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의신보 봉투 뜯으면 ‘식사합시다’ 기사부터 찾아봤어요.”(대전 J원장) “치과의사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취재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세종 L원장) “제자들이 개원한다고 찾아오면 꼭 주변 치과에 먼저 인사 가라고 권했더랬지요. 그런 의미에서 ‘동네치과 원장끼리 식사합시다’ 캠페인 큰 지지 보내요.”(서울 모 대학 L교수) 본지의 ‘동네치과 원장끼리 식사합시다’(이하 식사합시다) 캠페인 기사를 읽은 치과의사 독자들의 반응은 다양했다. 그러나 이번 캠페인의 취지에 공감하고 지지하는 마음은 모두 같았다. 치과계에서 ‘소통’의 어려움과 필요성을 동시에 느끼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혹자는 ‘밥 한 끼 같이 먹는 게 뭐 그리 대단한 일이냐’고 물을 수도 있다. 하지만 기자는 동료 치과의사끼리 함께 밥을 먹고 술잔을 부딪치는 일의 의미가 적지 않다고 생각한다. 먼저 서로 얼굴 맞대고 소통하는 자리를 통해 각자의 고민과 애환을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 중구의 L원장은 동네치과 원장끼리 먹는 밥 한 끼를 ‘위로’라는 말로 표현했다. “치과의사끼리 같이 밥 먹는 자리는 서로에게 ‘위로’ 그 자체일 때가 많죠. 환자를 진료하면서 쌓인
■세대별 좌담회 ‘선후배가 펼치는 치과계 이야기’ 지난 2일 저녁 서울 시청역 인근 한 식당에 30~60대를 대표하는 치과의사 5명이 모였다. ‘동네치과 원장끼리 식사합시다’ 캠페인 시리즈의 최종회, 세대별 공감토크 좌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모인 것. 서로들 어색할까 ‘식사와 소통’을 키워드로 많은 질문거리를 준비한 기자에게 이들은 “치과의사끼리 모이면 말이 안 통할 수 없다. 대화는 우리에게 맡기라”며 식사를 시작했다. 박용호 원장(서울치대 80졸, 박용호치과의원): 내가 얘기하고 어울려야 할 사람들은 결국 치과의사란 사실을 40대가 돼서야 깨달았다. 동료들과의 모임이 가장 행복하고 즐거운 일이었다. (이하 박) 곽정민 원장(서울치대 91졸, SK케미칼부속치과의원): 의무사무관, 건치 대표, 대여치 정책이사.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동료들과 어울리며 살아왔다. ‘여자’라는 호칭은 빼고 얘기하자.(이하 곽) 권민수 원장(전북치대 02졸, 엠에스치과의원): 전공인 구강외과의 외연을 넓히기 위해 지금도 동료들과 모임 가지며 고민하고 있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픈 딸에게 ‘사람들에게 존경 받는 치과의사 아빠’가 되고 싶다.(이하 권) 이진균 원장(원광치대 02졸, 페리오
■‘동네치과 원장끼리 식사합시다’ 를 마치며 우리는 서로에게 ‘따뜻한 밥’이었다 예로부터 우리나라에서는 ‘식사 하셨어요?’, ‘식사나 같이 하실까요?’라는 말로 인사를 대신하곤 했다. 그 만큼 함께 식사한다는 의미는 한끼를 때우는 단순한 차원을 넘어 서로의 친분을 다지고 확인하는 중요한 연결통로 역할을 해왔다. 옆 건물에 누가 개원하는지 관심을 갖는 것조차 사치가 되어 버린 각박한 개원가 현실. 본지에서는 이런 개원가 분위기 전환을 위해 지난 4월부터 12월까지 연중기획으로 진행된 ‘동네치과 원장끼리 식사합시다’를 통해 희로애락이 담긴 개원가의 삶을 집중 조명했다. 그리고 9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특별기획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주변에 있는 동료의 소중함과 동료애를 느껴보고 회원들이 서로에게 다가서는 용기를 내 보길 바란다. ■ '식사합시다’ 캠페인 9개월 리뷰 “오랫동안 연락 못하고 지냈던 대학 동기에게 연락이 왔어요. 치의신보 ‘식사합시다’ 기사를 통해 제 얼굴을 보고 반가웠다고요. 조만간 만나서 밥 한번 먹기로 약속했습니다.” 올 한해 치의신보 창간 50주년 캠페인으로 진행된 ‘동네치과 원장끼리 식사합시다’ 코너가 개원가에 동료와 소통의 중요성
세미나·중국 최신 정보·동향 공유 모임이름 없어 맘 편하게 대화·토론 지난 11월 30일 저녁 7시가 조금 넘어서부터 서울 강남에 있는 임피리얼팰리스치과에 젊은 치과의사들이 한두명씩 모여들었다. 7시 40분부터 환자대기실에 모여 저널소개를 바탕으로 하는 임상케이스 발표가 시작됐다. 젊은 치의 3명의 발표가 있은 뒤 김영훈 원장이 최근의 보톡스 치료에 대한 정보와 자신의 치료 경험을 소개했다. 질의 응답도 이어져 마치 대학병원 의국세미나와 같은 학구적인 분위기가 넘쳤다. 8시 45분경 세미나를 모두 마치고 인근에 있는, 매번 세미나가 끝난 뒤 가는 뒷풀이 장소로 자리를 옮겼다. 거기에는 이미 또다른 젊은 치의 몇 명이 자리를 잡고 기다리고 있었다. 이 모임은 아직 별도 이름이 없다. 딱히 표현하자면 ‘중국진출을 생각하는 젊은 치과의사 모임’(중절모?)이랄까. 올 8월 17일부터 한달에 두 번씩 모여 임상에 대한 세미나도 하고 다양한 정보도 나누면서 보다 넓은 세상을 꿈꾸는 젊은이들의 모임이다. 굳이 이름을 정할 필요가 없을만큼 자연스럽고 끈끈하게 모임이 이어지고 있다. 이 모임에서는 현재 베이징, 상하이, 심천을 오가며 중국에서 정기적으로 진료를 하고 있는 김
올해 창간 50주년을 맞은 치의신보는 ‘독자와 함께 이룬 50년 독자와 함께 이룰 50년’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지난 3월부터 미래 치과계 주역이자 독자인 11개 치대·치전원 학생들을 만나기 위해 전국을 돌며 좌담회를 진행했다. 주된 키워드는 ‘치과의사라는 직업의 전망과 미래 가치’였다. 지난 11월 24일 총 11회에 걸쳐 진행돼 온 좌담회의 긴 여정을 총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동시에 치대·치전원 학내에서 언론을 리드하고 있는 편집인들의 눈으로 바라본 학생들의 관심사와 고민을 통해 치과계와 치과계 언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함께 고민해 봤다. 서울 서교동 창비 북카페에서 진행된 좌담회에는 경희대, 연세대, 조선대, 경북대, 원광대, 단국대 치대·치전원 편집부의 편집장 및 편집위원들이 참석했다. 정택규】 선생님이 꿈이었던 사범대생에서 이제는 나만의 강점을 접목한 치과의사가 되는 것이 목표인 옹골진 단국치대 본과2학년 편집장(이하 규) 김준엽】 수능칠 때까지도 치과의사가 되리라곤 꿈에도 생각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치과의사의 사회적 책무를 고민하는 뼛속까지 치과인인 원광치대 본과1학년 편집장(이하 엽) 나채진】 대학졸업 후 6년여 간의 회사생활 끝에
■ 204일 간 ‘청·춘·歌’의 기록 우리의 내일은 오늘보다 더 뜨겁다 “그대여 아무 걱정 하지 말아요” 밴드 들국화의 노래 ‘걱정말아요 그대’가 다시 회자되고 있습니다. 지쳐 있고, 근심에 빠져 있는 사람들에게 위로를 건네고, 전율을 선사했다고도 합니다. 위대한 노래는 마음을 움직이고, 사람을 하나로 묶는 힘이 있습니다. 서울, 광주, 대구, 부산, 전주, 익산, 천안, 강릉까지…. 우리는 청춘의 노래를 듣기 위해 200일 넘게 부단히 뛰었습니다. 미래를 짊어지고 있는 청춘들은 형태 모를 희미한 노래를 부르기도 했고, 가끔은 구슬픈 노래를 읊조리기도 했지만, 결국에는 모두 한입으로 희망가를 합창했습니다. 그들의 노래는 설익은 듯 보였지만, 옹골졌고 자신 만의 색깔도 뚜렷했습니다. 창간 50주년을 맞은 치의신보는 대한민국 치의학의 미래를 지탱해 갈 치과대학·치전원 학생들의 노래를 청취하고, 기록하면서 다가올 50년의 모습도 더듬어 봤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말에서 노력, 공감, 정직, 신뢰 등의 키워드를 길어 올렸습니다. 우리는 소망합니다. 그들이 불렀던 노래들이 허공에 흩어지지 않고, 온전히 현실이 되기를 소망하고, 그들의 간절한 노래들이 선배들의 마음을 움
■ 11개 치대·치전원 4학년생 설문조사 ▲개원보다 페이닥터 ▲급여는 700만원 이상 ▲최대 관심사는 수련 여부 ▲개원하는 데는 4년 이상 소요 ▲지방도심의 단독 신규개원 ▲치협에 바라는 점은 개원환경 개선 등이 예비 치과의사의 주요 ‘의심(醫心)’이었다. 다음 달이면 국시, 2월엔 졸업. 곧 학교의 울타리를 벗어나 냉혹한 사회로 뛰어들어야 할 이들. 바로 전국 11개 치대·치전원에 재학중인 4학년생들이다. 본지는 창간 50주년을 맞아 ‘치과계 미래와 함께, 앞으로 50년’이라는 주제 하에 연중 기획시리즈의 일환으로 이들의 현실에 대한 인식과 진로에 관한 대대적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11개 치대·치전원을 대상으로 한 ‘세대공감 좌담회’ 시 직접 학교에 방문 및 의뢰해 실시했으며, 전국의 치대·치전원 4학년생 7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치과계 첫 번째 전수조사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 # 수련여부 가장 큰 고민 “경제적·정신적으로 안정된 삶을 살고 싶어요.” 5명 중에 3명은 이런 이유 때문에 치대·치전원을 선택했다고 응답했다그래프 1. 이 응답은 여학생에 비해 남학생의 선택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여학생의 경우 남학생에 비해 상대적으
회원들 경영환경 개선·대국민 신뢰회복에 초점 1인1개소법 치협 주도로 관련 단체와 공동 대처 차기 협회장 직선제 선거 회원들 적극 참여해야 치의신보는 창간 50주년을 맞아 발행인인 최남섭 협회장과의 인터뷰를 갖고 지난 2년 7개월동안의 회무 평가와 남은 과제, 최근 현안에 대한 입장 등을 들어보는 기회를 가졌다. 이번 인터뷰는 지난 11월 28일 협회장실에서 진행됐다편집자 주. ▶29대 치협 집행부는 지난 2년 7개월동안 직선제 도입, 보톡스와 레이저 시술에 대한 대법원 승소 등 나름대로 큰 성과들이 많았다. 그 동안의 회무성과와 평가를 한다면? 임기가 거의 끝나가고 있다. 그동안 진행해왔던 사업들을 잘 정리하고 못다한 사업들은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은 부분은 차기 집행부가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준비도 해줘야 할 것 같다. 지난 임기동안 중점을 뒀던 사업은 뭐니뭐니해도 회원들의 경영환경개선과 다 맞물려 있는 것이었다. 경영환경 개선을 위해 첫째로 꼽은 것이 국민들로부터 신뢰받고 사랑받을 수 있는 치과의사가 돼야겠다는 것이었고, 어떤 전략으로 갈 지를 고민하다 시작한 것이 ‘우리동네 좋은치과’ 캠페인이었다. 이 캠페인이 시작돼 잘 연착
분당 서현동서 화요일마다 만나는 6인방 34세부터 53세까지 어울어져 이야기 꽃 서화회. 이름만으로 추정하자면 글씨를 쓰거나 글을 짓고, 그림과 꽃이 함께 해야만 할 것 같다. 하지만 이 모임에는 글이나 그림보다는 사람이, 정과 나눔이, 이야기와 애환이 있다. (분당)서현동에서 화요일마다 점심식사를 함께 하는 여자치과의사모임의 줄임말인 서화회. 기자는 서현동 여자치과의사 6인방의 삶을 들여다보기 위해 그들이 모인 장소로 발길을 재촉했다. “어서오세요, 아는 분이네요!” “저흰 안 지 10년도 넘었죠!” “선생님은 학회에서 강의하시는 걸 뵀어요!” “저도 어디에선가 뵌 것처럼 낯이 익네요!” 뜻하지 않게 오래전부터 알고 있던 원장님도 멤버여서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서화회 6인방과의 낯선 경계의 벽은 금세 허물어진다. 친절하고 마음이 따듯한 선생님들은 기자를 먼저 걱정하면서 다른 모임도 소개해주신단다. 이 모임의 주인공은 심연수 원장(보스턴키즈치과의원), 서미애 원장(연세예치과의원), 도송희 원장(연세도앤도치과의원), 박주희 원장(뷰티플러스치과의원), 한수경 원장(아이맘치과의원), 이수월 원장(아트N치과의원)이다. 2011년부터 모임이 지속됐으니 벌써 햇수로 6
한달에 두 번 만나 함께 정 쌓고 공부 타국생활 소통하며 서로에게 의지 돈독 한 달에 두 번 꼬박 1년여를 함께 만나 공부하면서 가랑비에 옷 젖듯 서로에게 자연스럽게 스며든 인연이 있다. 어쩌면 이국에서도, 국내에서 조차도 이방인일 수밖에 없는 운명의 동질감이 이들을 더욱 돈독하게 묶어 줬던 것은 아닐까? 미국 치과의사 면허를 취득한 후 한국에서 만나 일년 여간 ‘한솥밥’을 먹으며 정을 쌓고 있는 유진아 원장(38세), 김기선 원장(31세), 이재원 원장(30세)을 늦가을 정취가 물씬 풍기던 지난 13일 오후 이들이 일 년째 함께 공부하고 있다는 경기도 광명의 한 세미나 실에서 만났다. 여느 집밥 보다 맛있는 점심식사와 푸짐한 간식 덕에 주말에 공부하러 왔다가 살만 쪄서 간다는 이들의 투정 아닌 투정을 들으며 잠시 점심시간을 빌어 유쾌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멤버의 맏누나인 유진아 원장은 국내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미드웨스턴치대를 졸업하고 페이닥터 생활을 하다 2년여 전부터 남편의 일 때문에 잠시 한국에 머물고 있는 상태다. 유 원장은 “미국 치과의사 면허를 유지하려면 필요한 교육이 있는데 한국 맥시코스는 미국 현지에서도 인정이 되는 교육
소외계층 의료봉사 노블리스 오블리주 실천 일선 진료현장서 국민들 구강건강 지켜내 “무등산 정기를 받아 동구 3반에 개원을 하고 계신 대선배님들의 리더십과 믿고 따르는 후배분들이 조화를 이뤄 화합하면서 오순도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치과계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반회 운영이 잘 되면 치과계의 발전이 자연스럽게 잘 이뤄지리라 생각하고 일선 진료 현장에서 국민들의 구강건강을 지켜내는 파수꾼 노릇을 잘 해내겠습니다.” 예로부터 광주의 시발점으로‘호남 1번지’라는 수식어가 따르는 광주 동구. 역사적으로 유명한 금남로가 위치하고 있는 등 광주시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곳이지만 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인구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이에 정부는 광주 동구를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 지정하는 등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 동구 3반(회장 전승범)이 함께 호흡하고 있다. 지난 7일 광주 동구에 위치한 모 식당에서 동구 3반을 이끌고 있는 대표적인 회원들과의 만남을 통해 그들의 희로애락을 들어봤다. # ‘맨파워’자랑하는 반회로 명성 동구 3반은 김낙현 원장(전 광주지부 회장), 양혜령 원장(전남치대 총동창회 전 회장), 조형수 원장(광주지부 총무이사) 등 치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