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권 최초 무용단 ‘클라우드 게이트’정통 서예 서법 무용으로 형상화 ‘시도’세계 유수의 페스티벌에서 폭발적인 찬사를 받았던 대만의 ‘클라우드 게이트(Cloud Gate Dance Theatre)’가 2003년 봄, 드디어 한국을 방문한다.)‘클라우드 게이트’는 아시아인으로서는 드물게 세계적인 안무가로 인정받고 있는 린 화이민이 1973년 설립한 중국어권 최초의 현대무용단으로서 동양의 신화, 민속, 미학 등을 현대적이고도 보편적인 레퍼토리로 완벽하게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유명 무용단이다.이번 공연은 올해로 예술의전당 전관 개관 10주년을 맞아 초청된 클라우드 게이트가 동양 문화의 정수인 한자체 행서(行書)와 초서(草書)의 서법에서 나오는 힘의 에너지를 무용으로 형상화한 ‘행초(行草)’를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이번에 공연되는 ‘행초(行草)’는 고대의 동작과 영혼에 관한 긴 탐구의 결과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안무가 린 화이민의 지도 아래 클라우드 게이트는 전통적인 중국 몸 훈련을 개척, 지난 91년 초연됐으며 작품의 제목은 중국 서법에서 가져왔다. 서예가들은 글을 쓰는 동안에 에너지를 집중해서 마치 춤을 추듯이 쓴다는 것이다.안무가 린에 따르면, 단원들에게 글쓰는 사람들의 동작을 상상하며 즉흥으로 동작을 발전시켜 무용수들은 글쓰는 사람들의 기를 흡수해서 글씨의 시적인 흐름과 획의 강한 종결 등 에너지가 풍부하게 반영된 글씨의 선을 모방하고 있다는 것이다.
무용수들은 마치 하얀 한지 위에 검은 잉크로 글을 쓰는 것처럼 흰 무대에서 검은 의상을 입고 공연하며, 대형 스크린에서 비춰지는 글씨는 작품의 한 부분이 된다.한편 클라우드 게이트의 설립자이자 예술 감독인 린 화이민은 지난 83년 대만의 국립타이페이 대학 예술부에 무용과를 설립하였고, 그곳의 학장으로 5년간 역임한 바 있으며 93년과 94년에는 연구소의 대학원 프로그램의 학장을 역임하면서 현재 인재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신경철 기자skc0581@kda.or.kr 일 시 : 3월 7일 ~ 8일 오후 7시 30분 장 소 :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문 의 : 02-780-6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