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7 (금)

  • 맑음동두천 11.3℃
  • 맑음강릉 11.9℃
  • 맑음서울 14.4℃
  • 맑음대전 14.4℃
  • 맑음대구 16.3℃
  • 맑음울산 12.4℃
  • 맑음광주 15.2℃
  • 맑음부산 18.6℃
  • 맑음고창 ℃
  • 맑음제주 19.3℃
  • 맑음강화 12.7℃
  • 맑음보은 12.5℃
  • 맑음금산 13.4℃
  • 맑음강진군 15.5℃
  • 맑음경주시 11.8℃
  • 맑음거제 18.0℃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치과의료 해외진출 치의학교육이 효과적

교육 인프라 절실 개발도상국 거부감 적고 협조도 높아
장기적으로 교수·진료인력 확대, 재료·장비 진출도 기대

국내 치과의료 해외진출 사업이 다각도로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우수한 치의학 교육프로그램을 개발도상국에 수출하는 전략이 효과적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끈다.

협회지 최근호에 실린 ‘치의학 교육 수출의 전략과 과제(저 김희경·한중석)’ 논문에서는 국내 치의학 교육프로그램 수출이 해외진출 사업의 전진기지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아직 의학교육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개발도상국을 타깃으로 치의학 교육프로그램을 통째로 전수해 주는 치의학교육 시스템 구축 지원 차원에서 접근하면 장기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많다는 주장이다.

당장 현지인 교육에 필요한 교수인력 파견과 이에 따라 들어가는 치과장비, 재료, 교재 등의 진출이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다. 또 임상지도가 필수로 이뤄지는 교육과정을 운영하면서 국내 치과의사들의 해외진출 시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의사면허 상호인정의 발판을 마련하는데도 용이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지원을 받은 국가 또는 현지 교육기관에 있어서는 외국의 개별 임상의들보다 교육시스템이 들어오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적어 협조도가 높아질 수 있다. 실제 개발도상국들은 외국 의사들의 자국 내 진료 허용은 엄격하게 통제하려는데 반해 교육지원 차원에서의 교류에는 협조도가 높은 편이다. 이렇게 단계적으로 벽을 허무는 것이 주효하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기관 대 기관으로 현지 치대생 교육지원 뿐 아니라 민간 임상의들에 대한 교육지원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도 좋은 해외진출 전략으로 꼽혔다.

실제 동남아 현지 치과의사 교육에 나서고 있는 한 원장은 “바로 해외에 나가 진료를 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현지 치과의사들에 대한 교육 등 현지 의료인들과의 교류를 통해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 이들을 통해 현지 의료시스템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해당국 정부 관계자들과의 협력관계가 자연스럽게 형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에는 규제가 강하고 불확실성이 높은 중국보다 동남아시아나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진출하기 좋은 것 같다. 상대적으로 정부 규제가 약하며 한국 치과의사들에게 임상을 배우고 싶어 하는 현지 치과의사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들의 교육 수요를 잘 활용하는 것도 좋은 해외진출 전략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전문가는 “한국 치의학 교육 시스템은 인적, 물적, 시스템적인 부분을 모두 갖춰 개발도상국이 원하는 효과적인 교육 모델이 될 수 있다. 이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더 이뤄진다면 가시적인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해외 치대생이나 임상의들을 국내에 초청해 교육하는 등 다양한 연계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도 장기적으로 국내 치과의료산업의 해외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