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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재고 미확인 악용 납품 피해 잇따라... 반품시킨 임플란트가 사라졌다

거래내역서 보관, 수량·잔액 체크 ‘꼭’
치협 고충위, 시도지부 공문 주의 환기

본 기사는 취재원보호 차원에서 익명 처리했다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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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 납품을 둘러싼 피해가 최근 잇따라 발생해 개원가의 주의가 요망된다.


특히 원장이나 직원들이 납품 전후 과정의 흐름이나 재고를 일일이 확인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악용하는 사례가 확인되고 있는 만큼 평소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치과의사 A 원장은 미리 결제한 1000만원이 모두 소진돼 재결제를 해야 한다는 안내를 B 임플란트 업체 직원에게 받고 의아함을 느꼈다.

최근 임플란트 시술이 잦지 않은 것에 비해 금액 소진이 빠르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A 원장은 재결제 결산용 거래원장과 모아둔 거래내역서를 대조하며 빠진 내역이 없는지 여부를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거래내역서 상 반품 처리된 제품들이 거래원장에는 누락된 것을 발견했다. 사이즈를 교환하기 위해 반품을 신청한 200만원 상당의 제품들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았던 것이다. 이전에도 같은 업체와 거래하던 중 일부 금액이 누락돼 손실금을 보전받았던 A 원장은 이번 사건으로 해당 업체에 대한 신뢰를 아예 접었다.

A 원장은 “과거 사건을 겪은 이후 혹시나 하는 마음에 거래내역서를 모아두기 시작했다”며 “만약 거래내역서를 모아두지 않았거나 거래내역서와 거래원장을 대조해보지 않았다면 손실을 발견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사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주의 환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A 원장은 결국 치협 회원고충처리위원회(위원장 김영주·이하 고충위)의 문을 두드렸다.

# “이전에도 일부 금액 누락돼"

해당 사건을 접수한 고충위도 곧바로 대응에 나섰다. 최근 B 업체 담당자를 만난 고충위 측은 사건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임플란트 재료 거래 내역 관리지침’을 제작하고 이를 고객들과 회사 내 영업사원에게 배포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B 업체는 이번 사건을 촉발시킨 영업 사원을 해고 처리하는 한편 해당 직원이 담당한 지역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거래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홈페이지 시스템 홍보를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고충위는 전국 시도지부에 공문을 발송해 이 같은 사례를 알리고 회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고충위는 해당 업체의 재발 방지 대책 수립과는 별도로 평소 치과에서도 임플란트 재료 거래 내역, 교환 현황, 남은 수량 및 잔액 등을 지속적으로 체크해 기록을 남겨 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충위는 “A 원장의 경우 평소 거래내역서를 보관해왔기 때문에 반품 누락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었다”며 “평소 업체와 거래 시 치과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주의를 기울이는 자세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