 펌 손님을 받는 것이 효율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하지만 그 미용사는 나의 마음을 알아챘는지 ‘미안해하지 말라’며 본인은 펌보다 커트 손님이 훨씬 좋다고 하였다. 그 이유는 커트 손님은 펌 손님에 비해 훨씬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수익면에서 오히려 좋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회전율이 좋다는 뜻이었다. 경영에서 회전율이 가지는 의미는 수익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중소병원 이상에서는 병원 수익을 직간접적으로 반영하는 것이 바로 병상회전율이다. 병상회전율은 일정기간중 병원에서 실제 입원 또는 퇴원한 환자 수를 병상 수로 나눈 지표이다. 이때 만일 병상이용률이 높다면 병상회전율이 증가할수록 병원의 수익이 증가하게 된다. 하지만 의원급에서는 병상이 없기 때문에 생각해볼만한 회전율의 개념은 총자본회전율과 재고자산 회전율의 개념이다. 총자본회전율은 기업소유의 총자본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영되었는
어떤 사업을 하던지 처음에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어느 정도의 매출액이 나와야 손해를 보지않는 지를 파악해보고 비용계획과 매출계획을 잡기 위해서이다. 이렇게 손해를 보지 않는 점, 즉 매출과 비용이 일치되는 점을 BEP(Break Even Point)라고 한다. 이 BEP 이상으로 매출을 올리게 되면 점차 이익이 발생하고, 반면 BEP 이하의 매출이 나타나면 손실이 발생하게 된다. 이때 중요한 개념이 고정비(fixed cost)와 변동비(variable cost)의 개념이다. 고정비는 병원의 경비 중 병원의 매출과 관계없이 일정하게 지출되는 경비를 고정비로 분류한다. 즉, 건물임차료, 직원급여, 상여금, 전기세, 수도세, 복리후생비(식비, 4대 보험료 등), 우편통신비, 사무용품비, 광고선전비, 여비교통비, 감가상각비, 리스료, 대출이자, 협회비 등 대부분의 판매관리비가 고정비에 포함된다. 이와는 상대적으로 변동비는 병원의 경비 중 병원의 매출이 변동함에 따라 같이 증감하는 경비를 변동비로 분류하고 재료비(의약품,의료소모품), 기공료 등 매출원가에 해당하는 항목 및 판매 관리비의 일부가 포함된다. 그래서 손익분기점은 다음과 같은 공식으로 계산
2016년에 미국의 국적을 포기한 사람이 4216명(한인포함)에 이르렀고 이 숫자가 매년 가파르게 증가한다고 한다. 이유가 무엇일까? 그것은 세금 때문이다. 국적까지 포기하게 하는 세금은 우리의 삶에 상당히 많은 영향을 끼친다. 해마다 연 초가 되면 발표되는 기획재정부의 개정세법 중에서도 가장 큰 관심을 가지게 하는 것이 세율이다. 세율은 수입에서 지출을 빼고 남은 과세표준에 곱해서 세액을 산출하는 근거이다. 이 세율의 최고세율구간을 표와 같이 5억 원 초과구간에 대해서 40% 구간을 신설했다. 이로써, 과세표준이 5억 원을 초과하게 되면 납부해야 할 세금이 기본세율 40%+지방소득세 4%+건강보험료 6%하면 50%가 세금으로 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어느 원장님의 얘기대로 국가와 50:50의 동업지간 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생각난다. 하지만, 엄밀히 이것은 정확히 맞는 말은 아니다. 우리나라 세율은 누진세 구조라 최고세율 구간이라고 할지라도 조세부담률은 매출대비 약 13% 정도이고 이익대비해서는 약 30%정도이다. 70년대에는 소득세율의 최고구간이 70%에 달했던 적도 있었기 때문에 현재의 세율이 역대최고는 아니지만, 그 당시 소득에 대한 신고와 검증이 얼마나
이번호 부터 병원경영 컨설팅의 배테랑 조성민 대표이사(엠비에이코리아/병의원전용 ERP프로그램 ‘부엉이’)가 달라진 세법, 절세 전략 등 개원의들이 꼭 알아야 할 치과병의원 경영 노하우를 엄선해 매월 주 2회 격주로 게재합니다. 2017년 정유년(丁酉年)이 밝았다. 해마다 년 초에는 많은 기대로 시작하지만, 막상 현실은 기대와는 정반대로 흐를 때가 많다. 그중에서도 특히 의료업계는 더욱 그러한 것 같다. 매년 늘어나는 병의원으로 인해 경쟁은 더욱 더 치열해지고, 진료영역에 대한 각 분야의 서로의 기득권 지키기가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2016년 기준으로 치과병의원이 약 1만7000천 개소가 치열한 경쟁을 하다 보니 수익구조 역시 이전에 비해 상당히 열악해져서 심평원의 ‘2014년 말 기준 우리나라 요양기관(병·의원 등) 현황 통계’에 따르면 치과의원의 개원 대비 폐업기관 비율은 58%에 달한다고 한다. 새로운 치과 10곳이 문을 여는 동안 6곳이 문을 닫는 꼴이다. 문제는 의료계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다. “치과 건강보험 진료비 중 72%를 상위 50% 치과들이 전부 가져가고 나머지 50% 치과들이 28%의 진료비를 나눠가졌다”는 보도는 이를 증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