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한국 걷기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해외 걷기여행 코스로 규슈 올레가 첫 손에 꼽힌다. 2012년 규슈 올레 4개 코스를 개장한 이래 해마다 한국인 걷기여행 방문자가 50%씩 급성장하면서 연간 5만 명 이상의 한국 걷기여행자들이 규슈 올레를 걷는 것으로 조사된다. 그 인기를 반영하듯 인터넷 검색을 하면 규슈 올레 여행상품들이 화면을 가득 채운다. 규슈 올레는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사)제주올레와 규슈지역의 자치관광단체인 일본규슈관광추진기구의 협약으로 2012년부터 전개된 걷기여행길이다. 제주 올레에서 단순히 브랜드만 빌려준 것이 아니라 노선 선정과 개발부터 노면정비, 안내시스템, 운영관리 등의 전반적인 노하우를 전수했다. 그 덕에 제주 올레에 익숙한 한국 걷기여행자들에게 매우 친숙한 길이 되었다. 실제 규슈 올레 걷는 사람은 일본인보다 한국인이 더 많은 기현상을 보인다. 최근 1~2년 새 일본 내국인 방문자도 크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면서 고대문명이 한반도에서 일본열도로 이어졌듯 일본의 걷기여행 문화도 그렇게 전수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제주 곳곳을 걸어서 여행하며 제주의 순진한 민낯을 마주할 수 있었던 제주 올레처럼 규슈 올레
안녕하세요? 저는 광주광역시 북구에서 ‘튼튼이어린이치과’를 개원한 이가영 원장(34)입니다. 저는 소아치과전문의로 전문의자격 취득 후 모교에서 펠로우로 1년 근무를 하였고요, 이후에 페이닥터 생활을 하면서 개원을 준비했습니다. 이따가 말씀드릴 테지만 치과명에 얽힌 ‘슬픈 사연’으로 마음고생을 하기도 했는데요, 우리 치과를 내원하는 아이들 모두 튼튼한 이를 가졌으면 하는 바람에서 튼튼이어린이치과로 치과명을 지었답니다. 저는 지난 2015년 6월에 개원해서 곧 개원 만 2년을 앞두고 있습니다. 개원 자리를 선정하는 문제는 꽤 운이 좋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페이닥터 생활과 개원을 준비하는 게 녹록치 않아서 의국 선배님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우연치 않게 의국 선배의 소개로 북구에 신축 중인 아동병원을 소개 받았고, 지금의 아동병원 개원 날짜에 맞춰 함께 오픈을 하게 됐습니다. 개원 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주신 의국 선배님들께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개원 첫 달, 2015년 6월은 지금 복기해 봐도 아찔합니다. 개원 첫 달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라는 암초를 만나게 됐어요. 아동병원에 위치하고 있는 치과의 특성상 전염병이 창궐하면 환자의 발길이 크
치협 역사상 첫 직선회장 선출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회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협회장 예비후보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저마다 화려한 캐치프레이즈와 각종 정책공약을 앞세워 자신만의 색깔을 차별화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그렇다면 선거를 한 달여 앞둔 현재 협회장 예비후보들은 과연 회원들이 가장 시급하게 해결을 원하는 정책들을 자신들의 ‘공약 카트’에 잘 담아내고 있을까? 본지는 앞서 세대별·직역별로 차기 협회장에게 바라는 목소리(2월20자 1면)를 들어본데 이어 이번에는 서울에서 제주까지 3만여 회원들의 ‘민심’을 가장 가까이에서 담아내고 있는 전국 16개 시도지부 임원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봤다. 질문은 ‘차기 협회장이 어떤 정책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해 주길 원하는 지’, ‘선거과정에서 예비후보들에게 바라는 점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협회장을 원하는지’ 세 가지 예시 없는 질의만 던져 자유롭게 답할 수 있도록 했다. 대부분 대표성을 지닌 지부 회장이 답했고 일부에서는 부회장과 총무이사 등이 답변했다. # 3월 명찰패용 시 개원가 피해 우려 그 결과 ‘보조 인력난 해결’이 16개 시도지부에서 차기 협회장에게 원하는 최우선 정책 1순위로 꼽혔다. 16개 지
걷는 길은 인간의 역사와 대동소이하게 시작되어 함께 진화했다. 찻길로 대표되는 현대적 개념의 교통로가 있기 전에 두 다리로 전국을 거미줄처럼 네트워킹한 보행 교통로가 있었다. 우리가 지금 이용하는 찻길도 이러한 옛길을 기반으로 닦인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옛길로는 조선 6대로를 꼽는다. 조선6대로는 수도 한양을 중심으로 부산 동래를 잇는 영남대로, 해남을 통해 뱃길로 제주까지 이어지던 삼남대로, 동해안 영해를 잇는 관동대로 등이 있다. 일본도 이러한 옛 도보교통로가 전국적으로 이어진다. 오늘 소개하는 나카센토(中山道)는 우리로 치면 영남대로에 해당되는 가장 중요한 옛 교통로로, 현재의 수도인 도쿄와 지난 시간에 소개한 교토를 동서 간으로 잇는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뒤를 이어 일본을 평정한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지금의 도쿄인 에도에 실질적인 국가통치기구인 막부를 세우면서 에도를 중심으로 한 전국 도보교통망을 새롭게 정비했다. 당시 정비된 교통로 중에는 도쿄를 중심으로 전국을 잇는 5대 간선도로(五街·오가도)가 대표적인데, 그중 나카센토는 물동량이 가장 많았다. # 지역균형 발전을 불러온 참근교대제의 주역 17세기 초 도쿠가와 막부는 지역 다이묘(영주
안녕하세요? 저는 지난해 11월 23일에 파주시 운정지구에 ‘모두애(愛)치과의원’을 개원한 정유란(35) 원장입니다. 개인적으로 한때 유행했었던 ‘모두의 OO’이라는 모바일 게임을 굉장히 좋아하는데요, 여기서 착안해 저희 치과를 찾는 모든 분들을 사랑으로 진료하겠다는 생각으로 치과명을 지어보았습니다.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는 여전히 환자분 모두를 사랑하…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하하하! 저는 신도림 인근의 치과에서 6년 동안 페이닥터 생활을 하다가 조금은 별안간 개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개원에 적극적이지는 않았지만, 개원하기로 마음먹고는 서울 내에 있는 인수 치과를 많이 돌아다녔는데, 인수 비용도 너무 높고, 생각했던 것과 너무 달라 신규로 마음을 돌렸지요. 그러던 차에 친구의 소개로 아주 운 좋게 이곳 파주 운정지구에 둥지를 틀게 됐습니다. # 머릿속 그림과 현실의 풍경은 다르다! 출퇴근 시간이 8분에서 80분으로 10배가 늘어난 것과 마찬가지로 치과 경영주의 생활은 생경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개원 첫 주에는 환자가 두 분 찾아올 때도 있었는데, 신기할 지경이었습니다. 아니, 마케팅도 전혀 안 했는데 도대체 어떻게 알고 찾아 오신거지? 직원들과 첫 회식을
한 달 앞으로 다가온 협회장 선거를 앞두고 각 후보들에 대한 회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어떤 후보가 자신의 입맛에 맞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는지 하나 둘 ‘서칭(Searching)’에 들어가고 있는 것. 후보들의 공약에 앞서 회원들이 원하는 차기 협회장 상과 공약을 세대별·직역별로 분석했다. 이제 막 개원가에 들어오고 있는 30대 초·중반의 회원들은 좋은 일자리 확충에 대한 요구가 컸다. 이는 신규 입지, 페이닥터 근무환경, 치과의사 인력공급 과잉에 대한 종합적인 해결을 요구하는 목소리다. 30대 중반의 페이닥터인 A원장은 “올해 4월 개원을 목표로 준비 중인데 처음 서울에서 개원하려던 계획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지역별 개원분포에 대한 정보와 개원절차에 대해 도움을 주는 제도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페이닥터 일자리 문제와 관련해서도 “치협 차원의 페이닥터 급여, 근무환경 등의 점검이 이뤄졌으면 한다. 1~2년 차 때 너무들 고생 한다”고 밝혔다. 좋은 입지를 찾다 서울 외곽 경기지역에서 개원한 B원장은 “결국 치과계의 모든 문제의 원인은 치과의사 인력과잉으로 귀결된다고 생각한다. 치협이 전국의 대학과 머리를 맞대면 입학정원의 10%는 충분
안녕하세요? 저는 지난 1월 16일 서울 중구에 함사랑치과의원을 개원한 함태훈 원장(36)입니다. 간혹 환자 분들 중에는 병원 간판을 보고 내원하셔서 “원장님 성함이 참 예쁘시네요. 함사랑이라고 해서 여자 원장님인 줄 알았어요”라며 웃으시는데요, 사랑니 발치 전문치과를 표방하기 위해 ‘사랑’이라는 명칭을 붙인 거랍니다. 저는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입니다. 사실 저는 비교적 ‘럭키’한 축에 속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버지께서 오랫동안 개원하셨던 자리에 ‘재개원’한데다 아버지가 오랫동안 애면글면 구축해 놓으신 환자 풀도 어느 정도 이어받았으니까요. 솔직히 말하자면 아버지의 지금 치과 자리를 ‘최후의 보루’로 설정해 놓고, 환승역세권 같은 번화가를 기웃거리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월세가 너무 비쌌어요. 건대입구 같은 곳은 100평 기준 보증금 2억, 월세 1000만원 정도의 시세였습니다. 10평 커질 때마다 100만원 정도 뛴다고 보면 될 거예요.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는 말을 실감했습니다. 이제 혼자 시작하는 입장에서 월 1000만원의 월세는 ‘한 달을 버틸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벅찬 금액입니다. 고민을 거듭하다 아버지의 터를 물려받기로 결정했습니다. 이곳
일본 문화의 진수가 집대성된 교토(京都). 이곳은 794년 당시 동서 4.5km, 남북 5.3km로 계획된 정방형 도시였다. 지금도 사찰 1600개가 있고, 신사 400여개가 남아 있어 도시 전체가 거대한 문화유산처럼 존재한다. 17세기 이후로는 별다른 외침을 받지 않았기에 수백 년 된 목조건물과 유산이 즐비하다. 1년에 교토를 찾는 관광객은 무려 5천만 명. 교토 면적에 비례해보면 세계 최고수준이다. 교토를 여행하는 여러 방법 중에 걷기를 추천하는 이유는 다양한 관광자원들이 적당한 거리를 두고 밀집한 교토의 특성이 걷기여행에 매우 적합하기 때문이다. 현지 교토전문가들이 추천하는 교토걷기여행 대표루트는 20여개 정도인데 선호도와 접근성 면에서 2개 루트를 추천하여 소개한다. ▶루트 1 삼십삼간당교토국립박물관 이총 청수사 야사카신사 총 거리 약 6km, 소요시간 약 5시간 (관람 및 휴식시간 포함) 첫 번째 루트는 교토역에서 동쪽으로 1km 정도 떨어진 ‘삼십삼간당(산쥬산겐도·三十三間堂 蓮華王院)’에서 시작한다. 1165년 고시라카와 상왕이 발원한 삼십삼간당은 한국인에게 덜 알려진 곳이지만 일본인들에게는 청수사, 금각사와 더불어 교토 관광의 빅3로 불릴 만큼
“아, 정말 좋다!” 초이시미찌(町石道)를 걷는 동호인들의 얼굴에 내내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불교순례길이라고 하여 조금은 따분할 줄 알았는데, 첩첩 산중에 이토록 오롯한 흙길이 놓여 있다는 것이 믿기질 않는다는 눈치다. 일본 와카야마현의 불교순례길인 쵸이시미찌는 그렇게 누구라도 만족할 만한 아름다운 길이다. 쵸이시미찌는 우리나라로 치면 원효대사 정도의 신망을 받는 고보대사 쿠카이(弘法大師, 空海 774~835)가 해발 800m 산중에 만든 불교도시를 산 아랫마을과 잇는 길이다. 이 산중 불교도시의 이름이 고야산(高野山)인데, 서기 810년 개창된 이래 천년 넘게 여인들의 출입을 엄격히 금했다. 그런 연유로 비구니였던 고보대사의 어머니마저 고야산에 들지 못하고, 산 아래에서 수행을 하였단다. 이때 고보대사가 산 아래의 어머니를 한 달에 여덟 번씩 찾아서 안부를 물었는데, 그때 오가던 길이 지금의 초이시미찌 20km가 된 것이다. 천 년 전의 안부통신망이 순례길이 되고 순례길이 세계유산에 등재된 경우는 전 세계에 두 곳이다. 그중 한곳이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이고, 다른 하나가 일본 와카야마현에 있는 ‘기이산지와 영지의 참배길’인데, 그중 하나가 초이시미찌
“치과계에서 처음 치러지는 직선제가 매우 혼탁한 양상을 일으키고 있어 우려스럽다. 지성인의 단체답게 사려 깊고 품위 있는 깨끗한 ‘클린선거’를 치를 수 있도록 각 후보 캠프와 언론들에게 당부 드린다.” 박영섭과 함께 하는 스마트 네트워크(이하 박영섭 캠프)가 지난 1월 23일 “이번 치협의 협회장 선거는 과거 다른 단체에서 나타났던 여러 부정적이고 분열적인 우려 사항을 가급적 배제하고, 지성인답게 보다 깨끗한 선거를 치르는 것이 무엇인지 모범을 보여줘야 한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특히 “타락한 일부 정치인들의 흉내를 내며 ‘아니면 그만’이고 식의 흑색선전이나 음해, 비방을 일삼으며 상대를 헐뜯는 무책임하고 추악한 행태에 대해 모든 선거 캠프에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일부 인사들의 언행에 대해 사실관계를 파악하지 않고 여과 없이 보도해 회원들에게 식상함과 구태의연한 모습을 보임으로써, 3만여 회원들의 축제가 돼야 할 치과계 선거에 환멸을 느끼게 만드는 것은 참된 언론이 취할 자세가 아니다”며 “대다수 참된 언론을 지향하는 치과계 언론들까지 도매금으로 욕보이는 행태는 하루속히 치과계 언론계에서 사라져야 할 심각한 병폐”라고 지
치협 협회장 선거 첫 직선제 통과 차기 협회장 선거가 치협 역사상 처음 ‘직선제’로 치러지게 됐다. ‘협회장 직선제 정관개정안’이 지난 4월 23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치협 제65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통과된 것. 이날 ‘협회장 직선제 정관개정안’에 대한 표결 결과 재석대의원 175명 중 찬성 120명(68.6%), 반대 53명(30.3%), 기권 2명(1.1%)으로 나타나 정관개정안 의결을 위한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는 데 성공했다. 이번에 통과된 정관개정안을 보면, ‘회장과 부회장 3인(‘선출직 부회장’)은 회원의 직접, 평등, 무기명 비밀투표로 선출한다’는 내용이다. 또 개정안에는 ‘제1차 투표에서 당선인이 없는 경우에 상위 1, 2위 후보자에 한하여 결선투표를 하고 그중 다수 득표자를 당선인으로 하되, 득표수가 동일한 경우에는 회장 후보자 중 연장자를 당선인으로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대법원, 치과의사 보톡스·레이저 시술 적법 대법원이 치과의사의 보톡스, 레이저 미용시술에 대해 적법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로써 지난 2011년부터 무려 6년여에 걸쳐 치과계와 의과계, 그리고 법조계에서 많은 논쟁거리를 양산했던 보톡스, 레이저 소송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