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모 협회장의 핵심공약 가운데 하나인 ‘회원고충처리위원회’가 드디어 신설됐다. 본격적인 가동은 11월부터 있을 예정이다. 역량있는 위원장과 위원들이 구성된 만큼 그 활동을 기대해 본다. 안 협회장은 이 위원회의 중요성을 감안해 협회장 직속으로 두었다.
이 위원회가 협회장 직속으로 독립적으로 있는 이유는, 다른 여타 위원회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회원들을 하나로 결속시킬 수 있는 일이 회원들의 고충을 직접 해소해 주는 길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보다 힘을 실어주는 차원에서 내린 조치인 것으로 보인다. 즉 집행부가 회원들 속으로 들어가 그들과 함께 호흡하고 함께 고민하면서 회원들의 고민을 해소해 줌으로써 회원들에 대한 봉사를 강화하겠다는 의미이다.
그동안 회원들이 치협의 소속으로 있으면서 치협이 과연 무엇을 하는 집단인지, 자신들의 권익과 무엇이 일치하는지, 도대체 자신들의 회비로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지 때로는 불만으로 때로는 불신으로 나타나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아무리 치협에서 정책홍보를 해도 회원들과의 거리는 점점 멀어져 가는 아쉬움이 있었다.
또한 회원들은 자신이 겪고 있는 환자와의 의료사고 분쟁이나 기자재 A/S 등의 불만, 보험 청구의 제반 어려움, 개원 및 임대 등의 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들을 어디에서 속 시원하게 자문을 구할 수도 체계적인 도움이나 지원을 받을 수도 없다고 느낀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을 것이다.
치협은 이러한 회원들의 어려운 상황을 적극 개입하여 도와줄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이번에 제 25대 집행부가 들어서자마자 가장 우선 순위를 두고 이 위원회를 구성한 것이다. 회원이 점차 많아지고 아울러 회원간의 충돌도 예사롭지 않게 많아지고 있는 현실에서 시의적절한 대안이 나온 것 같다. 회원에 대한 눈높이 정책을 마련하겠다는 집행부의 의지가 돋보인다.
그러나 일단 이 위원회가 제대로 가동하려면 제반 준비가 필요하다. 회원들의 고충을 해소하는 역할이 말로만 되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11월경 어느 정도 윤곽이 들어난다고 하니 기대된다. 하지만 회원들이 만족하는 치협이 되기 위해서는 앞으로 갈 길이 멀다. 회원들의 체감온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회원들도 처음부터 지나친 기대를 걸기보다 차츰 나아지는 치협의 노력을 눈여겨 봐 줘야 할 것이다.
회원과 집행부가 하모니를 이루는 날, 그날이 바로 치협의 제2 도약의 날이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 위원회가 제자리 설 수 있도록 치협 집행부와 임직원들은 더욱 봉사하는 자세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