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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의학 R&D 정부 투자 고작 1.9%

315억원 수준…한의학 절반에 못 미쳐
치과의료기기 민간 투자는 ‘성큼’

 

우리나라 정부의 치의학 분야 R&D 투자가 한 해 300억원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보건의료 R&D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1%대에 머물렀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R&D진흥본부 R&D기획단에서 최근 공개한 ‘보건의료 R&D 통계’를 본지가 자체 분석한 결과 정부 보건의료 R&D 투자 중 ‘치의과학’ 관련 투자는 2017년 현재 315억원에 그쳤다. 이 같은 수치는 전체 보건의료 R&D 투자 중 1.92%의 비중에 불과하다.

정부의 치의학 분야 관련 R&D 투자는 2012년 259억원, 2013년 283억원, 2014년 284억원 등 매년 소폭 상승하다 2015년에는 329억원으로 처음으로 300억원대 고지에 올라섰으나, 2016년 322억원, 2017년 315억원으로 최근 들어 다시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다.

R&D 투자와 관련된 치의학의 위상은 타 분야와 비교하면 더 극명하게 드러난다. 이번 통계에서 별도 분류된 ‘한의과학’의 경우 2017년 현재 751억원의 R&D 투자를 갈무리 해 ‘치의과학’의 2배를 훌쩍 넘겼다.

한의학 분야는 2012년 투자 규모가 이미 518억원으로 치의학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R&D 지원을 받았으며, 이후 2017년까지 연평균 7.71%의 성장세를 구가했다. 전체 보건의료 R&D 투자 대비 비중 역시 5% 안팎을 유지했다.

반면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집계된 치의학 분야 R&D 투자의 연평균 성장률은 3.99%에 불과했다. 치료/진단기기(10.61%), 의생명과학(10.43%), 임상의학(8.70%) 등의 연평균 성장률과도 큰 격차를 보였다.

# 치과재료·의료기기 R&D 민간투자 ‘잰걸음’

특히 R&D 투자 주체를 전체 정부에서 보건복지부로 한정하면 더 극명한 거리감이 산정된다.

2017년 현재 복지부 보건의료 R&D 투자에서 ‘치의과학’이 차지하는 비중은 총 34억원, 0.78%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의과학’(160억원, 3.65%)을 잣대로 들이대면 자괴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구조다.

반면 민간 R&D 투자 규모와 성장률은 정부의 더딘 걸음을 앞서간다. ‘치과재료’분야의 경우 지난 2016년 현재 605억원 수준의 R&D 투자 현황을 기록하며, 전체 의료기기 민간 R&D 투자 중 11.32%의 비중을 차지했다.

‘치과용기기·기계’의 경우도 2016년 현재 343억원의 R&D 비용을 민간에서 투자했다.

이번 통계에 잡힌 민간 R&D 투자 규모의 경우 자체 부담 연구비에다 정부재원, 공공재원, 외국재원 등을 합산한 금액이라는 전제가 있긴 하지만 치과 의료기기 관련 두 분야의 민간 R&D 투자 금액을 합치면 무려 950억원에 육박한다는 계산이 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