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파괴되면 재생할 방법이 마땅치 않았던 치주인대를 되살릴 수 있는 길이 제시됐다. 박주철 교수팀(서울대 치의학대학원)이 ㈜하이센스바이오(대표 박주철)와 공동연구에서 치주인대 재생을 통해 잇몸질환을 치료하는 물질을 제시하고, 치주인대세포의 조직화와 치아 부착에 대한 기전을 규명했다. 연구팀은 치아 상피에서 발굴한 CPNE7이라는 단백질이 치아 발생과정에서 사람 치주인대 세포의 조직화와 치주인대의 치아부착을 조절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CPNE7이 세포골격조절 단백질인 TAU를 조절해 치주인대세포의 배열을 형성했으며, 치주인대 부착에 주요한 역할을 하는 CAP 단백질의 발현을 증가시켜 치주인대를 재생하는 기전을 규명했다. 또 동물 실험을 통해 CPNE7 유래 펩타이드를 잇몸질환의 새로운 치료물질로 제시했다. 치주인대는 치아의 백악질과 치조골 사이에서 치아를 지지하는 결합조직인데, 현재까지는 치주조직이 한 번 파괴되면 생리적으로 치주조직을 재생하는 방법이 없었다. 따라서 치은염과 치주염이 발생하면 치료를 통해 아직 손상되지 않은 치주인대를 유지할 수는 있으나 이미 손상된 치주인대를 재생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러나 CPNE7 단백질과 펩타이드는 손상
■ 고해상도 파일은 아래 PDF 첨부파일 클릭하세요.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이용권 원장 ·청주서울좋은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instagram@omfs.lee e-mail : denlyk@naver.com
예방치과의사로서 수련을 시작한 지 3년차가 되었습니다. 진료실 예방진료에 있어 아직도 부족한 것 투성이지만 잇솔질 교육(TBI)에는 확실히 실력이 늘어감을 느낍니다. 환자가 기존에 사용하던 방법을 무시한 채 단순히 바스법을 일괄적로 교육하던 과거와는 달리, 현재 치태 또는 치석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고 기존 방법으로 닦이지 않는 부분을 선택적으로 수정하도록 교육하는 등 환자의 특성을 적절히 반영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일반 칫솔 이외 도구를 권장하는 데에는 맺고 끊음이 확실해졌습니다. 사랑니가 존재하거나 임플란트 상부 보철물 등 과풍융한 부위가 존재하는 경우 무조건 첨단(unituft) 칫솔을 권장하던 이전과는 달리, 이제는 해당 부위의 임상적 양상을 관찰하고 또 그 양상이 일반 칫솔 내지는 치간 청결 도구에 의해 해결될 수 있는지 지켜보며 가급적 실천 가능한 방법을 제시하는 한편, 부분의치 착용자가 둘 이상의 상실부위 인접치아의 근원심 치은변연을 제대로 닦지 못해 지대치의 수명을 위협하거나 하악 설측 외골증이 과도하여 상방 치아의 치은변연에 만성염증의 징후가 나타나는 경우 등에는 첨단칫솔의 사용을, 뇌병변과 같은 장애요인으로 칫솔질의 정확도가 떨어질 때 회
2016년 2월 첫 개원을 하고 2020년 3월, 코로나가 번지기 시작할 때 확장이전을 했다. 그 땐 아무리 팬데믹이라고 할 지언정 1년이면 사라질 줄 알았다. 마스크 품귀 현상이 일어나고, 1차, 2차, 3차 예방접종이 시행되고, 수없이 반복되고 변하는 거리두기에 맞추어 지내다 보니 어느덧 2년 넘게 지났다. 2년이 넘는 팬데믹 기간동안 나름 코로나를 잘 버텼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오미크론은 필자에게 그 생각이 착각이였음을 깨닫게 했다. 내원한 환자분들이 며칠 후 확진자 판명이 나는 횟수가 점점 늘기 시작했다. 누적 환자수가 만여명을 넘길 땐, 직원들이 한, 두명씩 걸리기 시작했고 그로인한 자가격리의 기간동안 직원 부족난은 답답함 그 자체였다. 어디 뭐라 딱히 하소연할 곳도 없다. 그렇다고 부족한 직원에 대비해 직원 채용은 더더욱 어려운 현실이다. 누적 환자수가 몇십만명이 되었을 땐, 예약 표에 찍어 낼 잉크도 자가격리를 하는 중인지 빈 칸이 점점 늘어만 갔다. 환자 캔슬 사유도 처음 코로나 시기 땐 감염될까 무서워 내원이 꺼려졌다면 최근엔 증상과 확진 이유가 대부분이다. 이렇게 되면 당연히 매출 감소는 뻔하다. 1, 2, 3월은 원래 치과계 대목 달 아
코로나19 여파로 위축돼왔던 치과 개원 양상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조사됐다. 본지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 한 해 개원한 전국의 치과의원 수는 예년보다 약 1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2월 개원한 전국의 치과의원 수는 1월 54개, 2월 45개, 3월 42개, 4월 72개, 5월 65개, 6월 73개, 7월 57개, 8월 36개, 9월 45개, 10월 48개, 11월 49개, 12월 43개로 총 629개다. 2020년 한 해 개원한 치과의원 수가 548개인 것과 비교해 81개(14.7%)가 늘어난 수치다. 또 지난 2019년(602개), 2018년(632개) 수치와 비교했을 때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치과 개원 양상이 회복됐음을 보여준다. 치과병원 개원도 회복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개원한 전국의 치과병원은 6개로, 2020년(4개)와 비교해 소폭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치과 폐업도 3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한 해 폐업한 전국의 치과의원 수는 1월 56개, 2월 28개, 3월 36개, 4월 48개, 5월 52개, 6월 59개, 7월 50개, 8월 36개, 9월 38개, 10월 31개, 11월
충치예방연구회(공동대표 송근배, 황윤숙·이하 충연)가 전국 치과계 대학생과 연대해 국민 충치예방을 도모한다. 충연은 ‘구강건강을 위한 전공동아리 지원 사업’을 실시한다고 최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전국 치위생학과 및 치과대학 소속 구강건강 관련 동아리다. 심사를 통해 선발된 10팀은 오는 6월 16일부터 1개월간 활동하게 되며, 팀당 활동비 100만원과 자일리톨 껌 및 사탕 등을 지원받는다. 지원팀 모두에게도 자일리톨 껌과 사탕이 지급된다. 선정된 동아리는 콘텐츠 개발 및 홍보 분야와 지역사회 분야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콘텐츠 분야는 ▲구강건강과 전신건강 ▲치아우식병, 치주병 및 기타 구강병에 대한 지식 및 관리법 ▲유튜브, 인스타그램, 블로그, 홈페이지 등에 게시된 자료에서 오류 찾아 수정하기 ▲껌 저작의 효과 ▲충치예방을 위한 자일리톨 활용 등을 주제로 한다. 지역사회 활동은 ▲봉사활동 ▲교육활동 등이다. 황윤숙 공동대표는 “미래의 전문가들과 현재의 활동가들을 이어 주는 계기를 마련하려고 이번 지원사업을 준비했다”면서 “향후 청년들과 밀접하게 접촉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도 구상 중이다”라고 하였다. 참가신청은 오는 30일까지 충치예방연구회 홈페이지(h
특집 CEO가 간다 - 릴레이 인터뷰① 우리나라 치과 업계의 약진이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치과 의료기기는 생산과 수출 규모에서 압도적 성과를 달성하며, 의료기기 분야에서 꾸준한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본지는 치과계 주요 업체 CEO를 만나 이들의 철학과 업황, 향후 비전을 독자들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편집자주> Q. 현재 판매 중인 제품군의 우수성, 비교우위의 경쟁력은? 메가젠 창립의 모태는 스터디그룹이었다. 당시에는 미국 제품이 주를 이뤘는데, 우리는 임상가의 관점에서 좀 더 좋은 제품을 만들어보자는 포부를 가지고 출발했다. 우리 아이템에 투영된 기본 철학은 비즈니스보다는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제품을 만드는 것이다. 때문에 우리 제품을 잘 이해하는 임상가는 해결하지 못할 케이스가 없다고 이야기한다. 또 그간 연구는 임플란트가 갖춰야 할 특징을 먼저 구현하고 이를 환자에게 적용할 때 필요한 조건을 재차 고민하는 방식이었는데, 우리는 임플란트가 식립돼 기능할 생물학적 조직의 입장에서 가장 알맞은 임플란트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Q. R&D 과정에서 치과의사들의 역할과 커뮤니케이션 과정은? 우리의 가장 큰 자산은 역시
치협과 대한영상치의학회(회장 한원정)가 합리적인 진단용 방사선 안전관리책임자 교육 등 시급한 현안 해결을 위해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박태근 협회장은 지난 7일 오후 최근 대한영상치의학회 신임 회장으로 취임한 한원정 단국치대 교수의 예방을 받고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 검사, 진단용 방사선 안전관리책임자 교육 등을 주제로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면담에는 이민정 치협 부회장과 강정훈 총무이사가 배석했다. 특히 양측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진단용 방사선 안전관리책임자 교육 등 현안에 대해 집중 논의하는 한편 치과의사들의 부담을 줄이고 관련 교육 및 검사가 합리적인 선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공동 노력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와 관련 한원정 영상치의학회 회장은 “진단용 방사선 안전관리책임자 교육 시행과 관련 대한영상치의학회의 경우 독자적 교육기관으로서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는 만큼 이를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또 향후 추진 과정에서 치협과 학회가 함께 가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대해 박태근 협회장은 “매우 적절한 시기에 마침 방문을 잘 해주셨다”며 “최근 치협은 ‘행정규제 간소화 특별위원회’를 발족하고, 진단용 방사
매일방송(MBN)의 치과의사 진료영역 왜곡 보도 사건이 종지부를 찍은 가운데, 당시 송사를 이끈 구강악안면외과 4개 단체(이하 4개 단체)가 사건 기록을 총망라한 백서를 제작, 배포했다. 4개 단체(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 대한악안면성형재건학회, 대한양악수술학회, 대한악안면성형구강외과개원의협의회)는 치과의사의 진료 영역을 왜곡 보도한 MBN 측과 법정 시비를 가린 끝에 일련의 청구 소송에서 승소한 바 있다. 앞서 MBN은 지난해 7월 치과의사의 구강악안면부 수술을 두고 출연 패널이 ‘무면허’라는 취지로 발언해 치과계의 공분을 샀다. 이에 4개 단체는 즉각 법적 대응을 선언하고 경찰 고발과 언론중재위원회(이하 언중위) 조정신청 등의 조치에 나섰다. 이후 같은 해 11월 언중위가 4개 단체 요구를 수용하고 MBN 측의 오보를 지적, 다시보기 서비스 중단, 추가 정정 방송 편성 등의 조치를 내림으로써 사건은 종지부를 찍었다. 백서는 ▲내용 증명 ▲명예 훼손 ▲방송통신심의신청 ▲언론조정신청 등 4개 영역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번 백서에는 해당 사건의 세부 경과부터 각종 증거 자료 구성, 회의록 등 상세한 내용이 모두 담겨 있어, 이와 유사한 사건 발생 시 대응에 상당
최근 1인1개소법 위반으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고광욱 전 유디치과 대표의 형이 대법원 판결을 통해 최종 확정됐다. 2011년 12월 29일 의료법 제33조 8항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이래 10년 만에 해당 법 위반사례에 대한 최종 판결이 끝난 것이다. ‘개원질서 정상화’라는 치과계 염원이 담긴 1인1개소법이 선명한 판례를 남기기까지 10년간 분투해 온 역사를 정리하고, 이 법의 실효성 강화 방안을 고민해 본다. 게재 순서==================== (1) 유디치과에 생존권 걱정 개원가 대응 고심 (2) 의료법 제33조 8항 개정으로 정면 돌파 (3) 드러나는 위법 정황과 유디의 헌소 역공 (4) 전 회원 한마음 1인1개소법 합헌 이끌어 2000년대 개원가는 새로운 형태의 네트워크 치과를 접하게 된다. 브랜드명과 경영철학, 임상노하우 공유 등을 주 목적으로 하는 일반 네트워크 치과에서 벗어나 경영지원법인(MSO)이 실질적으로 네트워크 소속 치과들을 지배하며 인사, 경영, 매출관리 전반을 독점적으로 좌지우지하는 형태의 네트워크 치과가 등장한 것이다. ‘유디치과’, 1999년 그 이름을 처음 드러낸 이래 10여년이라는 짧은 기간 전국
“원장님. 취업하면 급여 신고 늦춰주실 수 있나요?” 서울 지역 A치과 원장은 최근 직원 채용 중 황당한 요구를 받았다. 면접자가 “실업급여를 만기까지 받고 싶으니, 그때까지 고용보험 신고를 늦춰 달라”고 말한 것이다. 장기간 구인에 실패한 탓에 A치과 원장은 짧은 순간 유혹을 느꼈지만, 끝내 이를 고사했다. 아무리 업무 과중이 심하다지만 불법을 자행할 수는 없었다. 이처럼 개원가에서 일부 구직자의 정부지원금 부정수급 종용이 끊이지 않아 지속적인 주의가 요구된다. 문제는 이 같은 정부지원금 부정수급 타깃이 실업급여에 그치지 않고 더욱 더 확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얼마 전 B치과 원장은 직원에게 “근로소득을 실제보다 낮게 허위 신고해 달라”는 억지 부탁을 받았다. 실제보다 낮게 소득신고를 해야 자녀가 국가장학금을 수령할 수 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현재 교육부는 소득분위에 따라 자녀의 대학 등록금을 최대 390만 원까지 차등 지급하는 국가장학금 제도를 운용 중이다. 이때 소득 구간을 소폭 초과하게 된 직원이 이를 축소 신고해 지원금을 높이려는 것이다. B치과 원장은 “실업급여나 국가장학금 같은 국가지원금 부정수급을 위한 불법행위 종용은 횡포나 다름없는 일”이
치과 개원가의 3월은 공백과 부재의 연속이었다. 자고 나면 쏟아지는 확진의 여파로 직원도, 환자도 없는 일상이 되풀이되면서 하릴없이 손을 놓아버린 치과들이 속출했다. 가파른 상승 곡선에 올라탄 확진자 수는 곧 의료진의 감염으로 이어졌고, 다시 치과 환자의 공백으로 돌아왔다. 이 때문에 사실상 마지막 거리두기가 시작된 첫날인 지난 4월 4일 치과 개원가의 표정은 여전히 편치 않았다. 이날 오후 3시 경 서울 중심권에서 개원 중인 A 치과의 대기실에서는 환자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해당 치과 원장은 “올해 3월은 역대 개원 기간을 통틀어 가장 매출이 낮은 구간”이라는 언급으로 심난한 마음을 요약했다. 특히 그는 “대통령선거 전후로 환자 예약 자체가 줄어들었을 뿐 아니라 지난주에는 예약 취소 환자마저 매일 20, 30명이 나올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며 “4월에도 딱히 나아질 것 같은 분위기가 아니라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집단감염 잇따르면서 사실상 휴업 이처럼 3월 치과 개원가가 어느 때보다 타격이 컸던 데에는 의료진 감염이 일반인 감염과 ‘동조화(coupling)’ 현상을 보인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수십만 명이 확진되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의료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