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치과 마케팅에도 적극 활용되고 있는 시대. 그러나 아직까지 의료 소비자는 SNS를 의료정보를 얻는 수단 정도로 활용할 뿐 치과를 선택할 때는 지인을 통한 소개 등 검증된 평가를 더 신뢰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한국치위생학회지 최근호에 실린 ‘SNS 정보 활용이 치과의료기관 이용의사에 미치는 영향(저 박선영, 조영식)’이란 논문에서는 의료 소비자의 SNS 활용 양상을 연구했다.
서울, 경기지역 SNS를 이용하는 20~30대 성인 41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결과에 따르면 아직까지는 SNS 매체가 치과의료기관 이용의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여전히 치과 선택 시 우선고려 사항은 지인의 소개 등 구전에 도움을 받는다고 응답한 수가 293명(72.9%)이었으며, SNS는 치과 관련 정보를 접하는 수단 정도로 인식하는 추세였다.
최근 6개월 내 SNS를 통해 치과 정보를 접한 경험자 수는 316명(78.6%)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주된 정보는 ‘치과 비용 할인 이벤트’가 166명(52.5%)으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의료 소비자가 SNS를 통해 제공받고 싶어 하는 치과정보는 ‘치과 질환정보’가 137명(34.1%)으로 가장 많았으며, ‘치과 의료상담’이 133명(33.1%)으로 뒤를 이었다.
이는 SNS를 통한 치과 정보공유가 일반인의 의료상식을 향상시키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역할을 할 수 있는 한편, 마케팅에만 목적을 둔 무분별한 홍보에 활용 시 치과의료기관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특이한 점은 SNS를 통해 일반 정보를 활용하는 비율은 남성이 높은 반면, 치과 관련 정보를 활용하는 비율은 여성이 높았다. 또 광고 유형에 있어 남성은 이성을 활용한 광고를 선호하는 반면, 여성은 공감대를 형성하는 광고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SNS를 이용한 광고 시에는 정보제공대상에 대한 특성을 잘 파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SNS 정보 이용 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기는 ‘스마트폰(370명, 92.0%)’이었으며, 자주 사용하는 매체는 ‘페이스북(259명, 64.4%)’이었다. SNS의 하루 평균 사용시간은 180.6분이었는데 사용시간이 적을수록 SNS를 통한 일반 정보 활용은 많은 것으로 나타나 사용시간과 정보이용 정도는 비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는 “SNS를 통한 치과정보에 대한 노출빈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온라인상에서 정보의 이용행태에만 차이를 줄 뿐 이를 통해 치과 이용 의사에까지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SNS를 통한 정보제공이 더욱 확대되고 이에 따른 영향력도 커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마케팅 효과만을 위한 정보제공보다 환자와의 소통을 위한 관계 형성 도구로 활용하고 의료전문가를 중심으로 실질적으로 유용한 의료콘텐츠를 제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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