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플랫폼이 보건 의료 영역에서도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면서 불법 의료 광고, 환자 유인, 약물 오남용 등 여러 문제를 낳고 있는 가운데 치과의사 10명 중 8명꼴로 ‘과도한 홍보 비용 지출, 가격 비교’를 플랫폼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았다. 경기지부 소속 회원 362명이 참여한 설문 조사 결과, 이 같은 응답이 나왔다. 설문 조사는 지난해 8월, 2주간 진행됐다. 설문 문항은 플랫폼 관련 최근 이슈, 플랫폼의 필요성, 공공플랫폼에 들어갈 필수 콘텐츠 등에 대한 인식을 묻는 총 9문항으로 구성됐다. 우선 응답자의 77.9%는 “치과계에 공공플랫폼 개발 연구가 현실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고, “치과의사와 일반 국민이 모두 공공플랫폼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응답도 67.7%로 많았다. 나아가 74.9%는 “치과의사로서 공공플랫폼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민간 플랫폼에 대항하기 위한 사회적 책무에 동참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공공플랫폼에 필수로 들어갈 기능으로는 ‘학생 구강검진’이 56.6%로 가장 많았고, ‘치과 찾기’(37.3%), ‘응급 치료 치과 찾기’(32.9%), ‘환자 맞춤형 콘텐츠’(17.1%), ‘치과의사 맞춤 정보’(16
국가 검진 체계에 구강노쇠의 개념과 관련 진단기준이 포함되게 하고, 건보 급여항목에도 반영돼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의료계에서도 전신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구강노쇠 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인정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이 주관하고 대한노년치의학회가 주최한 ‘한국형 구강노쇠 진단기준 개발 및 효율적 관리 방안 연구’ 공청회가 지난 11월 30일 SC컨벤션 아이리스홀에서 개최됐다. 현재 우리 사회는 초고령 사회로의 진입을 앞두고 노쇠라는 개념이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는 상황. 이와 관련 전노쇠 단계에서 노쇠 상태로 악화시키는 위험 인자로 노인의 ‘구강노쇠’를 언급하고 있다. 따라서 전신 노쇠 관리와 예방을 위해서는 노인의 구강건강 및 기능에 대한 체계적인 평가와 관리가 중요하다는데 치과계와 의료계, 시민사회의 이견이 없다. 이번 공청회에서는 NECA와 대한노년치의학회에서 공동 수행한 ‘한국형 구강노쇠 진단기준 개발 및 효율적 관리 방안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노인 구강관리의 제도적 관리 현황 및 문제점을 다양한 전문가의 관점에서 분석하고 개선방안을 모색했다. 주제 발표에 나선 고홍섭 교수(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구강내과진단학교실)는 구강노쇠의 개념과 지역사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가 국립대학치과병원장들과 만나 권역별 치과의료 발전방향을 논의했다. 전병왕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지난 5일 오후 4시 강릉원주대학교치과병원, 경북대학교치과병원, 부산대학교치과병원, 서울대학교치과병원 등 4개 국립대학치과병원 병원장을 만나 필수의료혁신을 위한 권역 책임의료기관으로서 국립대학치과병원의 역할·역량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10월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필수의료 혁신전략’ 발표 후 처음 열리는 국립대학치과병원장과 간담회로, 치과의료 현장의 의견을 보다 구체적으로 수렴하기 위한 정책 소통의 자리로 마련됐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국립대학치과병원 소관 변경 및 지역·필수의료 측면에서의 치과 의료 개선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앞으로도 복지부는 국립대학치과병원과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어 세부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전병왕 보건의료정책실장은 필수의료 혁신전략을 설명한 후 “치과 역시 지역‧필수의료 측면에서 임상·연구·교육의 균형적·획기적 발전이 필요하다”며 “권역 책임의료기관으로서 국립대학치과병원의 역할 및 역량 강화 방안에 대해 치과계와 함께 논의 하겠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심리유형검사로 알려진 MBTI 검사에 따르면, 사람들은 크게 내향적(I) 성격과 외향적(E) 성격으로 나뉜다. 오늘도 내향적 성향의 I형 원장들은 ‘진료에만 집중하고 싶은 마음’과 ‘직원들의 웃음을 주도하는 인싸(인사이더)가 되고 싶은 마음’ 사이에서 고민이 많다. 직원들과 친해지기 위해 오늘도 고군분투 중인 소심한 I들의 웃픈 일상과 고민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직원들끼리는 약간 자매애 비슷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요. 저도 직원들과 친해지고 싶은데, 전 왠지 개밥에 도토리처럼 다른 집 사람인 것 같은 분위기라...... 직원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 않네요.” 치과 직원들과 친하게 지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심한’ 개원의들의 고민과 혈투가 오늘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나 스텝 구인난이 개원가 고질병으로 자리 잡은 요즘, 스스로 소심하다고 생각하는 개원의들은 일상에서도 하나하나 직원들의 눈치를 보며 남모르게 속을 앓고 있다. 초등학교 때부터 ‘아싸(아웃사이더)’ 기질이 조금 있었다고 시인한 A 원장은 직원들과 친해지고 싶은 마음이 있으면서도 개원 초기 겪었던 이런저런 안 좋은 기억 때문에 직원들을 이끄는 게 진료보다 더
“원장님들에게 안타까운 부분은 크고 작은 칭찬에 인색하다는 것이에요. 작은 칭찬, 격려 한 마디가 직원에게는 진짜 큰 동기부여가 되는데, 하루 종일 진료실에서 퉁명스럽게 얘기하다 갑자기 회식, 재미없는 농담을 하면 직원들도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모른다는 거죠.” 임상경력 20년 차, 이제는 유명 실장으로 일하고 있는 베테랑 치과위생사 A씨의 이야기다. A씨는 “원장님들이 일반적으로 여성이 다수일 수밖에 없는 근무 환경, 여성 특유의 그루핑 문화 등을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남자 원장님들과 얘기를 하다 보면 ‘내가 수련 받을 때는’이란 말을 하곤 한다. 일명‘라떼는 말이야’가 나오는 것인데, 요즈음에는 권위적인 지시만으로 젊은 직원들을 이끌기 어려운 시대”라고 말했다. A씨는 “직원들과의 소통에 가장 좋은 것은 구체적이고 진심 어린 칭찬이다. 이는 곳 리더가 나를 주의 깊게 보고 있고, 평가하고 있다는 것을 상기시킨다”며 “이 같은 평가와 격려를 바탕으로 보상이 이뤄져야 효과가 좋다”고 조언했다. A씨는 “스스로 직원들과 직접 소통하는데 어려움을 느낀다면 ‘페르소나’를 둘 것을 권장한다”며 “실장이나 경력직 직원 등 맏언니 역할을 해 줄 수 있
지금 이 순간도 원장들은 직원들과 친해지기 위해 갖가지 노력을 하고 있다. 치과 경영 전문가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원장과 직원 간 친목 다지기 노하우 7계명을 정리했다. “직원들과 친해지는 것은 칭찬과 격려, 인사로부터 시작됩니다. 칭찬이 어렵다면 수고했다는 말을 건네주는 등 치과 내에서 좋은 말을 많이 해주면, 직원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데 도움이 됩니다.” 치과 경영 전문가들은 원장이 직원들과 친해지기 위해서는 마음가짐과 언행은 물론, 무엇보다 서로 간 자연스럽게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라고 조언했다. 이들은 작은 일이라도 직원들에게 칭찬을 자주 건네거나, 사내 게임·이벤트를 열더라도 이를 직원들이 ‘주인공’처럼 주도할 수 있도록 띄워주는 이른바 ‘조연’ 역할을 톡톡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직원 성장 방향 모색·집중해야 직원들과 친해지기 노하우 첫 번째 방법은 경영자 측면에서 직원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으면서도,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마음가짐이다. 원장은 경영상 고용자의 위치로, 직원들에게 월급을 주는 만큼 대가 또는 업무적 결과를 기대하기 쉽다. 그러나 치과 직원마다 각기 잘하는 것이 다르고, 또 모든 직원이 다 뛰어날 수는 없다. 그렇다
소통에 어려움을 느끼는 원장들은 직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었다. 개원가 원장 500명을 대상으로 친목 경영을 위해 노력했던 부분을 물은 설문조사 결과 ‘직원들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고려했던 부분이 있다면?’이라는 질문에 ‘소소한 선물’을 전달한 적이 있다는 답변이 30%로 가장 많았으며, ‘연휴 기간 중 휴무 기간 확대’가 21.2%, ‘직원 추가 고용’이 21%, ‘청소 등 진료 외적 업무 해소’가 20.4%로 뒤를 이었다. 또 ‘최신 트렌드 이해와 습득’이란 답변은 7.4%였다. 실제 개원의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직원들에게 수시로 커피카드나 생일 선물, 체력단련비, 자기계발비 지원 등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답변이다. 또 이 외에 근무 시간 중 간식이나 직원들 끼리만의 회식비 지원 등 직원들에게 동기 부여를 할 수 있는 소소한 재미 제공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는 의견이다. 또 고질적인 스텝 구인난과 관련해 직원들의 업무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상시 구인을 하고 있다는 치과가 상당수였으며, 소독실·청소 아주머니 고용 등 다양한 업무 지원에 신경을 쓰는 경우가 많았다. 심지어 이 인력조차 구하기 어려워 고성능의 로봇 청소기를 들여놨다는…
앞선 설문 결과가 말해주듯 치과 개원가는 사실상 ‘ESG 불모지’다. 인식과 실천도 낮고, 경영 철학에 대한 이해도 부족한 실정이다. 본지가 만난 치과의 ESG 경영 방법은 새롭거나 특별하지 않았다. 원론적이고 이미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다만 ESG 경영의 성패는 실천 여부에서 매듭지어졌다. 치과 원장과 직원이 생각을 바꾸고 어떻게, 얼마나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 친환경 제품 사용 등 작은 실천 큰 변화 종이컵, 화장지는 물론 진료에 쓰이는 석션팁, 거즈 등 일회용품을 많이 쓸 수밖에 없는 치과 특성상 환경보호, 친환경 등으로 정의되는 E 경영은 좀처럼 풀기 힘든 숙제로 보인다. 25년 전 아무런 연고 없는 포항에 개원해 지역 내에 인정받는 치과의사로 자리 잡은 이재윤 원장(포항 신세계치과의원)의 치과는 겉보기 평범하기 그지없다. 그러나 치과 곳곳에 환경을 생각하는 세심함을 엿볼 수 있고, 그 작은 실천이 모여 큰 변화를 이뤄내고 있다. 우선 유니트 체어, 정수기 등에 비치된 종이컵은 외관상 일반적인 제품과 별 차이 없어 보이지만, 친환경 소재인 PLA로 코팅된 제품이다. 지퍼백, 체어 덮개 등도 마찬가지다. PLA 제품은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 등 지속 가능한 발전을 지향하는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 경영이 대세다. ESG 경영은 공공기관, 대기업을 넘어 최근 중소 규모의 민간 영역으로도 확대되는 등 사회적 화두가 됐다. 저수가, 구인난이 옥죄고, 치과의사 과잉배출 등 무한 경쟁에 내몰려 생존을 걱정하는 오늘날 치과 개원가와 ESG의 평화로운 공존은 과연 가능할까? 본지는 창간 57주년을 맞아 소규모 치과의원이 주를 이루는 치과 개원가에서 ESG 경영의 의미와 필요성, 적용 사례 등을 소개해 그 실천 방안을 담아봤다.<편집자 주> ESG 경영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지만, 치과 개원가에 이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관련 경영 철학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치의신보가 창간 57주년을 맞아 치협 회원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를 살펴보면 현재 개원가는 ESG 경영에 대한 인식은 물론, 실천율도 다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ESG는 ‘Environment’, ‘Social’, ‘Governance’의 머리말을 딴 단어로 기업 경영에 있어 지속가능성을 이루기 위한 핵
치과 의료기관에서도 ‘ESG 경영’ 도입을 위한 요구가 최근 확산되고 있다. 의료기관의 사회적 책임과 참여라는 선순환 구조 확립은 물론 의료기관 평가 등에 ESG 모델을 적용하는 움직임도 가시화 되고 있는 만큼 더 이상 ESG 경영에 대한 논의를 늦출 수 없다는 지적이다. ESG란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성(Sustainablity)을 평가하는 비재무적 지표를 의미한다. 기업 평가에 있어 재무적 성과뿐만 아니라, 환경보호, 인권존중, 투명한 경영 등을 고려해 가치를 측정하는 방법이다. 단순한 의료서비스 제공이라는 차원을 넘어 지역사회 환원, 친환경 활동, 투명한 의사결정, 명확한 정보공개 등의 활동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ESG 경영을 도입하는 의료기관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특히 치과는 우리나라 의료기관 ESG 경영에서 역사적인 이정표를 남긴 바 있다. 국내 의료기관 중 최초로 ESG 경영에 나선 곳이 다름 아닌 서울대치과병원이기 때문이다. 서울대치과병원은 지난 2021년 3월 ESG 경영 선포를 통해 환경 보호, 사회적 책임, 투명·윤리 경영 등을 약속했다. 현
이만규 치협 감사 불신임안이 치협 임시 대의원총회에서 부결됐다. 치협은 오늘(2일) 오후 4시부터 대전 유성호텔 8층에서 ‘2023회계연도 임시대의원총회(이하 임총)’를 개최했다. 전체 재적 대의원 220명 중 165명이 참석해 성원된 이날 임총에서는 ▲이만규 감사 불신임의 건 ▲감사 보선의 건(1안 가결 시) 등 두 가지 부의 안건에 대해 대의원들의 중지를 모았다. 우선 상정된 ‘이만규 감사 불신임의 건’은 기표소 투표 후 찬성 103명, 반대 58명, 무효 2명으로 찬성이 재석 대의원 2/3인 110명에 7명이 미치지 못해 최종 부결됐다. 이만규 감사는 지난 10월 20일 경찰의 치협 압수수색과 10월 30, 31일, 11월 1일 등 세 차례에 걸친 SBS 방송 보도와 관련 정관 제34조 3항 2호와 3호, 정관 15조 위배와 총회 의결을 위반해 협회의 명예와 위상을 현저하게 침해하고 훼손했다는 사유로 불신임안이 상정됐다. 이날 총회에서는 김광호 대의원(대전)이 안건 제안 설명을 한 다음 이만규 감사가 소명 발언의 기회를 가졌다. 이어진 찬반 토론에서는 박현수(충남), 최우창(충남), 변웅래(강원), 최유성(경기), 노형길(서울) 대의원 등 5인이 반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