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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치보단 근관치료 한 번 더

김의성 교수·곽영준 원장 연구팀 심평원 빅데이터 조사
1차 신경치료 5년 생존율 91%, 2차 치료 후에도 86%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공하는 빅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국 치과의사들에 의해 시행되는 근관치료를 5년 동안 추적 조사한 결과, 근관치료의 5년 생존율은 91%로 나타났다.

또 처음 시행한 근관치료에 문제가 생겨 재근관치료나 치근단 수술 같은 후속치료를 통해 치아를 구강 내 유지할 수 있는 확률은 86%에 달했다. 이는 발치보다 적극 근관치료를 받는 것이 치아 보존에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김의성 연세치대 보존과학교실 교수와 곽영준 원장(연세자연치과의원)으로 구성된 연구팀이 2010년 대한민국에서 근관치료를 받은 치아 중 건강보험공단 코호트 데이터베이스에 포함된 모든 치아를 조사했다.

2010년에 1차 근관치료가 이뤄진 치아의 개수는 총 286만6749개였다. 이중 아무런 후속치료가 없었던 치아는 281만2658개, 후속치료가 진행된 치아는 5만4091개였다.

후속치료가 없었던 경우, 5년 후 치아가 남아있는 경우는 90.94%(255만7800개)였다. 1차 근관치료로도 10개 중 9개의 치아는 5년 넘게 계속 유지됐다는 것이다. 5년 내 발치된 경우는 9.06%(25만4858개)였다.
1차 근관치료 후 다시 문제가 발생해 2차 근관치료, 치근단 절제술, 의도적 재식술 등 후속치료가 있었던 치아 5만4091개였다. 이중 5년 후 남아있는 치아는 4만6656개(86.25%), 5년 내 발치된 치아는 7435개(13.75%)였다. 1차 신경치료 후에도 치아에 문제가 생겨 2차 치료 및 수술을 받아 치아가 계속 유지되는 경우는 86%가 넘었다.

김의성 교수는 “총 280여만 개 치아 중 약 9%에 해당하는 25만여 개의 치아는 후속치료 없이 발치가 됐다. 발치된 치아의 수복 경향을 고려하면 국가보험 재정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 수직치근파절, 치주질환 등 발치를 피할 수 없는 경우도 있지만, 2차 후속치료의 치아 5년 생존율이 86.25%인 것으로 나타나, 2차 근관치료나 치근단 수술을 시도해 보지도 않은 채 발치가 이뤄진 것은 개선돼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