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3D하면 떠오르는 것이 어렵고(difficult), 지저분하고(dirty), 위험한(danger) 이라는 단어를 지칭하는 부정적인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21세기를 대표하는 3D는 긍정적인 이미지로 바뀌었습니다. 그 첫번째는 DNA, 다음은 Design, 세 번째는 돼지털이라고 농담하는 Digital 입니다. 또한 21세기를 3F의 시대라고 말합니다. 3F의 첫 번째는 female(여성)의 시대라는 것입니다. 이제 여성중시 시대가 점차 더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두 번째 F는 감성을 의미하는 feeling 입니다. 데이비드 골만(David goleman)이 밝히기를 I.Q(지능지수)보다 더 성공을 좌우하는 요소를 E.Q( 감성지수)라고 주장한 것이 점점 사람을 평가하는 데 중요한 요소를 작용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F는 fiction(상상력)의 시대가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창의력의 기업이 중요한 경쟁력으로 대두될 것입니다. 최근에 거기에 하나 더 추가되는 것이 재미(fun) 라는 요소입니다. 여성, 감성, 상상력, 그리고 재미가 세상을 이끄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정신과 의사 김정일씨는 한국인의 재미를 찾는 심리를 답답한 사회적 현
불교의 경전인 ‘法句經’에 보면 ‘사랑하는 사람을 가지지 말라, 미운 사람도 가지지 말라. 사랑하는 사람은 못만나 괴롭고, 미운 사람은 만나서 괴롭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기독교는 만남의 종교입니다. 우리 인생에는 세가지 중요한 만남이 있습니다. 첫째는, 부모님과의 만남, 둘째는 배우자와의 만남, 세번째는 절대자와의 만남입니다. 우리모두에게는 누구든지 예수그리스도를 만나지 않고는 건널 수 없는 ‘죽음’의 강이 놓여 있습니다. 오늘 나는 어떤 만남을 준비하고 있습니까? “가장 잘못된 만남은 생선과 같은 만남이다. 만날수록 비린내가 들어오니까. 가장 조심해야할 만남은 꽃송이 같은 만남이다. 피어 있을 때는 환호 하다가 시들면 버리니까. 가장 비천한 만남은 건전지와 같은 만남이다. 힘이 있을 때는 간수하고 힘이 닳았을 때는 던져 버리니까. 가장 시간이 아까운 만남은 지우개 같은 만남이다. 금방의 만남이 순식간에 지워져 버리니까. 가장 아름다운 만남은 손수건과 같은 만남이다. 힘이 들때는 땀을 닦아주고 슬플때는 눈물을 닦아주니까” - 故 정채봉 님의 ‘만남’중에서 - 인생은 크고 작은 만남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유대의 사상가 ‘마틴 부버’는 “모든 참다운 삶은 만남
“4월은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피우며 추억과 욕망을 뒤섞고 잠든 봄비로 깨운다. 겨울은 오히려 따뜻했다.” 미국출신으로 영국에 귀화한 시인 ‘토머tmS.엘리엇’의 ‘황무지’는 그렇게 시작됩니다. 시인은 왜 4월을 잔인한 달이라고 했을까요?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 때문도 아닐 것이며 새역사를 탄생시키기 위한 시대의 진통인지 모르겠지만 확실하게 생각나는 것은 4월에는 예수님의 십자가의 고난과 부활이 항상 끼어있기 때문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유대교를 ‘율법의 종교’, 이슬람은 ‘코란의 종교’라고 한다면 기독교는 ‘십자가의 종교’입니다. 십자가는 기독교의 상징인 동시에 교회의 표지 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고 가신 길을 비아돌로로사(Via Dolorosa:슬픔의 길, 수난의 길이란 뜻의 라틴어)라고 부릅니다. 십자가는 원래 죄수를 고통스럽고 잔인하게 죽이는 사형틀로 페르샤 지방에서 고안 된 것을 로마정권이 도입하여 노예들, 식민지 백성, 그리고 반역자들을 처형하는 도구로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예수님이 지신 십자가는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가 만나는 교차로 입니다.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는 십자가를 하나님의 진노와 사랑의 계시로 보았습니
1994년 12월에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치주과에서 전공의들이 임프란트 시술을 시작했다.전공의들의 수술에 우려하는 교수님들도 많았지만 그들은 오랜 기간 동안 문헌고찰과 학술회, 그리고 연수회 참석 등으로 이미 준비가 잘 돼 있었다. 시작 전에 그들에게 임프란트 술식도 SRP, FLAP OPERATION, MUCOGINGIVAL SURGERY처럼 치주과에서 행해지는 모든 치료 행위 중의 하나임을 강조하고 임프란트 시술이 10% 이상이 되지 않도록 단단히 주의시켰다. 그러나 그들은 호기심이 많은 젊은이들 인지라 임프란트 시술에 금방 푹 빠져버렸다. 그리고 치주과의 진료수입도 급상승하기 시작했다. 당연히 학생들에게도 인기있는 과가 됐다. 나는 그당시에 그들의 임프란트 술식 행위가 10%를 넘지 못하도록 엄히 제지 하지 못한 것을 두고두고 후회하고 있다. 그렇게 열심히 공부하고 치료결과를 밤 늦게까지 토론하던 MUCOGINGIVAL SURGERY나 GTR 시술이 현저히 줄어들었고, 지금도 그 상황은 조금도 개선되고 있지 않다. 이와같은 현상은 대학 내부의 문제에서 비롯하기도 했지만, 외부의 과열현상이 젊은 전공의들을 더욱더 임프란트로 몰두하게 하는 것 같다. 오늘날
심리학자 ‘아브라함 머슬로우’는 인간욕망의 5단계설에 대한 이론으로 유명합니다. 마치 피라미드처럼 형성된 인간의 욕구순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는 생존의 욕구입니다. 이것은 인간이 존재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조건들입니다. 쉼쉴 수 있는 공기, 마실 것과 먹을 것 같은 의식주야 말로 인간생존을 위해 없어서는 안될 기본적인 욕구입니다. 둘째는 안전의 욕구입니다. 생존의 욕구가 어느 정도 충족된 사람들은 이제는 미래에 대한 안전을 추구하기 위해 노후보장이나 보험에 관심을 갖고 은퇴이후를 설계하기도 합니다. 셋째는 소속의 욕구입니다. 이것은 인간이 기초적인 욕구가 채워진 후 느끼는 것으로 친구나 가족 그리고 동창회, 향우회, 동우회 같은 모임이나 교회의 멤버가 되면서 동질성을 갖춘 공동체에 소속하기를 원합니다. 넷째는 인정의 욕구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말대로 인간은 사회작동물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으로 부터 존경 받거나 명성을 얻어 유명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누구나 다 있습니다. 그 가운데 자기자신을 존경하는 자존감도 포함됩니다. 다섯번째는 자아 실현의 욕구입니다. 인간은 앞서 말한 모든 것이 채워진다해도 자신이 가진 것 이상의 높은 이상을 꿈꾸
평범한 사람은 부지런한 사람을 못 좇아 가고, 부지런한 사람은 머리 좋은 사람을 못 좇아 가며, 머리 좋은 사람은 운 좋은 사람을 못 좇아 간다고 합니다. 사실 역대 대통령도 그렇고, 국무총리, 장·차관, 국회의원 정도를 지내려면 부지런 하고 머리도 좋아야 하지만 역시 운이 대단히 좋은 사람이 아니면 절대로 될 수가 없습니다. 대기업 총수는 차치하고라도 중소기업, 음식점 사장님과 같은 자영업자들도 90% 가 5년 내로 망한다니 성공하려면 운이 좋아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같은 자영업자라 할지라도 치·의·약 계열에 종사하는 분들은 전문직이라 제한적으로 경쟁을 하도록 법으로 보장 받았기 때문에 월급을 받고 지내는 월급쟁이나 일반 자영업자들 보다는 상대적으로 성공할 확률이 높아 운 좋은 직종에 종사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단적으로 서울공대의 입시 예상 성적표가 모든 치·의·약 계열에 못 미칠 뿐 아니라 충남대 수의대 다음에 위치 한다는 말이 도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하겠습니다. 전문대학원에 입학한 학생들에게 어느 대학 나왔냐고 물어 보면 서울공대 전자과, 건축과, 자연대 물리과, 화학과 출신이라는 학생들이 적지 않습니다. 고 3때 서울 공대 재료공학과에 응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는 여자가 남자에게 초콜릿을 주면서 사랑을 표현하는 날이라면 3월 14일 화이트데이는 반대로 남자가 여자에게 사탕을 주면서 사랑을 고백하는 날이라고 합니다. 화이트데이는 1958년 일본의 유명한 제과회사에서 매출을 올리기 위해서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순수해야할 사랑이 얄팍한 상술에 이용되는 것이 씁쓸하지만 그래도 사랑한다고 표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은 감사한 일입니다. ‘휴먼슈타인’이라는 시인은 노래하기를 “종은 울릴 때까지 종이 아니며 노래는 불러질 때까지 노래가 아니고 사랑은 고백할 때까지 사랑이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한 때 대학생들에게 재미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정말 멋지고 옷 잘입고 잘생긴 남학생이, 보기에도 민망하리 만큼 못생긴 여학생과 데이트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것을 본 학생들이 이렇게 수근거렸습니다. “저 여자애 아버지가 재벌인가봐!” 잠시 후 정반대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대단히 예쁘게 생긴 여학생이 자기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한 못생긴 남학생과 데이트를 합니다. 그러자 학생들은 이렇게 수근거렸습니다. “저 남학생 사법고시에 붙었나봐.” 그리고 정말 잘생긴 남학생과 예쁜 여학생이 같이 다니면 잘 어울
‘쯔나미’나 ‘이지매’와 같은 말은 일본에서 독특하게 많이 일어나거나 벌어지는 일이라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단어가 됐는데 이 수준으로 독특한 문화인데도 적절한 일본어 표현이 없어 영어로 만든 말로 ‘파워하라(power harassment)’라는 단어가 있다. 일본에서는 이 파워하라 때문에 상사의 욕설과 폭력으로 자살까지 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고 한다. 이러한 일본 문화 아래서 36년이나 살았으니 많은 영향을 받아 우리나라 사람들 사이에서도 파워하라를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우리나라 말로 굳이 번역해 보면 상사폭력이라고 할 수 있는데 힘만 있으면 마음대로 휘두르려고 하고, 아래 사람이 무릎 꿇고 빌 때 까지 폭력을 가하는 것을 주저 않으며, 힘 있는 사람에게는 약하고, 힘없는 사람에게는 강한 사람들이 즐겨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대통령 시절의 독재정권에서 보는 파워하라를 거쳐 민주화 된 이후에 당선 된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도 없어지지 않아 장관이나, 담당국장, 과장 수준에서 처리해야 할 일을 자신들이 직접 챙기겠다고 해 나서다가 실패한 일이 하나 둘이 아니다. 특히 이번에
중학교때 교과서에서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이라는 안톤 슈낙의 수필이 기억납니다. 그런데 인도의 국민적 영웅 간디는 ‘나라를 망치게 하는 것들’이라는 글을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첫번째로 꼽은 것이 ‘원칙없는 정치’입니다. 국민들이 지금 휘청거리고 있는 것은 기준이 없는 정치 현실과 이익에 따라 이합집산하는 모습을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윤리없는 기업’입니다. 사람들은 돈벌기 위해서 사업을 하지만 그렇다고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만 벌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돈을 벌어도 지켜야할 윤리가 있고 사회적인 책무가 있는 것입니다. ‘상도’의 주인공 ‘임상옥’은 “장사는 이익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남기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셋째는 ‘노동없는 부’입니다. 땀을 흘려서 버는 돈을 부끄러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공짜로 버는 걸 좋아하고, 공짜로 출세해 가는 사회는 희망이 없습니다. 복권이라는 것이 있습니다만 복권당첨돼서 잘되는 사람은 드뭅니다. 넷째가 ‘인격없는 교육’입니다. 참다운 교육은 차가운 두뇌만이 아니라 따뜻한 가슴을 기르는 것입니다. 성품이 결여된 지식이란 얍삽빠른 악마를 양산하는 격이 됩니다. 다섯번째가 ‘인간성
지난 84년 서울지하철 3·4호선이 완전 개통되면서 열차 1량마다 노인과 연약한 어린이, 병약한 사람들이 앉을 수 있는 12석의 ‘노약자석’이 있다. 서울지하철공사 관계자들은 “이 자리만큼은 노약자에게 양보하고 젊은이들은 앉지 말라는 의미에서 생겼으며, 20년이 지난 지금은 좌석이 비어있어도 젊은이들이 앉지 않을 정도로 완전히 정착됐다”고 자랑들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인위적으로 만들어 논 경로석 때문에 경로효친 사상은 없어져 버리고 노인과 젊은이들의 세대 간 골을 깊게 하고 있다. 이제 지하철은 노약자석과 비(非)노약자석이 명확하게 구분돼 젊은이들이 자신들의 자리(일반석)를 굳게 지키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노약자석이 꽉 찰 경우 일반석 어르신들이 오게 되는데 양보를 하지 않기 때문에 서서 가는 경우가 많다. 이를 보면서 노약자석은 왜? 누구를 위해 만든 것일까? 라는 생각이 든다. 경로석 때문에 웃지 못 할 일도 많이 벌어지고 있다. 우선 세대 간 대결로 신문에 난 기사를 소개하면 지하철 전동차 일반석을 놔두고 노약자석에 앉은 20대 명문대생과 이 학생이 앉은 자리에 앉겠다고 고집한 60대 노인이 몸싸움까지 벌이다가 경찰에 넘겨진 일이 있다고 한다. 서울 K
구정명절이 예년에 비해 짧게 끝이 났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찾아 먼길을 다녀왔습니다. 세상의 여러민족 가운데서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별나게 고향을 그리워하는 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혹시 명절날 노래방을 다녀오신 분들이 계신다면 우리나라 대중가요중에서 고향을 주제로한 곡들이 아주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고향무정’, ‘꿈에본 내고향’, ‘머나먼 고향’, ‘고향이 남쪽에 있겠지’, ‘남행열차’, ‘고향이 좋아’, ‘고향초’ 등등…. 모든 병에는 약이 있지만 향수병에는 약이 없다고 합니다. 우리나라가 과거 일본의 식민지 통치하에 있던 1934년도에 당시 O.K레코드사가 애향심을 고취하기 위해 조선일보와 제휴해 ‘애향가’ 가사를 공모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때 당선된 가사가 ‘타향살이’입니다. 얼마전 작고한 손목인씨가 곡을 쓰고 고복수라는 신인가수가 불러서 공전의 히트를 친 타향살이는 한 달만에 5만장이 팔렸다는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고향을 그리워하는 정서와 나라 잃은 민족의 설움이 잘 맞아떨어진 셈입니다. 과거 유대인들은 2천년 가까이 나라 없이 각국으로 떠돌아 다니다가 1948년도에 기적적으로 국가를 재건했습니다. 세계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