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한 치과 명칭 공개는 이미 얼어붙은 개원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처사입니다.” 최근 치과 의료진의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연거푸 발생하며 개원가도 초긴장 상태다. 특히 확진자 동선에 치과 명칭이 공개된 데 이어, 일부 언론이 해당 치과가 위치한 건물의 외경과 간판까지 촬영해 보도하는 사례가 벌어져, 잔인한 처사라는 목소리가 불거졌다. 서울시 A치과원장은 “치과의사로서 코로나19 방역수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의료기관에서, 그것도 의료진이 감염병에 노출됐다는 것은 대중이 받아들이기에 다른 시설의 사례보다 무게감이 더 클 것”이라고 다소 격앙된 반응을 나타냈다. # 접촉자 파악되면 공개 의무 없다 현재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이하 중대본)는 각 지자체에 ‘확진환자의 이동경로 등 정보공개 안내’를 펼치고 있다. 중대본은 해당 수칙에서 확진자 발생 공간 내 모든 접촉자가 파악된 경우에는 세부적인 정보 공개를 하지 않도록 권고한다. 이를 근거로 삼았을 때 치과는 의료기관의 특성상 모든 환자나 방문객의 신원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기에 명칭까지 공개하는 것은 기준을 넘어서는 과도한 조치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하지만 해당 수칙은 ‘권고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원장 윤정석·이하 의료중재원)이 최근 설명의무 이행 방법부터 주의사항, 손해배상 책임·면제 기준 여부까지 자세히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의료중재원이 최근 공개한 ‘의료분쟁 예방교육-설명의무 이행편’영상에 따르면 설명의무 이행 시 의사가 환자에게 진료나 침습적인 의료행위(수술·수혈·전신마취 등)를 시행하기 전 ▲발생가능한 증상의 진단명 ▲의료행위의 필요성과 방법 ▲의사의 성명 ▲후유증 또는 부작용 ▲환자 준수사항 등에 대해 환자에게 사전 설명하고, 서면 동의를 받아야 한다. 이때 ▲환자의 승낙권과 자기결정권에 근거(헌법 제10조) ▲충분한 정보제공과 동의(사전동의원칙) ▲환자 동의 여부 등을 고려하지 않을 시, 환자가 국가의 간섭 없이 생명·신체에 대해 개인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권리(환자 자기결정권)가 침해되고, 이로 인한 피해 발생 시 손해배상 책임이 발생할 수 있다. 또 후유 장애 및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낮다고 해서 설명의무가 면제되지 않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아울러 환자에게 의료행위 시행 전 관련 정보를 제공하되, 환자가 숙고할 수 있도록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 더불어 환자가 미성년자이거나 의사결정능력이 없을 경우, 부모
■ 2021년 1월 18일 이후 세미나 일정입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국민 10명 중 7명은 치료제 및 백신 개발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보건산업의 최우선 과제라고 지적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이 최근 발표한 ‘보건산업 대국민 인식조사’에 따르면 일반 국민의 85%가 ‘포스트 코로나’시대에는 보건산업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의료계에서는 88%, 산업계에서는 92.3%가 이 같은 인식에 동의했다. 아울러 ‘보건산업이 감염병 사태 대응에 중요하다’는 명제에 대해서도 산업계 92%, 의료계 90.5%, 일반국민 81.8% 등으로 높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일반국민의 경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보건산업 과제로 치료제·백신 개발을 선택했으며(중요도 70.1%, 긴급성 69.3%), 마스크(87.9%), 손세정제(79.4%) 등을 효과적인 코로나 예방수단으로 신뢰하고 있었다. 산업계의 경우 50.7%가 코로나19가 보건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으며, 코로나19 장기화시 가장 우려되는 점으로 소비 심리 위축에 따른 매출 감소(66.3%)를 꼽았다. 업종별로는 의약품 39.2%, 의료기기 51.6%, 화장품 71.6%가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을 지적했다. 또 의료계에서는 의료기관 내 첨단 보건의료기
새해 들어 기록적인 혹한이 연일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일선 치과 개원가에서도 피해가 속출했다. 영하 20도를 넘나드는 강추위에 폭설까지 겹치면서 치과 내부 시설이 동파되는 등 환자 진료에 큰 불편을 겪은 것이다. 11일 치과 개원가 관계자에 따르면 치과 내부의 수도 배관이 동파되거나 모터, 석션이 고장나는 등 이상 한파로 인해 원치 않는 자체 휴진에 돌입한 치과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눈이 내리고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된 7일보다는 추위가 절정을 기록한 지난 8일과 9일, 또 주말을 지난 11일에 피해가 집중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 치과에서 발생한 사고는 주로 물을 공급해주는 가압 펌프가 터지거나 치과 내부 물 공급라인이 얼어붙는 등 동파 사고의 전형적인 유형으로 분류된다. 밤새 배수관이 언 일부 치과에서는 물이 역류해 치과 전체가 물바다가 되면서 진료는 물론 피해 복구마저 막막한 상황이 계속됐다. 9일 오전 갑작스러운 동파를 겪었다는 A 치과 관계자는 “물이 안 나오고 석션도 안 돼 환자 예약을 모두 취소한 상태”라며 “아무래도 온도가 올라가 자연스레 녹기를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 편의점 생수 사서 진료 임기응
연령이 낮을수록 치과 공포증을 겪을 가능성이 낮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반대로 ‘40대 이상’이거나 ‘여성’, ‘주부’에 해당하는 환자일수록 치과 치료를 기피할 요인이 많으므로, 해당 환자에게는 더욱 세심한 진료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정수진 교수(건양대학교 치위생학과) 연구팀이 치과 내원 경험이 있는 환자 314명 대상 설문조사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이번 연구는 한국치위생학회지 최신호에 게재됐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30대 이하의 젊은 층일수록 치과 공포증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국가보건정책의 변화에 따라 젊은 층의 치과 진료 경험 및 기회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30대 이하는 국가정책이 치료 중심에서 예방 중심으로 바뀐 시기에 유년기나 청년기를 보냈기 때문에 치과에 대한 기피요인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성별이나 직업의 차이도 치과 공포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치과 공포에 더욱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여성 중에서도 직업이 주부인 경우 치과에 대한 공포를 느낄 요인이 더욱 많았다. 아울러 서비스 직군에 해당하는 환자도 치과를 기피할 가능성이
장애인 치과 환자를 진료하는 데 있어 대표적으로 요구되는 것이 수가 차등과 방문 진료 허용이다. 세계 주요 선진국에서는 이러한 요구를 실제 장애인 치과 의료서비스에 다양한 형태로 반영하고 있다. 치협 협회지 신년호에 실린 ‘해외의 장애인치과 진료체계 및 건강보험 제도(저 문수경)’논문에서는 미국, 캐나다, 일본, 독일, 영국 등의 사례를 제시해 눈길을 끈다. 미국의 경우 각 주정부가 운영하는 메디케이드가 장애인 치과진료를 보장하고 있다. 별도의 치과의사 마취과전문의제도가 있는 미국은 치과대학병원이나 지역 병원에서 이들이 나서 장애인 치과 진료에 있어 마취 영역을 담당한다. 미국은 방문 진료를 허용하고 있는 것이 특징인데, 민간에서 노인이나 장애인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방문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치과 그룹이 활동한다. 또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의 진료수가에 대한 차등은 두지 않는 반면 뉴욕 주의 경우 진정·행동조절에 대한 수가가 별도로 책정돼 있는 등 추가적인 수가가 있다. 또 방문 진료를 할 경우 추가되는 금액이 있다. 캐나다의 경우 주 차원에서 장애인에게 지원하는 기본적인 치과보험이 있다. 경증 장애인과 중증 장애인에 대한 구분은 없으나, 일반의와 전문의의
오는 2월부터 우리나라도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은 보관이나 접종에서 다른 백신보다 주의할 점이 많은 편으로, 단기간 준비에 다소간 혼란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광주시를 대표로 일부 지자체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대비한 전담팀 마련에 착수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서는 분위기다. 이러한 국내 정세와 관련해 현재 공격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펼치고 있는 미국에서는 치과의사를 코로나19 대응의 필수 인력으로 꼽고 있어 눈길을 끈다. 개빈 뉴섬(Gavin Newsom)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지난 4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참여할 필수 인력 중 하나로 치과의사를 가장 먼저 지목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치과의사에게 일정 기간 훈련을 시행한 뒤 코로나19 백신 접종 허가를 낼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이날 개빈 뉴섬 주지사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캘리포니아 주는 코로나19 접종이 더욱 빠르게 진행되도록 공격적인 행정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치과의사뿐 아니라 약사 및 약국 전문인력, 병원 및 의료 전문인력 등도 코로나19 백신 접종 인력에 포함돼야 한다고 못 박았다. 치과의
전날 폭설과 당일 한파가 뒤엉키며 최저 기온 영하 19도를 찍은 8일, 치과 공보의를 포함한 세종시 의료진은 얇은 방호복에 기대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 세종특별자치시가 지난 12월 14일부터 코로나19 선별검사에 치과 공중보건의 투입을 결정했다. 이 결정은 지자체가 나서 투입을 공식화한 첫 사례로, 당시 의료계와 언론의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의문부호는 붙었지만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기존 의과 공보의와 간호사만으로 감당하던 검체 채취 업무에 치과 공보의를 투입하며, 직원 피로도와 업무 효율성이 대폭 개선된 것이다. 선별검사 투입 1달여가 지난 8일 류원웅(3년차, 강릉원주치대) 공보의는 처음 투입될 때의 심경에 대해 “혹시 감염되지 않을까 긴장되고 떨리는 마음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평소 150명가량이 선별검사소를 찾지만, 지역 확진자가 뜨면 800명 이상도 온다”며 “드라이브 스루라는 특성상 선별검사소가 밖에 있어 추위가 가장 큰 어려움이다. 특히 손과 발은 답이 없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류 공보의는 복무 만료가 오는 4월인 보건소 내 최고참이다. 그는 “공보의로서 마지막을 뜻 깊게 채울 수 있어 좋다”며 “복무 만료까지 최선을 다해 선
치협이 치과의료기관 종사자들이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 대상에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는 뜻을 방역 당국에 전달했다. 이와 관련 백신 우선 접종을 위한 의료계 협의체에 치협이 함께 참여해야 한다는 강력한 요청도 덧붙였다. 치협은 지난 11일 정부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에 보낸 공문을 통해 이 같은 치과계의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특히 치협은 “정부가 코로나19 예방접종과 관련 감염병관리위원회 예방접종 전문위원회, 예방접종 피해보상전문위원회와 더불어 코로나19 예방접종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해 접종 준비 및 시행 과정에서 필요한 전문가 자문과 심의를 진행하고, 의료계 협의회를 구성해 의견 수렴 등을 거쳐 1월 중 접종계획안을 확정 발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제하며 “치과병의원은 치료 특성상 비말로 인한 감염 고위험 직군이며, 타 직업군에 비해 환자 및 의료진의 감염위험이 매우 취약한 상황인 만큼 향후 구성될 접종 관련 의료계 협의회에 대한치과의사협회 전문가도 반드시 포함시켜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치협은 지난해 12월 7일에도 방대본에 공문을 보내 “백신 접종 시 미국질병예방통제센터(CDC) 등 외국사례에 있어서도 의료인 및 의료종사
전국 여성리더들이 온라인에 모여 여성회원 권익 향상과 여성 치과의사회가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 고민한다. 대한여자치과의사회(회장 이민정·이하 대여치)가 ‘풀뿌리 간담회’를 1월 23일(토) 오후 3시 온라인 스트리밍을 통해 진행한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이경선 부회장(서울지부 중구분회)과 예선혜 부회장(경북지부)이 나서 각각 ‘낯선 회무와 친해지기’, ‘내가 생각하는 여성 치과의사의 포지셔닝? - 일상에서 그리고 치과의사로서!’를 주제로 강연한다. 이수정 기획홍보이사(대여치)와 박지연 정책연구이사(대여치)는 각각 ‘여성 대의원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하여’, ‘여성 대의원 증원에 대한 의견’을 표제로 발표를 진행한다. 대여치 측은 “풀뿌리 간담회는 치과계에서 회무 활동에 참여한 여성 치과의사의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자리”라며 “이번 온라인 간담회에서 좋은 의견과 활기찬 토의를 나누길 바란다”고 밝혔다.
치과의사, 의사 등 아동학대 신고의무자가 신고의무를 위반할 경우 과태료를 기존 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높인 법안이 최근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최근 본회의를 열고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이하 아동학대처벌법)’ 일부개정안을 가결했다. 이 같은 국회의 움직임은 양부모 학대로 생후 16개월 만에 숨진 ‘정인이’사건에 대한 국민들의 추모와 분노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이날 의결된 아동학대처벌법 개정안에서는 아동학대 신고의무자가 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의 과태료를 기존 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상향하고, 아동학대신고 의무자의 신고 시 즉각 조사 또는 수사 착수를 의무화 하는 한편 수사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간 현장출동조사 결과 상호통지도 명문화했다. 이 같은 사건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한 후속 법안들도 잇따라 발의되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대구 달서구병)은 의료기관 종사자가 아동학대가 의심되는 경우 해당 아동에 대한 다른 의료기관의 진료 기록을 열람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아동학대처벌법 일부개정안’을 지난 5일 대표발의 했다. 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용호 의원(무소속)도 학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