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저씨
작년 초에 방영한 드라마이지만 종영한 지 한참이 지난 후 누군가의 추천으로 보게 되었다. 이 드라마는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사람 사는 법”에 대해 묻고 사는 어떤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주인공 동훈(극중 이선균)과 지안(극중 아이유)은 삶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대변하는 캐릭터이다. 드라마에서 성실한 무기징역수처럼, 하루하루의 삶을 살아가지만 ‘욕망과 양심 사이’에서 항상 양심을 선택한 중년의 회사원 동훈과 사채업자에 시달리고 살아가며 돈을 받고 24시간 동훈을 도청하는 지안을 통해 관찰되는 동훈과 그 주변인들의 평범한 일상들을 담아낸다. 여전히 나이만 들었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 잘 모르겠는 어른들을 위해, <나의 아저씨>는 이 시대의 격언을 남긴다. 자신이 애써 모은 돈을 탈탈 털어 이지안 할머니의 장례식에 쏟아 붓고는 한없이 행복해 하는 동훈의 형처럼, 세상에서 제일 불쌍하고 추운 아이를 알아버린 바람에 그 아이를 책임지고자 애쓴 동훈처럼, 비록 실수는 했지만 도망치지 않고 책임지려 했던 박동훈의 아내처럼, 그리고 기꺼이 ‘우리 사람’이라며 지안을 반기고 함께했던 드라마의 배경이 되었던
- 정규성 부산대치과병원 교정과 전공의
- 2019-08-27 1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