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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미래 향한 도전 위해 의기투합

'동네치과 원장끼리 식사합시다' <35·끝> 중국진출을 생각하는 젊은 치과의사 모임


세미나·중국 최신 정보·동향 공유
모임이름 없어 맘 편하게 대화·토론

지난 11월 30일 저녁 7시가 조금 넘어서부터 서울 강남에 있는 임피리얼팰리스치과에 젊은 치과의사들이 한두명씩 모여들었다. 7시 40분부터 환자대기실에 모여 저널소개를 바탕으로 하는 임상케이스 발표가 시작됐다. 젊은 치의 3명의 발표가 있은 뒤 김영훈 원장이 최근의 보톡스 치료에 대한 정보와 자신의 치료 경험을 소개했다. 질의 응답도 이어져 마치 대학병원 의국세미나와 같은 학구적인 분위기가 넘쳤다.

8시 45분경 세미나를 모두 마치고 인근에 있는, 매번 세미나가 끝난 뒤 가는 뒷풀이 장소로 자리를 옮겼다. 거기에는 이미 또다른 젊은 치의 몇 명이 자리를 잡고 기다리고 있었다.

이 모임은 아직 별도 이름이 없다. 딱히 표현하자면 ‘중국진출을 생각하는 젊은 치과의사 모임’(중절모?)이랄까. 올 8월 17일부터 한달에 두 번씩 모여 임상에 대한 세미나도 하고 다양한 정보도 나누면서 보다 넓은 세상을 꿈꾸는 젊은이들의 모임이다. 굳이 이름을 정할 필요가 없을만큼 자연스럽고 끈끈하게 모임이 이어지고 있다.

이 모임에서는 현재 베이징, 상하이, 심천을 오가며 중국에서 정기적으로 진료를 하고 있는 김영훈 원장을 스승으로 모시고 임상세미나와 중국 진출에 대한 최신 동향과 정보를 함께 공유한다. 언젠가는 이들도 김 원장에 이어 중국치과시장으로 진출해 한국을 대표하는 치과의사의 역할을 하기 위한 담금질 차원에서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있다.

회장을 맡고 있는 유희준 원장에서부터 조윤진 원장, 페이닥터를 하다 지금은 쉬고 있는 김경훈 원장, 국군수도병원에 근무하는 조은석 대위 뿐만 아니라 강동경희대 치과병원 구강외과에서 수련을 받고 있는 양선인 레지던트도 멤버다. 12년 전 김영훈 원장과의 인연으로 시작된 이 모임에는 개원 치과의사 뿐만 아니라 서울대, 경희대, 연세대에 재학중인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는 것도 아주 독특하다. 이날 뒷풀이에는 연대 본과 3학년 이주용 학생과 경희치대 본과 3학년 이현민 학생도 참석했다. 지난 11월 9일 있었던 모임에는 연대 본과 2학년 김연경 학생도 참석해 세미나를 청강했다. 이날 모임에는 중국 현지 치과의료시장 사정에 밝은 백병하 부사장도 참석해 중간중간 현지 상황을 말해줬다.

양선인 전공의가 지난 주에 자신이 처음 집도하는 수술이 있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하자 다들 축배가 이어지며 술잔이 돌았다. 분위기가 어느 정도 무르익자 중국 진출에 대한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조 대위가 중국에서 상주해야 하는 지, 출장진료를 해야하는 지를 묻자 김영훈 원장은 “북경과 상하이, 충칭에서는 상주를 해야한다. 지금은 시장을 더 키우기 위해 중국을 왔다갔다 하고 있는 중”이라며 “비행기를 타고 3시간 이내에 있는 지역, 직항이 있는 곳에서 하는 것이 좋다”고 앞으로의 중국진출에 대한 목표와 비전을 후배들에게 제시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중국 치과 현장을 직접 보기위해 내년 2월쯤 중국 상하이로 MT를 겸해 다녀오자는 의견이 나왔다.

이 모임에 대해 유희준 회장은 웃으면서 “선배들의 엄격한 추천을 받고 혹독한 통과절차를 거쳐야만 들어올 수 있는 사조직”이라며 “의국과는 달리 분위기가 열려 있고 편하게 대화와 토론을 나누는 모임으로 성격이 다들 좋고 외향적”이라고 멤버들을 칭찬했다.

유 회장은 “금전적인 이익만을 생각하고 중국으로 진출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국내에서도 잘 할 수 있지만 김 원장님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을 하고자 하는 마음이 다들 강하다”고 중국 진출에 대한 관심을 보여줬다.

내년 4월에 전역 예정인 조은석 대위는 “그동안 개원만 몰두해 오다 진로의 폭을 더 넓히기 위해 개원을 미루기로 했다. 중국진출 가능성도 열어 놓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3월에 결혼할 예정인 조윤진 원장과 김경훈 커플은 “중국 진출을 계속 생각해 오고 있다”며 “내년 9월 오픈하는 충칭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주용 학생은 “이 모임 분위기 자체가 너무 좋다”며 “김 원장님의 가르침을 받고 나서 나중에 중국 현지에 가면 잘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였다.

이날 뒷풀이는 다음날 일찍 중국 심천으로 정기진료를 떠나는 김영훈 원장이 먼저 일어서며 평소보다 한참 빠른 11시가 못돼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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