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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진료가 치과공포도 예방

스케일링 67.5%, 칫솔질 교육 60.6%, 불소도포 49.8% 순

치과를 가지 않으니 구강건강상태가 나빠지고, 나빠진 상태에서만 치료를 받으니 진료에서 오는 고통과 긴장감도 커져 치과공포가 커진다. 

이 같은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예방치과진료가 중요하며, 실제 정기적으로 치과를 내원하며 예방적 관리를 받은 환자들이 치과공포도 덜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한국치위생학회지 최신호에 실린 논문 ‘예방치과서비스 경험 유무와 치과 공포도에 관한 연구(저 김수경 외 4인)’에서는 2017년 8월 한 달간 10대 이상 남녀 231명을 대상으로 예방치과서비스 경험유무, 이와 관련한 치과공포도를 설문조사해 분석했다.

연구결과 예방치과서비스를 경험한 환자의 경우 치과검진 및 진료에 대한 거부감이 덜하고, 반대의 경우에는 치과공포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대상자의 예방치과서비스 경험률을 살펴보면, 예방적 스케일링 67.5%, 칫솔질 교육 60.6%, 볼소도포 49.8%, 실란트 44.2% 순이었다. 이 같은 예방진료 경험자들은 치과방문에 대한 거부감이 적었으며, 구강건강상태도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방적 스케일링을 받은 비율이 높은 것은 스케일링 급여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예방치과서비스를 받은 경험이 없는 대상자들은 전체적인 치과공포도가 높았다. 특히, 자신의 구강상태가 스스로 건강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을 때, 실제 이로 인해 통증을 느끼고 있을 때, 정기적으로 치과 내원을 하고 있지 않을 때 치과공포도가 높아졌다. 치과에 가지 않을수록 치과공포도가 커지는 악순환이 일어난 것이다.

또 기혼자일수록 치과공포도가 높게 나타난 것도 특이점이다. 앞선 연구에서는 여성, 그 중에서도 기혼여성이 치과공포를 많이 느낀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다.

전문가는 “경제적인 여유로 생활수준이 높아지며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치료보다 예방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인식이 널리 퍼지고 있으나, 치과진료에 있어서만큼은 아직 예외인 것 같다”며 “환자들의 대부분은 아직도 직접적인 고통이나 저작·섭식에 장애가 생긴 경우에라야 치과를 찾는 경향이 있다. 이는 치과진료에서 오는 고통이나 비용문제 등이 이유이기도 하지만, 예방적 치과진료에 대한 무관심, 이를 지원하는 제도 소홀의 탓도 크다고 생각 한다”고 밝혔다.

그는 “예방적 스케일링을 받은 비율에서 알 수 있듯 스케일링 급여화 등의 영향으로 예방적 목적으로 치과를 찾고 있는 비율이 늘고 있다.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본인 또는 자녀에 대한 예방적 관리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며 “이들에게 실제 효과를 느끼게 할 수 있는 예방치과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치과에 대한 전반적인 공포를 없애고, 정기적인 내원 환자를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