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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치과계 커지는 ‘그레이마켓’ 골머리

가격 저렴해 인기…유효기간·가짜상품 등 부작용도

미국 치과업계가 일명 ‘그레이마켓(gray market)’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

‘그레이마켓’은 일반적으로 제조자의 공식 인증 판매처를 거치지 않고 팔리거나 수출·입 되는 제품을 취급하는 시장을 지칭한다. 불법적인 제품이나 불법 제조업자들이 관여하는 암시장(black market)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최근 미국 내 유수의 치과 제조업체들이 국제 치과 기자재 시장에서 다양한 경로로 유통되는 그레이마켓 상품의 범람에 대해 이를 심각한 위협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ADA뉴스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런 제품들은 실제 유효기간을 속이거나 미국 내에서 정하고 있는 안전 관련 규정 등을 제대로 충족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심지어는 ‘카피 제품’이 발견되기도 한다.

그레이마켓 제품들이 매력적인 이유는 분명하다. 제조업체의 공식 대리점을 통해 구입하는 제품들보다는 저렴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치과계 내부에서도 이 같은 그레이마켓의 구조와 유통 제품의 문제점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적지 않았지만, 이슈가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지난 2014년부터다.

다니엘 메이어 미국치과의사협회(ADA)CSO(Chief Science Officer) 는 “안전과 관련된 논의와 물류 파악의 중요성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레이마켓이라는 현안을 다룰 국내외의 기준이 명확히 확립돼 있지 않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직격탄’을 맞고 있는 제조업체들은 직접 중·장기적인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는 상황. 글로벌 기업들의 경우 우선 그레이마켓 유통 제품의 ‘인센티브’를 대폭 줄이는 한편 그레이마켓 상품 재판매업자 등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음을 밝혔다.

아울러 최종 구매자인 치과의사들을 상대로는 환자 안전과 술식의 완성도를 위해 정식 대리점이나 유통라인을 통한 제품 구입을 해줄 것을 요청하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