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결과에 대한 원인 찾기를 좋아한다. 특히 자신의 손해와 밀접한 관계라면 어떤 원인으로 그러한 결과가 나왔는지 확인하고 이해받기를 원한다. 결과에 따르는 과정, 원인은 반드시 있기 마련이다. 한여름에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는 느티나무를 보자. 작은 씨앗이 발아하여 가지를 치고 무성한 잎으로 성장하기까지 수많은 과정을 거친다. 긴 세월동안 많은 위험(가뭄, 병충해, 비바람 등)을 이겨낸 결과 멋진 나무로 존재하는 것이다. 치과 진료도 비슷하다. 진료과정 중에 다양한 요인이 작용하여 최종 상태가 된다. 이러한 복합적인 요인과 그 요인에 대한 의사와 환자간의 상당한 견해 차이로 인해 분쟁이 발생되며, 그 해결 역시 단순하지 않다.신청인(남, 57세)은 타치과에서 #15, #16, #17 부위에 매식체만 식립한 상태로 피신청인 치과에 내원했다. 상부 보철물 장착과 #25, #26, #27 치아의 임플란트 시술 등을 받았다. 2011.7.3. #15, #16, #17의 상부 보철물 장착 이후 4회 인상채득을 했는데, 피신청인은 처음과 세 번째는 신청인이 보철물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두 번째는 교합이 낮다고 호소해서 다시 제작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25, #26
미국에서 의료소송 기록을 분석한 결과 치료 실패보다는 의사소통 실패 원인이 70%로 나타났다. 분쟁 업무를 하다보면 ‘내 맘 같지 않다’는 생각을 종종하게 된다. 특히 치과분쟁은 90%이상이 사소한 불만 등 의사소통이 문제가 되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관련 치과의사가 전문가 자문을 비하하며 분쟁 담당자에게 아전인수격 의견을 퍼붓는 경우 ‘환자에게는 어떻게 했을까’ 가히 짐작을 하게 된다. 신청인(여, 56세)은 7년간 의치를 사용 하던 중에 2013.11.28. 피신청인 의원에서 상악 8개, 하악 4개 임플란트 및 브리지 치료비로 1300만 원을 지급하고 임플란트 매식체 4개를 식립 받았으나 치료를 중단했다. 신청인은 시술이후 통증이 심해 임시 틀니와 완충작용이 되는 스폰지(티슈 컨디셔너) 등의 조치를 요구했으나 조치를 하지 않았고, 골이식을 하지 않고 저렴한 제품으로 시술을 잘못했다며 환불 및 위자료를 요구했다. 피신청인은 단순변심으로 치료를 중단했다며 식립비용(400만원)과 치료비를 제외한 800만원 환불 의사를 밝혔다. 사실조사에 따르면 처음에는 상하악 틀니나 최소한의 임플란트 식립 후 지지형 틀니(오버덴쳐)를 계획했으나 3차례 상담결과, 상악은 임플
윤달이 있는 올해는 유난히 단풍이 곱다. 그야말로 ‘만산홍엽’ 가을을 느끼는 나날이다. 이러한 여유로운 삶을 위해서는 삶 속에 원칙과 융통성이 필요하다. 세상을 나는 비행기의 양 날개처럼 말이다. 그런데 의학을 임상에 적용하는 진단, 치료방법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것이 있다. 그것은 방향을 잡기 위해 끊임없이 흔들리는 지남철처럼 진정한 중용의 모습이다. 특히 치과 진료 현장에서는 공감과 소통이 필요하다. 진료 결과가 좋아지는 것은 물론 분쟁예방에도 필수불가결하기 때문이다.신청인(남, 41세)은 치아의 아말감이 탈락돼 재충전을 위해 피신청인 의원을 방문했다. 피신청인은 턱관절 교정이 필요하다며 상하 치아 10개에 레진 치료를 했고 이후 턱관절 통증, 부정교합 등이 발생했다. 신청인은 진료의자에 누워있는 상태에서 턱관절의 문제를 언급했고 구체적인 설명을 듣지 못했으며, 부적절한 시술로 2년간 발음이 부정확하고 저작곤란, 턱관절 및 얼굴근육 통증, 부정교합, 음식물이 끼는 구취 등 피해가 발생했다며 배상을 요구했다. 피신청인은 #26, #27 치아의 아말감이 파절된 것은 턱관절 증후군 ‘아관긴급’과 연관된다는 설명을 하고 교합조정을 했다. 6개 치아(#16, #26
기대수명 증가에 따라 희망은퇴연령이 72세로 높아졌으나 실제 은퇴연령은 53세로 나타난 기사를 고려하지 않더라도 임플란트 시술이 보편화 됐다고 하지만 그에 따른 비용부담은 피부로 느껴진다. ‘시작이 반이듯 환자상태에 따라 어떤 치료계획을 세우냐’에 따라 전신건강은 천양지차로 차이 남을 알 수 있다. 신청인(63세, 남)은 치과의원에서 임플란트 4개(#31, #32, #41, #42)를 식립하고 상하악 의치제작을 받았다. 3년간 매식체가 수회 탈락해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치조골 손상으로 매식체가 모두 탈락했다. 신청인은 시술 전 치조골 상태에 따른 임플란트의 탈락 가능성 및 시술의 어려움 등을 설명을 했다면 치료받지 않았을 것인데, 임플란트 4개(800만원), 상하 똑딱이 틀니(overdenture, 400만원) 치료가 가능하다고 하여 시술을 받았고, 3년간 55회 치료를 받는 동안 잦은 매식체 탈락과 극심한 통증으로 식사가 부실해 체중(5Kg)이 감소했다고 주장했다. 피신청인은 시술 전 뼈가 부족해 부작용이 생길 수 있고 임플란트 주위염으로 재고정이 필요함을 설명했으며, 3회 임플란트를 재고정했으나 계속 빠져 대신 틀니를 새로 제작해 주었다며 책임을 회피했다
피해구제를 신청하는 환자가 치과의원을 선택하는 기준은 주로 “아는 사람이 싸고 잘한다고 해서 갔어요, 우연히 TV에 나온 원장님을 보고 갔어요. 라디오 방송을 듣고 멀지만 찾아갔죠.”이다. 이처럼 충동구매 하듯 구강치료를 쉽게 맡기는 경향이 있다. 뒤따라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으로 피해보상을 요구한다. 물론 싸게 양질의 치료를 받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싼 게 비지떡’이란 속담은 꽤 설득력이 있다. 의료기관이 자선사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면 경영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싼 것에는 이유가 있으며 상식적으로 위험요소를 내포하고 있는 경우가 상당하다. 만약에 A치과의원에 저렴한 재료(시스템), 저가시술로 인해 몰려드는 환자에게 2년간 정신없이 임플란트 시술을 한 치과의사가 무책임하게 의원을 닫고 떠난다는 사실을 미리 알았다면 시술을 받았을까? 또한 신경손상을 우려하거나 치과의사가 자신이 없어 매식체를적정하지 않게 살짝만 식립 한 결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다면 소비자가 그런 차이까지 알 수 있을까? 그렇기 때문에 환자는 치과의사를 심사숙고해서 선택해야 한다.“원장님은 돈으로 보상하면 편하겠지만 몇 억을 준다 해도 반갑지 않아요. 신경이 재생될 방법을 알려주세요.
“임플란트를 시술 받기 전에 부작용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어요. 시술 후 턱 주위에 감각이 없었는데 기다리면 좋아진다고 해서 뉴론틴 약을 복용하며 일주일, 한 달 기다렸지만 전혀 좋아지지 않았어요. 겁이 나 치과대학병원 두 곳에서 10회에 걸쳐 신경검사를 받은 결과 신경손상으로 진단 받았어요. 현재 아랫입술과 턱 주위를 스치기만 해도 찌릿찌릿하고 늘 묵직하며, 날씨가 추워지면 입술이 굳는 것 같아요. 우측으로 씹지도 못하고 입술과 턱에 밥풀이 묻어도 몰라요. 평생 이 상태를 감수하며 살아야 된다니 미쳐버릴 것 같아요.” 임플란트 시술을 받고 한국소비자원에 피해구제를 신청한 환자의 호소이다.임플란트 시술과 연관된 감각이상은 참으로 다양하게 나타난다.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점수로 확인을 한다. 감각이상이 제일 심할 때를 10점으로 현재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다. 5점, 3점에서 더 이상 좋아지지 않는다고 답하기도 하지만 조금도 좋아지지 않아 10점이라고 단호하게 답하는 경우도 있다.신청인(여, 50대)은 3년 전에 하악 좌우 제1, 2대구치(#36, 37, 46, 47) 임플란트를 식립 받고 우측 입술 아래에 감각이상이 발생했다. 1년이 지나 치과대학병원
나이가 들수록 잔존 치아가 적을수록 남은 치아에 대한 집착은 대단하다. 치아 한 개를 잃는 상실감, 불안감 또한 상당하다. 치아파절 관련 분쟁은 양 당사자는 물론 사건 담당자까지 당혹감을 갖게 한다. 치아파절이 ‘언제 왜 발생했는지’ 명확히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당사자 입장이 팽배한 만큼 책임여부 및 정도를 조정해도 수용하는 것이 쉽지 않다.신청인(68세 남자)은 우측 제2대구치(#47) 통증으로 피신청인(대학병원)에서 신경치료를 받은 후 치아 파절이 확인돼 발치후 임플란트 시술이 필요하게 됐다. 신청인은 신경치료 중에 치아 가운데를 무리하게 파내고 압력을 가해 물질을 채웠고, 치료과정 중 유의사항, 부작용 등에 대한 설명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피신청인은 일주일 전 치과의원(#47 치통으로 신경치료 받고 간헐적 자발통 상태로 내원함)에서 치료한 크기 이상으로 공간을 확대하지 않았고, 임시충전은 솜 및 임시충전물(caviton)인 부드러운 재료이며 압력을 가하지 않았으며, 치근 말단 균열이 상부로 진행했거나 무리한 저작으로 파절됐다고 반박했다. 초진(10.4.) 당시 #47 치아의 동요도, 타진, 저작, 치주 탐침 검사시 정상이고 치아파절 소견은 관찰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