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ents 총괄기사 | 환자들의 생생한 목소리와 치과의사의 다짐 좌담회 | ‘환자가 묻고, 치과의사가 답한다’ 인터뷰 | 장애인·노인·외국인 노동자 등 사회취약계층 환자분쟁 솔루션 | ‘파란불·노란불·빨간불’ 파란불: “기록하고 또 기록하라” 진단결과 따른 치료계획 설명, 환자 동의까지 전 과정 기록 환자와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평소 신뢰관계를 잘 형성하는 것이다.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라는 말이 있듯 따뜻한 공감과 위로의 한마디가 환자의 불만을 잠재우고, 나아가 분쟁으로 번지는 상황을 막을 수도 있다. 환자와의 관계에서 벌어지는 상황별 유의점을 평시에서 분쟁상황까지, 파란불·노란불·빨간불 등 경계색 단계에 비유해 정리해 봤다. 환자와의 첫 신뢰관계 형성에 있어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처음인 것처럼 하는 리플레이 설명’이다. 치과 의료진에게는 매일 같이 반복되는 상황에서의 얘기겠지만 환자에게는 낯설고 두려운 상태에서 유일하게 의지할 수 있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객관적인 진료정보 전달도 중요하지만 비·반언어적 표현을 통한 공감대 형성에 신경써야 한다. 치과에 온 환자니까 치아가 아픈 것은 당연. 환자의 얇은 옷이 눈에 띈다면, 환
Contents 총괄기사 | 환자들의 생생한 목소리와 치과의사의 다짐 좌담회 | ‘환자가 묻고, 치과의사가 답한다’ 인터뷰 | 장애인·노인·외국인 노동자 등 사회취약계층 환자분쟁 솔루션 | ‘파란불·노란불·빨간불’ ‘비용과 편의성’ 해결되는 특화 병원 필요성 한 목소리 우리 사회 환자 가운데는 자신이 원할 때 치과를 찾을 수 있는 환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장애를 가지고 있거나 고령의 경제적 취약계층, 외국인 노동자 등 사회취약계층도 환자다. 이들이 치과계에 바라는 점도 귀 기울여 봤다. 지난 11월 17일 서울시립장애인치과병원(이하 장애인치과병원)에 틀니치료를 받으러 온 김 씨(74세)는 고령의 뇌병변장애 환자다. 도봉구 쌍문동에 살고 있는 그는 추운 날씨에도 지하철과 도보로 1시간 넘게 걸리는 장애인치과병원까지 왔다. 동네 가까운 치과 대신 힘들여 장애인치과병원까지 온 까닭은 치과 치료비용이 다른 치과보다 저렴하기 때문이다. 김 씨는 “오고 가는 거리가 꽤 되지만, 이런 부분은 별로 어렵다고 느끼지 않는다. 금전적인 문제가 가장 어렵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장애인치과병원이 장애인을 대상으로 진료하고 치료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걸 알고부터 다니게 됐다
Contents 총괄기사 | 환자들의 생생한 목소리와 치과의사의 다짐 좌담회 | ‘환자가 묻고, 치과의사가 답한다’ 인터뷰 | 장애인·노인·외국인 노동자 등 사회취약계층 환자분쟁 솔루션 | ‘파란불·노란불·빨간불’ 이건 변명 여지없이 치과의사 잘못이다 치과밖서 환자가 내 얼굴 못 알아 보기도 지난 11월 27일 미소를만드는치과의원 세미나실에서 치과의사 둘과 환자 셋이 만났습니다. 상호간 불신이 점점 깊어가는 시대에 이기고 지는 토론이 아닌,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바람직한 치과 의료의 모습을 함께 고민해보기 위해서였습니다. 이날 흥미로웠던 점은 환자와 치과의사 패널이 생각하는 좋은 치과의사의 모습이 별로 다르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박창진 원장(미소를만드는치과의원) ‘사람을 볼 수 있는 치과의사’가 좋은 치과의사라고 생각하는 개원 18년차 원장. ●황지영 원장(서울시립장애인치과병원) 장애인 환자를 진료하면서 비로소 치과의사라는 직업에서 보람과 의미를 찾았다. ●윤 명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 시민단체에서 17년째 활동가 생활, 치과의사가 마스크 벗고 환자와 더 적극적으로 소통했으면. ●박다정 방송작가 의료 관련 프로그램 방송작가이자 육아맘. 20개월 된 아들
한동안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먹튀 치과들, 그리고 좀처럼 적정 치료비의 진실을 알 수 없도록 천차만별 수가를 내건 허위과장 광고. 여기에 더한 양심치과 논란. 환자를 혼란에 빠트리는 것은 우리 치과계 스스로일 수도 있다. 치과를, 치과의사를 바라보는 환자의 시선을 철저히 국민의 입장에서 담아본다. Contents 총괄기사 | 환자들의 생생한 목소리와 치과의사의 다짐 좌담회 | ‘환자가 묻고, 치과의사가 답한다’ 인터뷰 | 장애인·노인·외국인 노동자 등 사회취약계층 환자분쟁 솔루션 | ‘파란불·노란불·빨간불’ “충치가 생긴 것 같아 집 인근 치과에 갔더니 자세한 설명 없이 신경치료 후 금으로 씌우자고 하더군요. 과잉진료가 의심돼 다른 치과에도 가봤는데, 설명이 충분치 않기는 마찬가지였어요. 그래서 인터넷을 찾던 중 알게 된 양심치과에 진료를 받으러 왔는데, 신뢰감이 가요. 치과 환자 입장에서는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최대한 환자 입장에서 바라봐주는 치과의사에게 진료 받고 싶은데, 양심치과는 그런 점에 부합하는 것 같아요.” 이른바 ‘양심치과’로 매스컴을 탄 치과에 진료 받으러 온 20대 환자 A씨는 이같이 말했다. 치과에 대해 갖고 있던 기존 불신감에 실제 진료
‘신이 축복한 땅’ 남인도 케랄라 케랄라 여행의 시작점인 코친에는 여러 요가 센터가 자리잡고 있으며 요가로 하루를 시작하는 여행자들이 많다 # 우리가 상상하던 인도가 아니다 인도는 여행하기 힘들고 위험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적인 관광지이지만 뻔한 상술과 바가지 요금, 외국인을 당혹스럽게 하는 인도 특유의 문화 때문이다. 특히 여행초보자라면 혼자서 떠나는 여행은 상상하기 힘들 뿐 아니라 “여자가 왜 그런 위험한 곳을?”라는 주변의 반응 때문에 쉽게 떠나기 힘들어진다. 하지만 인도는 낯설고 두려운 만큼, 그 이상으로 매력적인 여행지이다. 인도인이 믿는 수천의 신들처럼 다채롭고, 고대문명의 발상지이자 세계적인 IT 강국으로 성장하고 있는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역동적인 곳이다. 여자는 세계 어느 곳이든 여행을 떠날 수 있어야 하고, 인도에서는 혼자보다는 함께 하면 더욱 즐거울 수 있다. 가장 인도다우면서 가장 매력적인 인도 안의 파라다이스 남인도 케랄라주, 여행여락이 이번 겨울 여자들의 여행지로 선택한 곳이다. # 커피향 짙은 남인도의 아침 풍경 남인도의 아침은 진한 커피향과 함께 시작된다. 질 좋은 커피의 생산지인 남인도에는 아침 일찍 문을 여는 카
치협 공공·군무위 위원 활동 등 대공협 회원 민원 해결에 최우선 “공중보건의 선생님들 가운데 상대적으로 근무여건이 열악한 분들을 인터뷰해보면 어떨까요?” 김영준 대한공중보건치과의사협의회장이 한 이 말이 ‘공보의 기획’을 시작하게 된 계기였다. 그렇게 지난 7월부터 4명의 공보의를 만나 인터뷰했다. 대청도, 강원도 고성군, 추자도, 질병관리본부에서 근무하는 공보의들이다. 공보의 기획 마지막 순서로 이 기획의 발안자인 김영준 회장을 지난 1일 청주시 흥덕보건소별관에서 만났다. 지난 2015년 연세치대를 졸업한 김 회장은 올해 공보의 생활 3년차다. 그는 지난 4월부터 청주에서 근무하기 시작했다. 이곳 보건소 생활은 ‘비교적 무난하다는’게 김 회장의 설명이다. 그런데도 그는 대공협 회장 일로 분주할 때가 많다. 회장을 맡은 지 어느덧 8개월째에 접어든 그의 소회는 이렇다. “전국 각지에 있는 여러 공보의 선생님들의 제각기 다른 사정과 불합리한 처우를 접하면서 느끼는 바가 많았어요. 만약 한 지역에서 제 일만 했다면 몰랐을 이야기들이잖아요. 그러면서 한편으로 ‘이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돼야 할 텐데’라는 책임감이 늘 따라다녔습니다(웃음).” # 공보의 관사 제공
문화예술에 있어서 페미니즘의 문제는 성평등이나 여성혐오에 대한 지적 차원이 아니라 좀 더 깊이있는 분석을 요구하는 것이다 지난해 일어난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 - 노래방 화장실에서 불특정 여성이 한 남성에 의해 살해된 사건-은 살인자의 동기가 여혐이었다는 것에서 촉발해 엄청난 담론의 파장이 일어나게 된 하나의 계기가 되었다. 미소지니(여혐)에 대한 여론이 들끓었고,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메갈리안’의 미러링 전략에서 파생된 사이버 설전이 팽팽히 벌어지고 있었다. 한편 연말에는 촛불집회와 DJ DOC의 노래 “수취인분명”의 노랫말의 ‘여혐’ 비판과 관련된 출연 무산 건이 있었다. 그 배경에 단순히 ‘문화통제’라고 비판하기에는 복잡한 “담론적 갈등상황”이 있겠지만, 박근혜의 여성성을 혐오하고 비하하는 수많은 구호들과, ‘수취인분명’의 문화적 맥락은 동일시할 수 없지 않을까. 문화예술에 있어서 페미니즘의 문제는 성평등이나 여성혐오에 대한 지적의 차원이 아니라 좀 더 깊이있는 분석을 요구하는 것이다. 공포영화 같은 경우도 여성혐오적이고 저급한 문화로 비판 받아온 측면이 있다. 이러한 공포영화를 다시 한번 여성의 시각에서 살펴 보자. 우리에겐 <미션 임파서블
구강보건정책 수립 위해 전국 돌며 ‘영양조사’ ‘진료’는 전혀 하지 않고 ‘검진’만 불안감도 커 “사실 전 진료가 너무 하고 싶은데, 지금은 검진만 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진료를 못 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상당히 커요. 그래서 얼른 3년차 때 다른 곳으로 옮겨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요(웃음). 선배들 말로는 어차피 금방 배운다고 하는데, 친구들 이야기 듣고 있다 보면 나만 뒤처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더라고요.” 이민혁 공보의에게는 일정한 ‘근무지’가 없다. 일주일 가운데 월요일 하루 오송에 있는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로 출근하지만, 이곳을 근무지라고 하기엔 좀 애매하다. 그가 매주 화, 수, 목, 금 나흘은 여러 지방을 돌아다니며 활동하는 탓이다. 이렇게 그는 1년 365일 가운데 144일 동안 전국으로 출장을 떠난다. 기자와 만난 지난 9월 14일에도 그는 광주광역시에서 ‘국민건강영양조사’(이하 영양조사) 일환으로 구강 검진을 하고 있었다. 새벽 6시부터 진행된 검진이 끝나고 잠깐 짬이 난 이 공보의와 근처 카페에서 마주 앉았다. 지난 2016년 원광치대를 졸업한 이민혁 공보의는 ‘질본’에서 2년째 근무하고 있다. 그의 1주일은 여
세계를 구한 여자 '원더우먼' 원더 우먼은 아름답고 강하다 그녀의 동기는 순수하다 그녀에게는 그림자도 유령도 없다 자신을 구한 여자 '아이 캔 스피크' 아이 캔 스피크의 나옥분 할머니는 훨씬 더 매력적이다. 처음부터 사람들이 두려워 할 정도로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행동하는 진상 민원인이다 우리가 극장에서 만나는 주인공들은 압도적으로 남자들이 많다. 달리고, 싸우고, 진실을 파헤치고, 정의를 실현하는 터프하고 유머러스하고 휴머니티 넘치는 남성주인공들의 시대에, 요즈음 보석같이 빛나는 여자 주인공들을 발견하는 기회가 늘어나고 있다. 전쟁의 불구덩이에서 세계를 구하는 여성히어로 <원더우먼>이 스크린에 자태를 드러냈고, 몸을 사리지 않는 주인공 김옥분의 액션 영화 <악녀>가 칸영화제에 초청되는가하면, 시크하고 강력한 여성 스파이 <아토믹 블론드>는 사이다 액션을 선보이고 있다. 지금 전 국민의 마음 속 깊이 감동의 파장을 일으킨 ‘진상민원인’ 나옥분 할머니의 <아이 캔 스피크>가 노인 또는 여자 주인공의 영화는 흥행하기 어렵다는 공식을 깨고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남자 주인공이 압도적으로 많은 대부분의 영화에서 여자들은
공보의 기간 미래에 대한 고민보다 이 순간 순간을 즐기며 살자 생각한다 주민 진료에 보람, 따뜻한 인정에 감동 주말엔 제주도 올레길 트레킹 행복해~ 한병희 공보의를 제주항 2부두에서 만나 같이 배를 타고 추자도로 들어가기로 한 지난 9월 11일 아침은 꽤 거센 바람에 비까지 내리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이른 아침 한병희 공보의에게 문자가 왔다. ‘아침 배는 파도가 높아 결항이라 오후 배를 타야 합니다. 7부두 국제여객터미널로 오후 1시 20분까지 오세요.’ 기자는 제주시내 한 커피전문점에 들어가 시간을 보냈고, 나중에 들어보니 한 공보의도 근처 커피숍에서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그렇게 우리는 오후에 만나 레드펄호를 타고 두 시간에 걸쳐 추자도로 들어갔다. 배 안에서 간단한 약력 인터뷰를 마치고 같이 나란히 누워 낮잠을 한 숨 자고 일어나니 녹색의 나지막한 산이 펼쳐진 하추자도가 보이기 시작했다. 추자도는 상추자와 하추자 두 개의 섬이 다리로 연결돼 있다. 제주도 본섬과 전라남도의 중간에 위치한 이 섬은 3000여명 정도의 주민이 사는 섬으로 제주도 갯바위 낚시의 메카라 불리며 많은 낚시꾼이 찾는다. “벌써 6개월째 살고 있는 섬입니다. 이제 이렇게 배를 타
재활용 포스터, 빈 상자가 ‘나의 캔버스’ 교육 안 받았지만 치의미전 입상 실력파 예술의 영역에서 오브제(objet)는 예술의 객체이면서 동시에 주체로 형상화된다. 예술가는 오브제를 통해 자신의 세계관을 관객에게 ‘훅’ 던진다. 사실 치과 현장에도 오브제라고 할 것들이 넘쳐난다. 어떤 영화에서는 “화투를 아트(art)의 경지까지 끌어올린” 운운하기도 하지만, 실제 치과 술기가 ‘art’로 자주 표현되기도 한다. 그래서 치의학은 기술이면서 동시에 예술이기도 하고, 빗대자면 치과 안에서 온갖 것들이 기술과 예술의 오브제가 될 수도 있다. 여기 치과에서 버려지는 각종 ‘쓰레기’를 오브제로 그림 그리는 화가가 있다. 손재주가 남다른 치과의사들이 핸드피스 대신에 붓을 잡는 경우는 많이 있지만, 버려진 포스터라든가 박스 따위에 그림을 그리는 경우는 흔치 않다. 고연진 원장(노벨치과의원)이다. # 오늘도 희망을 그립니다 “우연치 않게 치과에서 나오는 액자형 포스터에 그림을 그려야 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실제로 그려보니 너무 그럴싸한 거예요. 표구가 돼 있기 때문에 정말 액자 그림 같은 느낌도 들고, 쓰레기로 버려질 포스터에 새 생명을 불어 넣었다는 뿌듯함도 있고요. 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