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1 (수)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혼자가 아닌 더불어 살기 이뤄야죠”

'동네치과 원장끼리 식사합시다' <27> 화성시치과의사회

못다한 이야기 송년회서 풀기 희망
이사회 활성화·회원참여 확대 바람

최근 부동산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부동산 광풍’이라는 표현도 무색하다. 광풍의 진원지 중 하나로 꼽히는 동탄 또한 부동산 청약 열기로 뜨거운 곳. 핫한 부동산 중심에 있는 화성시치과의사회(회장 오재탁)는 어떤 모습일까?

지난 9월 26일 동탄을 찾은 기자는 신도시다운 계획된 주거단지와 상가들 속에서 5명의 원장을 만났다. 화성시회를 이끌고 있는 오재탁 회장과 이종현 총무이사 그리고 한기수·이재운·이준석 3명의 이사들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74년생부터 80년생까지, 2007년부터 2012년에 개원한 비교적 젊은 회원들로 경기도의 ‘젊은 피’라 불릴 만하다.

오 회장은 “신도시가 정착하고 회가 활발하게 돌아가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린다”며 “아직 걸음마 단계인데다 이뤄 놓은 것도 없는 것 같다. 내년 2월 임기까지 대과없이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겸손해한다.

동탄 신도시 개원 1호로 기록된 이재운 원장은 개원할 당시 버스도 안 다니고 아파트 거주자도 거의 없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치과가 있던 상가를 제외하곤 상가도 없었다고 회상했다. 또 신도시라는 이유로 하는 섣부른 개원을 경계했다. 당시 개원했다 폐업한 치과도 많아 생존율은 60% 정도라고 분석했다.

화성시회는 2013년 기준으로 인구증가 면에서 전국 1위를 할 정도로 발전의 속도가 빠르고, 개발 가능한 면적에 있어서는 서울시의 1.4배로 경기도 2위다. 지도상으로 경부선 오른쪽부터 서해안까지, 신도시부터 한적한 농촌과 섬마을까지 혼재해 있는 광활한 시다. 그만큼 회를 이끌어가야 하는 집행부 입장으로선 관리하기에 벅찬 면이 있다.

“2008년 개원했을 때만 해도 향남이나 병점에는 반회가 있었지만 지금은 반회가 유명무실해졌어요. 집행부도 잘 운영돼 법제이사가 문제 있는 병원을 고소하는가 하면 신규 개원의가 이사회에서 반성문을 쓴 사례도 있었죠. 보수교육도 활발하게 이뤄졌고요.” 잠시 회상에 빠진 오 회장의 말이다.

하지만 현재의 화성시회는 신도시로 급발전하면서 회원들 간 소통은 줄어든 느낌이 없지 않다. 신도시가 생기고 사람들이 빠르게 변화되면서 회의 끈끈한 단합을 기대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 사실. 게다가 지역적으로 연고가 있는 것도 아니고 동문도 뿔뿔이 흩어져 있는데다 신시가지와 신도시 형성으로 구심점이 없다는 것이 객관적인 평가다.

이런 상황이기에 회가 활성화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이사회에 출석한 지 3개월 정도 된 새내기 이사인 이준석 이사는 “2012년 개원을 했는데 모임이 없다고 해서 아쉽더라. 아는 원장이 없어서 약간의 외로움 같은 것을 느꼈는데 친목모임이 생기고 잘 유지되면 신규 개원의들이 적응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화성시처럼 지역적으로 넓은 회는 더욱 더 반회 활성화의 필요성이 크다. 반회가 먼저 활성화되고, 반회에서 일하는 회원들이 이사로 진출해 총회를 이끌어가야 회가 발전하는 선순환을 기대할 수 있다.

GAMEX 지원금을 지급하거나 신규 개원의와 불우이웃을 연계한 사업, 화성시 드림스타트 사업 동참 등 회원을 위한 사업을 실시하고 있지만 회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고민은 끝이 없다.

오 회장의 바람은 크게 두 가지다. 첫 째는 이사회가 활성화되는 것이고, 둘째는 참여하는 회원들이 늘어 활기찬 분위기를 되찾는 것이다. 이는 집행부만의 노력으로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번듯한 상을 차려놔도 먹으러 오는 손님이 없다면 무슨 소용인가.

하지만 이들 5인방은 연말에 있을 송년회에 회원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회비를 내지 않은 회원들도 환영합니다. 올해 송년회 만큼은 많은 회원들이 모여 그동안의 못다 한 이야기도 나누고 즐거운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