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진료·진료 질 만족 단골고객 확보 비결” 아무리 경기가 어렵다 하더라도 의료의 특성상 단기간 노력이나 수가 덤핑 등 얄팍한 상술만으로 하루아침에 ‘대박’을 기대했다가는 큰코다치기 십상이다. 양심적인 진료에서 오는 ‘절대적인 신뢰’와 ‘진료의 질적 만족’이 뒷받침 되지 않은 서비스는 그야 말로 한순간의 깜짝이벤트에 지나지 않기 때문. 수가덤핑이나 눈속임 등의 깜짝 이벤트는 결국 치과의사 개개인은 물론, 전체 치과계를 옥죄는 부메랑이 돼 돌아올 공산이 크다. 도곡동 상가 건물서 10년째 개원 중인 안창영 원장은 “요즘 사람들은 너무 급한 것 같다. 개원한지 얼마 안됐음에도 불구, 환자가 없다며 당장 개원장소부터 옮길 생각을 하는 후배들을 여럿 봤다”며 “개원하면 당장 다음날부터 환자가 문전성시를 이뤄야 한다는 ‘조급함’을 버려야 한다”고 충고했다. 아무리 경기가 어렵다고 해도 빨리 먹는 밥이 체하는 법. 실제로 조급함에 쫓겨 수가덤핑 진료를 하다가 동료 개원의들에게도 미움 받고, 환자 신뢰까지 잃어 결국 철새마냥 개원지를 옮기는 개원의도 있다. “환자가 처음부터 그냥 몰려드는 것은 아닙니다. 양심적으로 기본에 충실한 진료를 하다보면
# 레이저 진료 통증없고 진료시간 단축 환자 ‘만족’ 서울 강남에서 개원한지 7년 된 L 원장의 치과의원에는 최근의 경기불황 장기화에도 불구, 환자들이 줄지 않고 있다. L원장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처음 치과에 도입한 레이저 치료가 1년이 지난 지금 서서히 환자들의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L치과의원은 비보험에 해당하는 치료를 레이저로 시술할 경우 일반 수가보다 진료에 따라 10∼15% 정도 더 받고 있다. 이런 내용을 치료전에 상세히 설명해도 찾아오는 환자들 상당수가 레이저로 치료하기를 오히려 원하고 있다고 L 원장은 전했다. 또 신규 환자중 일부도 어디서 듣고 왔는지 레이저 치료에 대해 넌지시 물어보는 경우도 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일반 치료보다 통증이 적어 소아 환자들의 비중도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고 L 원장은 덧붙였다. L 원장은 “레이저를 이용하면 무마취 등으로 인해 통증이 거의 없고 시술에 따라 최소한의 수술범위로도 시술이 가능하며 시술시간도 일반 시술보다 훨씬 빨라 환자 뿐 아니라 의사에게도 진료시간을 단축 시키는 등 유익하다”고 말했다. L 원장도 처음엔 1억원이 넘는 고가 레이저 기기를 구매함에 있어 비용적인 부담과
강남의 10년차 개원의 K 원장은 요즘 들어 하루도 편안하게 진료에 열중할 수 없다. 10년 전, 3년 전, 1년 전 개원가의 변화속도가 너무나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이 밤잠을 이루지 못하게 한다.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불황, 의료시장개방, 우후죽순과 같이 들어서는 치과의원, 내부적으로는 언젠가 꼭 한번은 치러야 할 세무조사, 치과위생사, 조무사, 거기다 코디네이터까지 더해지는 인력관리, 개원초기에 생각지도 않던 병원마케팅 등이 하루하루 더욱 더 피곤하게 만들고 있다. 이렇게 날로 더해가는 숙제들을 그대로 방치만 해두다간 나도 모르는 사이에 개원가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여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로 결심하고 필자와 한 가지씩 숙제를 풀어보기로 했다.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과거를 정리하고 그 해결책과 대안을 세워보도록 하는 일이 먼저 선행돼야 하기에 첫 번째로 개원 10년 동안의 재정과 세무관련 사항을 먼저 분석하기로 했다.K 원장의 사례를 통해 일반 개원의들이 쉽게 범할 수 있는 재정과 세무관련 오류를 짚어 본다. 1. 개원 준비단계에서 사업자등록 신고 전 절세전략의 오류 개원 준비단계에서 사업자등록신청은 통상 병
좀 더 훌륭하게좀 더 빠르게좀 더 다르게 전국 병의원 폐업률이 20%에 육박하고 있고, 3년 만에 가계 지출에서 의료·보건 부문 지출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러한 장기불황 속에서 차별화된 이름과 간판은 기본이고 대형화, 네트워크화, 체인화 추세가 탄력을 받고 있고 인테리어와 장비의 고급화는 일반적인 흐름이 됐다. 특히 본격적인 서비스 차별화 시대로 진입했다는 점이 변화의 가장 큰 특징이다. 친절과 미소는 기본이고, 고객만족 극대화를 위해 서비스 시스템 리모델링을 전문업체로부터 컨설팅 받고, 원장 본인은 물론 직원들도 외부 교육에 적극 참여시키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의료시장도 기업처럼 본격적인 마케팅전쟁, 브랜드 경쟁 시대임을 확인해 주고 있고, 이는 치과병의원 간에도 고객 서비스를 잘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부익부 빈익빈의 양극화 경향이 보다 가시화될 것임을 예견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결론적으로 치과 경영에도 패러다임의 변화가 절실하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모두는 소비자로부터 선택 당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소비자로부터 우리 치과병·의원이 선택 받기 위해서는 우선 선택의 장애요인이 무엇인지, 선택기준이 무
한국전쟁을 겪지 않았던 세대지만 치과의사들에겐 현재 상황이 한국전쟁보다 더 옥죄는 압박감을 느끼게 합니다. 서울에서 10년 넘게 개원을 하고 있는 M원장은 이렇게 넋두리했다. 최근 치과의사들은 한숨이 절로 나온다. 규제개혁위원회의 레진 보험급여화 추진, 시민단체들의 보험급여 확대 요구와 함께 단골로 등장하는 보철의 급여화 논란, 정부의 현금영수증제 도입으로 인한 비급여 완전 노출, 일간지의 치료비 관련 왜곡 기사, 환자들 민원에 의한 공단·심평원의 전화 등에 이르기까지 온통 의료인에게 들리는 소식은 규제와 압박의 메아리다. # 지나친 국가개입주의 “어려운 시대입니다. 세상이 많이 변했습니다. 세상 살면서 제일 잘못한 것은 이민신청을 안한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정권이 교체되고 나서 규제가 부쩍 늘었습니다. 앞으로 정권교체가 있더라도 규제가 늘어나게 될 것이란 예상을 하게 됩니다.”참여정부의 의료계에 대한 규제와 개입에 치과의사들은 이렇게 푸념한다.참여정부가 들어서면서 의료계에 대한 규제와 개입이 강화될 것이라는 예견은 애초부터 있어 왔다. 그러나 참여정부의 보건의료정책이 지나치게 국가개입주의라는 지적이 의료계에서 뿐만 아니라 정치권
공공성 강조 국가통제는 강화왜곡된 언론보도 괴로움 더해늘어나는 민원 규제·실사로 연결 <41면에서 계속>하의 국민일보 왜곡 기사는 치과의사들을 더욱 우울에 빠지게 했다.더군다나 의료계에선 당장 1월부터 시행되는 현금영수증제 때문에 울상이다.많지 않던 환자 수가 갑자기 더 줄어들었다는 L 원장은 다음과 같이 하소연했다.“조금만 마음에 맞지 않으면 환자들은 다른 치과로 가버리고… 요즘 힘 빠지는 일만 생겨요. 경기가 풀릴지는 모르겠지만 2005년부터 현금영수증제가 도입되는 마당에 경기가 풀리면서 갑자기 매출이 뛰어 탈세 의혹이나 받지 않을는지 걱정입니다. 또 언론의 장난에 이용되지나 않을지 걱정이예요.”또 다른 K 원장은 “지금까지 의료기관들이 보험수입 적자를 그나마 비급여로 메우고 있는데 현금영수증제가 도입된 상황에서 세금부담이 늘어나면 폐업까지도 고심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다들 왜 한국을 떠나는지 이해가 됩니다”며 “정말 살 맛 안난다”고 메마른 목소리를 냈다. # “환자가 무서워” 최근 A 원장은 공단 직원의 전화에 등골이 서늘해졌다.한 환자가 본인 부담금과 관련해 공단에 민원을 제기한 것.차트를 확인해보니 보험 적용으
“고부가가치산업 인식 투자 아끼지 말아야” 의학을 비롯한 의학분야의 국내 임상연구 활성화를 위해 정부의 재정적 지원이 절실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대한의학회가 지난달 15일 개최한 심포지엄에 따르면 미국 정부의 전체 연구비 중 보건의료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21.4%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3.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보건의료 연구개발비중 임상연구비와 관련, 미국의 경우 10.2%를 차지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0.6%에 불과해 정부의 임상연구에 대한 지원이 극히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다. <표 참조> 박영국 학술이사는 이와 관련 “미국의 경우 의료산업은 기본적으로 시장이 주도하는 것으로 금융, IT 등과 같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인식돼 의료서비스의 질 개발에 노력, 경쟁력을 높여 의료시장에서도 세계 시장을 주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임상연구에 많은 개발비가 투입돼 신의료, 신기술을 개발하는데 혈안이 돼 있다”고 밝혔다.박 이사는 “그러나 한국에서는 의료를 국민의 복지를 위한 사회 공공분야로 간주하기 때문에 의료와 관련된 제한된 자원을 의료서비스 수요에 맞춰 적절하게 배분하는데 초점을 맞춰 의료산업
국립보건원이 지원하는 연구비 중 단일분야로 가장 큰 부분이 임상연구다. 국립보건원 총 연구과제 중 임상연구에 해당하는 부분은 연구과제수가 20~27%, 연구비 규모로는 34~51%가 투자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병원들이 임상연구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GCRC(general clinical research center) 조직을 국가가 지원하고 있다. 보건부는 국가보건의료서비스를 통해 타분야 및 부처보다 많이 공공보건의료 및 임상적인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MRC(medical research center)에 대한 지원은 과학기술청에서 전체 예산의 21%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작은 병원이라도 임상연구 참여가 쉽도록 국가연구비로 일선병원의 임상연구팀을 지원하는 National Cancer Research Network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국가기관으로 SAKK (Swiss Group for Clinical Cancer Research)를 운영하고 있다. 암에 집중해 세계적인 공동연구를 도모하고 있다. 새로운 항암치료법의 개발, 비교 검증을 연구 방침으로 정하고 있다.
■서울정문학교 실로폰 앙상블 축하공연 치아건강잔치의 시작을 알리는 장애인으로 구성된 서울정문학교 실로폰 앙상블 합주단의 감미로운 실로폰 연주가 시작되자 어수선 하던 행사장 분위기가 한결 정돈 되는 모습. 특히 신체 장애를 극복한 이들의 열정적 연주에 내외귀빈 및 전체 참석자들은 아낌없는 갈채. 실로폰 연주가 끝나자 1부 진행을 맡은 정세진 아나운서는 정문학교 실로폰 앙상블 합주단의 연주가 너무 훌륭해서 KBS 열린음악회에 참가해도 될 정도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을 정도. ■극동정보대 및 남서울대 치위생과 학생 50인 자원봉사 행사 시작에서부터 끝나는 시간까지 행사장 구석구석을 누비며 몸이 불편한 장애아동들을 보조하고 보이지 않은 곳에서 조용히 궂은 일을 도맡아 한 극동정보대와 남서울대 치위생과 50인의 자원봉사자 학생들. 50명 전부가 하얀색 면티로 복장을 통일한 이들은 장애아동들의 시상보조는 물론 행사내내 장애아동들이 착석한 각 테이블 옆에서 선채로 대기해 행사 진행에 총력을 기울인 숨은 공로자. 이들의 소리 없는 자원봉사가 있었기에 행사가 더욱 빛을 발할 수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한 자원봉사자 학생은 “자원봉사를 한다는 생각으로 왔는데 오히려
이번 FDI 뉴델리 총회기간동안 한국 대표단은 코리아 런천을 비롯해 한국, 호주, 일본, 뉴질랜드 등이 참여하는 4개국 만찬 디너 행사를 열었다. 지난 8일 한국 대표단은 FDI 총회가 열리고 있는 타지 팰리스 호텔에서 코리아 런천 행사를 가졌다.오전 총회A가 끝나자마자 바로 코리아 런천 행사가 이어져 300여명의 각국 대표단 모두가 참석해 행사장은 대만원을 이뤘다. 정재규 협회장을 비롯한 한국 대표단과 전통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대표단 부인, 서울지부 임원 등은 일일이 참석한 각국 대표단들과 악수를 나누며 환영했다. 정재규 협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치과계 올림픽이라 할 수 있는 FDI 총회는 세계구강보건 발전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전 세계 치과인들이 함께 할 수 있는 특권과도 같은 것”이라면서 “다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정 협회장은 또 “윤흥렬 FDI 회장이 남은 임기동안 임무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많은 후원과 협조”를 당부했다. 이날 코리아 런천에는 윤흥렬 FDI 회장, 라트라네산 전임 회장, 버나드 사무총장, FDI 이사회 상임위원들, 제프 아난 아태 사무총장 등 FDI 주요 인사들이 모두 참석, 자리를 빛냈다. 지난 7일 뉴델
이번 FDI 뉴델리 총회 개회식은 지난 10일 실외인 마조르 드얀 챈드(Major Dhyan Chand) 필드하키 국립경기장에서 열려 각국 대표단들의 눈길을 끌었다.이날 총회 개막을 축하하기 위해 쉐카와트(Shekhawat) 인도 부통령이 참석하자 더욱 삼엄한 경계 속에서 개회식이 진행됐다. 이날 윤흥렬 FDI 회장은 제92차 FDI 뉴델리 총회 및 학술대회 개막을 알리면서 세계 구강보건 증진에 모든 회원국들이 동참해 나가자고 피력했다. 이어 열린 각국 롤콜 및 깃발 세레모니가 펼쳐지자 각국마다 준비한 국기를 휘날리며 환호했다. 한국 대표단도 ‘코리아’가 호명되자 일제히 ‘코리아 화이팅’을 외치며 태극기 물결을 이뤘다. 식후 행사에는 인도 무용단의 전통춤 공연이 이어졌으며, 행사장 밖 주차장에는 각국 대표단을 싣고 온 인도에서 최고급 차에 해당되는 하얀색 관광버스로 장관(?)을 이뤘다. 뉴델리 특파·신경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