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부에서 회비 미납자들에 대한 면허신고 및 보수교육 등 협회 업무를 보건복지부에 이관해야 한다는 민심이 비등했다. 서울지부는 ‘제73차 정기대의원총회’를 지난 3월 23일 치과의사회관 대강당에서 개최했다. 재적대의원 201명 중 참석 152명, 위임 34명으로 성원된 이날 총회에서는 2023회계연도 회무, 결산, 감사 보고가 승인됐으며, 2024회계연도 예산과 주요 사업계획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날 총회에서는 우선 일반의안으로 올라온 ‘협회 미등록회원에 대한 면허신고 및 보수교육의 보이콧 및 보건복지부로 이관 요청의 건’이 통과됐다. 안건에 따르면 회원의 면허 수리 보수 관리를 하려면 상당수의 비용이 발생하고, 이러한 업무들 때문에 치협에서 회비를 징수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회비를 납부하지 않는 이들에 대해서는 면허 수리 보수는 법적 의무가 될 수 없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면허신고 및 보수교육 등에 관한 기타 행정 업무를 보건복지부에 이관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울러 ▲중앙회(협회) 입회 의무를 명시하도록 의료법 개정 노력 촉구의 건 ▲정회원 검색 서비스 및 정회원 광고 도입의 건 ▲불성실 회원 면허신고시 ‘면허신고 플랫폼’ 비용 적용의 건 ▲불성실 회원 보수교육 신고시 비용 적용의 건 ▲대한치의학회 및 대한여성치과의사회 학술대회 개최 시 성실 회원과 불성실 회원 등록금 차등 적용의 건 등 회원의 권리를 강화하는 안건들과 회비 납부를 유도하는 안건들이 다수 통과됐다. 아울러 ‘의료광고 시 비급여 진료비용 표시 전면 금지 법제화 촉구의 건’, ‘의료기관 온라인 의료광고의 사전심의 확대 촉구의 건’, ‘SNS를 통한 저가형 임플란트 수가 광고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 촉구의 건’, ‘사무장 치과 단속 요구의 건’ 등 불법의료광고 척결 및 의료법 위반 치과 관련 현안들을 해결해 달라는 안건들도 여럿 통과됐다. 더불어 치협 회장단 선거기간 중 치협 법인카드 사용내역 회무열람 요청 및 치협 법무비용 공개에 관한 안건들과 ‘출산연도 연회비 면제의 건’ 등 당해 출산한 여성 치과의사에게 서울지부 회비를 면제하자는 안건들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 치의학연구원 서울 유치 목소리도 총회에서는 또 ▲구회 지원금 인상과 일괄 지급 요청 ▲조위금 전산화 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방안 ▲아동치과주치의사업 청구프로그램 개선 ▲인력 수급에 대한 방안 ▲국가 건강검진 시 구강검진의무화 요구 건 등은 물론 ▲감염관리료 신설 ▲(가칭)면허관리기구 설치 ▲(가칭)공제조합 설립 ▲국립치의학연구원 서울 유치 촉구 등이 통과됐다. 이 밖에 ‘보험청구 시 임플란트 및 의치의 누락청구 기한 연장 요구의 건’과 ‘보험 임플란트 급여 확대에 대한 연구 및 대책 마련 촉구의 건’, ‘일부 보험회사에서 시행중인 개인 치과보험에 대한 연구와 대책 수립 촉구의 건’, ‘아말감 제거 비용 재거의 건’, ‘치면착색제 수급 해결 촉구의 건’, ‘비급여 진료 보고에 대한 대책 마련 촉구의 건’ 외 법정 의무교육 완화에 대한 안건 등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충북지부가 매출 극대화만을 목적에 둔 일부 치과의 불법위임진료 근절을 촉구했다. 충북지부는 지난 3월 23일 그랜드플라자 청주호텔에서 제73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는 정상일 충북지부장을 비롯한 집행부와 강충규 치협 부회장, 현종오 치무이사 등 치과계와 지역 의료계 내빈이 자리한 가운데 이뤄졌다. 재적 대의원 51명 중 위임 10명을 포함해 38명으로 성원을 이룬 이번 총회에서는 ▲불법위임진료 근절을 위한 방안 마련 촉구의 건을 논의 끝에 치협 정기대의원총회에 상정키로 했다. 이는 단순히 무면허 진료일 뿐 아니라, 박리다매식 저수가로 환자를 현혹하고 매출 중심 경영으로 치과 인력 시장 환경을 저해하는 등 개원 질서를 교란하는 심각한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따라서 충북지부는 치협이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공익 광고를 기획하고 포상 제도를 강화하는 등의 근절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자리에서는 감사보고, 각종 시상식에 이어 2023년도 회무보고 및 2023년도 세입‧세출 결산이 보고됐다. 또 2024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이 승인됐다. 특히 지난해 7월 충북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참사 희생 회원인 故 김학규 원장에 대한 애도와 유가족 지원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 이와 관련, 충북지부와 고인의 모교인 전남치대 충북 동문회는 성금 및 지원금 등을 유가족에게 전액 전달한 바 있다. 정상일 충북지부장은 “현재 충북지부뿐 아니라 전국 치과계는 저수가 덤핑, 불법 광고 등 법의 사각지대를 악용하는 치과와 행정 기관의 과도한 규제로 점점 진료하기 어려운 환경이 되고 있다”며 “그럼에도 지난해 12월에는 치과계 숙원인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법안이 통과되는 등 성과가 있었다. 앞으로도 치과계의 산적한 문제 해결을 위해 치협 집행부의 적극적인 노력을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강충규 치협 부회장은 “충북지부는 회원 간 화합이 우수하고 충북 유일의 장애인 치과 진료소 ‘그린나래 치과진료소’를 운영하는 등 의료인 단체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범적 지부”라며 “치협은 변화하지 않으면 존폐를 걱정해야 하는 심각한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회무를 펼치고 있다. 지부의 전폭적 지지와 관심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광주지부가 협회장 선거 시 선거인명부를 공개하자는 안건을 치협 정기총회에 상정한다. 제34차 광주지부 정기총회가 지난 3월 26일 홀리데이인 광주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박태근 협회장과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정선 광주광역시 교육감, 윤정욱 국민건강보험공단 광주전라제주지역본부 본부장 등 내빈들이 참석했다. 이봉규 의장과 박병기 부의장이 진행한 총회는 재적 대의원 114명 중 61명(위임 20명)이 참석해 성원됐다. 광주지부는 협회장 선거 시 홈페이지를 통해 선거권자가 자신의 정보에 한해 열람할 수 있는 선거인명부를 개인정보보호법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등재해 회원 누구든지 열람케 하자는 안을 치협 정기총회에 상정키로 했다. 이는 후보자들이 선거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공정한 선거가 되게 하자는 취지다. 이 밖에 ‘65세 이상 무치악 임플란트 급여 확대’, ‘청소년기 광중합 레진 급여 연령 만 15세까지 확대’, ‘아동치과주치의 시범사업 전국 확대’ 등의 안건도 치협 정기총회에 상정키로 의결했다. 이날 지부 회칙 및 제규정 개정과 관련 현 지부 회비 18만 원을 35만 원으로 인상하는 안이 논의됐다. 이는 그동안 출장 학생구강검진 비용이 광주지부 회비의 근간이 돼 왔는데, 정부의 제2차 구강보건사업 기본계획에 따라 학생구강검진이 국가건강검진으로 통합돼 폐지될 상황에 따른 것이다. 대의원들은 올해까지 학생구강검진이 유지되는 상황에서 당장 회비 인상을 보류하고 적절한 인상안을 더 검토해 내년 총회에서 다루기로 결정했다. 이 밖에 2023년도 재무·감사보고, 2024년도 사업·예산안을 통과시켰다. 광주지부 올해 예산은 4억9900만 원 규모다. 한편, 총회에 앞서서는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 결의대회를 벌였다. 박원길 광주지부장은 “광주지부가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요구를 전국에서 제일 먼저 시작했고, 관련 당위성을 알리는 사회적 여론 형성에도 많은 기여를 했다. 광주시, 대학 등 광주 치과계 구성원들과 연구원 유치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근 협회장은 “광주지부는 어느 치과의사회보다 회원 간 화합이 잘되고 회무에도 적극적인 지부다. 전국 최초 장애인을 위한 무료치과진료소 운영 등 소외된 지역 주민과 소통하는 모범적인 지부”라며 “지금 치과계는 저수가와 불법 광고로 몸살을 앓고 있다. 33대 집행부는 시장질서를 어지럽히는 불법 행위는 관용 없이 집행부 임기 내내 강력 대응할 것이다. 아울러 내년 치협 창립 100주년 기념식도 회원 뿐 아니라 국민과 함께 하는 축제의 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다. 광주지부의 많은 관심과 전폭적인 지지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는 4월 10일 실시되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하고 있는 치과의사들은 2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각 당이 최근 지역구 및 비례대표 공천을 최종 마무리한 결과에 따르면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천강정 개혁신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등 2명의 치과의사가 4·10 총선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우선 전현희 후보는 3선에 도전하고 있다. 치과의사이자 변호사 출신으로 국민권익위원장을 지낸 전 후보는 당초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서울 종로 출마를 위해 예비후보로 ‘출사표’를 던졌지만, 더불어민주당의 전략공천으로 출마지역을 선회, 현재 ‘서울 중·성동갑’ 지역 후보로 윤희숙 국민의힘 후보와 경쟁을 펼치고 있다. 또 천강정 후보의 경우 국민의힘 경기도당 의료정책위원장을 지냈으며, 현재는 개혁신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맡고 있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바른미래당 후보로 의정부시장에 도전한 바 있다. 이번 총선에서는 개혁신당의 ‘의정부시갑’ 지역 후보로, 박지혜 더불어민주당 후보, 전희경 국민의힘 후보와 일합을 겨루고 있다. 유일한 치과의사 출신 현역 의원인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신설된 ‘인천 서구병’으로 옮겨 당내 경선을 치렀지만 고배를 마셨고, 공천을 신청했거나 당내 경선에 도전한 한상학·이철호·정수창 원장 역시 끝내 공천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 밖에 여야 각 당이 발표한 비례대표 명단의 당선권에도 치과의사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오는 4월 10일 치러질 선거에서 누가 국회 등원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치과계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추무진 원장(메디서울이비인후과의원)이 건강사회운동본부(이하 건사운동본부) 회장으로 선임돼 오는 2027년까지 우리나라 ‘건강한 사회 만들기’에 힘쓴다. 건사운동본부가 발족 16주년, 법인 창립 13주년을 맞아 정기총회 및 후원의 밤 행사를 지난 3월 2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했다. 이날 홍수연 부회장과 강현구 서울지부장,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등 치과계 내빈이 다수 참석해 축하 인사를 건넸다. 이날 건사운동본부는 추무진 원장(메디서울이비인후과의원)을 신임 회장으로 선임했다. 추무진 원장은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제38대, 제39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을, 지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제5대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이사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이후 총회에서는 박인목 대표세무사(세무법인정담)를 회계 감사로, 유성재 대표이사(한국호넥스)를 회무 감사로 선출했다. 또 지난해 사업·회계·감사보고와 올해 사업 계획 및 예산 심의가 통과됐다. 이에 따라 건사운동본부는 올해 사업계획으로 자선 골프대회는 물론, 건강 사회를 주제로 한 정책토론회, 한마음 걷기 축제, 독거노인 방문 봉사활동을 할 예정이다. 더불어 행정안전부 비영리민간단체 공익활동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건강한 사회 질서 지키기 공모전 및 캠페인은 물론, 찾아가는 이동진료 사업 등을 진행키로 했다. 아울러 총회에서는 단체 정관 일부를 개정해 건사운동본부 임원 인원수를 기존 ‘이사 10인 이상 20인 이하’에서 30인까지 늘리자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총회는 또 건사운동본부에 명예회장을 추대할 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하고, 초대 명예회장에 이수구 전 회장을 추대했다. 이밖에도 총회 기념식 현장에서는 치협이 후원금을 전달했으며, 김수철 사무총장과 백영주 실장에게 공로패가 수여됐다. 홍수연 치협 부회장은 “건사운동본부가 오랜 기간 성숙한 시민의식 함양에 앞장서고, 소외계층 봉사활동에 매진해 왔다”며 “어둡고 소외된 곳에 건강한 웃음과 희망을 전하고, 서로를 배려하며 모두가 함께 성장하도록 노력하는 사회적 정신이야말로 우리나라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초인류 복지국가로 가는 희망찬 발걸음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추무진 신임 회장은 “건사운동본부는 국민들과 함께 수많은 국가적, 사회적 문제로부터 건강한 사회로 더 한 발 더 다가가는 일을 하는 단체가 돼야 할 것”이라며 “회장의 자리가 더 무겁게 느껴진다. 그러나 여러분들을 믿고 함께 나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수구 초대 명예회장은 “인간의 신체와 마찬가지로 사회의 병리 현상도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그 사회나 국가의 지속 가능성이 어려운 만큼, 앞으로도 해야 할 일이 많다”며 “그래도 여러분들이 우리 사회의 건강성 증진 발전을 도모해 주리라 확신한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대한의사협회 제42대 회장 선거 결선 투표 결과 임현택 후보가 당선됐다. 의대 정원 증원을 둔 의정 충돌이 길항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임 당선인의 행보가 주목된다. 지난 3월 26일 열린 결선 투표에서는 기호 1번 임현택 후보가 총 투표수 3만3084표 중 65.43%인 2만1646표를 득표하며, 기호 2번 주수호 후보를 큰 격차로 따돌렸다. 주 후보는 34.57%인 1만1438표를 얻었다. 투표에는 선거인 수 5만681명 중 3만3084명이 참여해, 투표율 65.28%를 기록했다. 지난 2000년 충남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임 당선인은 2005년 건국대병원 레지던트를 수료했다. 또 2007년 아산 림스소아청소년과의원 원장, 2015년 미래를 생각하는 소아청소년과모임 대표로 활동했다. 아울러 지난 2016년부터 현재까지 5차례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을 연임하고 있다. 특히 그는 이번 의대 정원 증원에 맞서,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대표적 ‘강성’ 인사로 알려져 있다. 이에 의정 갈등이 단시간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를 방증하듯 그는 당선 소감으로 의대 정원 원점 재논의를 강조했다. 임 당선인은 “지금 의료계가 할 일은 전적으로 전공의와 학생을 믿고 그들에게 선배로서 기댈 힘이 돼 주고 적절한 때가 되길 기다리는 것”이라며 “정부가 원점에서 재논의할 준비가 되고, 전공의와 학생도 대화의 의지가 생길 때 협의가 시작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임 당선인은 ▲의료 수가 현실화 ▲보건소·보건지소 기능 재정립 ▲의료 전달체계 재확립 ▲의학정보원 설립 ▲당연지정제 폐지 ▲선택분업 추진 ▲의사면허취소법 개정 ▲CCTV 설치법 개정 ▲임의비급여 문제 해결 ▲PA 역할 재정립 ▲건보에서 한방 보험 분리 ▲특사경법 저지 ▲의료사고 면책 특례법 입법 등을 공약으로 선언한 바 있다. 이날 임 당선인은 개표 직후 당선증을 교부 받았으며, 이에 따라 오는 5월 1일부터 정식 임기에 돌입해 향후 3년간 회장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치과 임플란트 제작 기술을 빼돌린 업자 2명이 법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부산지방법원은 최근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위반 등으로 기소된 전 P업체 직원 A, B씨에게 각각 징역 2년형을, 연루된 C업체에 대해서는 1억 원의 벌금형을 내렸다. A씨와 B씨는 과거 주식회사 P업체에서 각각 마케팅 업무와 품질관리 업무를 해오다가 퇴사한 직원이다. A씨는 이후 2015년 C업체를 설립했으며, 같은 해 B씨가 여기에 입사했다. 이들은 P업체의 임플란트 설계도면, 작업표준서, 표준문서, 제조공정도, 개발문서 등을 이용하면 연구개발 없이 빠른 시일 내 P업체의 임플란트 제품과 동일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또 거래처 등에 P업체 임플란트 제품과 동일한 품질과 성능이면서도, 가격은 낮다고 홍보하면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보고 P업체의 임플란트 제작 기술을 빼돌리기로 했다. 당시 B씨는 P업체 퇴사 전 부하직원에게 기술 자료파일을 요청해 도면 파일 등을 이메일로 받았으며, 이후 A씨를 포함해 C업체 직원들에게 해당 파일을 전송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A씨도 가공업체 대표 D씨에게 B씨로부터 전달받은 도면 파일을 전송하는 등 영업비밀을 제3자에게 누설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에 법원은 A, B씨에게 징역 2년을, C업체에 대해 1억 원 벌금형 판결을 내렸다.
치주 질환이 있는 치매 환자는 사망할 위험이 2배가량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신호성 교수(원광치대 치의학 인문사회치의학교실) 연구팀이 65세 이상 치매 환자 113만1406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치주치료와 사망위험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IF 4.6)’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2002~2018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청구자료를 사망통계와 연계해 분석했다. 분석 결과, 치주치료군과 비치료군의 17년 누적 생존율은 각각 83.5%, 71.5%로 치주치료군이 생존율이 더 높았다. 특히 시간에 따라 만성질환이 미치는 영향 등 변수를 고려해도 비치료군의 사망 위험은 치주치료군보다 1.99배 더 높았고, 사회인구학적 특성을 고려해도 비치료군의 사망 위험은 1.83배 더 높았다. 또 남성, 의료 수혜자, 수도권 거주자, 혈관성 치매일수록 사망 위험이 더 높았다. 아울러 허혈성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신장질환, 당뇨병 등 만성질환도 사망 위험에 유의한 영향을 미쳤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근거로 치매 환자에 치과적 개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연구팀은 “17개 코호트 데이터를 활용해 만성질환과 인구통계학적 변수를 보정했음에도 치주치료를 받지 않은 치매 환자의 사망 위험이 더 높았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번 연구는 치매 노인의 건강을 유지하거나 개선하기 위해 치과적 개입이 필요하다는 증거를 제공한다”며 “노인요양시설의 치과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고, 요양보호사를 위한 구강위생교육 커리큘럼을 개발하는 등 예방적 치주 치료가 치매 노인의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공지능, 증강현실(AR)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전 영역에서 두루 활용되는 가운데 치과대학 교육에도 AR 기술을 활용한 교육과 평가가 활용 가능성을 보였다. 이두형 경북치대 교수(치과보철학), 조석환 아이오와대 교수(보철과) 연구팀이 치과대학생의 치아 프렙(Tooth preparation) 실습 평가에 AR 등 3차원 입체영상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테스트한 결과, 짧은 시간에 전문적인 평가를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결과는 미국치과보철학회지인 ‘The Journal of Prosthetic Dentistry(IF 4.6)’ 최근호에 실렸다. 치아 프렙은 보철 전 과정으로서 필수적이지만, 전통적인 평가 방법으로는 육안 검사가 주를 이뤘기에 정밀하고 빠른 시간에 객관적인 평가를 내리기에 다소 한계가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치대생이 준비한 총 122개의 치아모형(전치 61개, 구치 61개)을 바탕으로 학생 본인의 자가 평가, 10년 이상 임상 경력을 지닌 교수를 통한 전문가 평가, AR 프로그램을 통한 평가를 서로 각각 비교했다. 점수는 10점 등급을 척도로 했고, 평가에 소요된 시간을 측정하는 등 신뢰성과 효율성도 고려했다. 치아 프렙 평가 점수의 중간값을 비교한 결과, 학생 자가 평가는 전치부 8점, 구치부 6점, 전문가 평가는 전치부 8점, 구치부 7점, AR 평가는 전치부 8점 구치부 8점으로 나타났다. 즉, AR 평가는 학생 자가 평가보다 전문가 평가에 비슷한 평가를 내려 전문성과 신뢰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AR을 통한 평가에는 단 1.98초가 소요돼, 전문가 평가(6~10초), 학생 자가 평가(20~40초)보다 높은 효율성을 보여줬다. 연구팀은 “AR 기반 평가는 전문가에 준하는 전문성을 보여주면서 더 높은 효율성을 보여줬다”며 “해당 분야의 연구와 발전으로 치과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 개선해 고품질의 보철 치료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치협이 시설 거주 발달장애인의 환경 개선을 위한 뜻깊은 기부 활동에 동참했다. 치협 등 14개 보건의약단체로 구성된 보건의약단체 사회공헌협의회(이하 사공협)은 지난 3월 25일 2024년 제1차 사회공헌활동으로 서울 서초구 소재의 다니엘복지원에 600만 원 상당의 비품을 후원했다고 밝혔다. 다니엘복지원은 발달장애인 터전 마련을 위해 지난 1955년 설립됐다. 이후 발달장애인의 삶 보장 환경을 조성하고 생애주기별로 필요한 지원 활동을 펼쳐왔다. 현재는 약 50~60명의 발달장애인이 시설 거주 중이다. 이번에 사공협은 시설 비품으로 ▲워시타워 2대 ▲습식청소기 1대 ▲무선청소기 2대 등 총 600만 원 상당의 비품을 전달했다. 양혜란 사공협 중앙위원장은 “최근 사회복지시설의 수용 인원이 감소하고 시설도 축소되고 있는 만큼 효과적 도움과 공헌 활동을 위해 다니엘복지원에 비품을 전달했다”며 “이로써 발달장애인 가족들에게 보다 위생적이고 청결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지승현 다니엘복지원장은 “시설에 함께 있는 발달장애인 가족들을 보다 더 세심하고 정성껏 돌보겠다”며 사공협의 후원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