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휘 무용단 ‘나비연가’무대에
인간 비상 욕구 아름답게 표현
김명숙 이화여대 교수의 ‘늘휘 무용단’이 지난달 29, 30일 평창동 가나 아트센터 야외극장에서 새 작품 ‘나비연가’를 선보였다. 춤, 조각, 시, 음악이 함께 어울려 크로스오버의 맛을 한껏 살렸다는 평을 받고 있는 이 공연은 전통춤과 창작춤 무대를 넘나들며 의욕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金 교수의 신작으로 주목받았다. 공연은 1장 ‘이슬 머금은 나비, 2장 ‘꽃과 나비, 3장 ‘바다와 나비, 4장 ‘꿈꾸는 나비’ 등 총 4장으로 구성됐으며 각 장은 각각의 완결성을 추구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공연은 4장에서 전남 함평에서 가져온 ‘진짜 나비’와 ‘사람 나비’가 어울려져 대자연에 대한 인간의 飛上(비상) 욕구를 표현하면서 절정을 이뤘다.‘나비연가’는 金 교수가 이해인 수녀의 시 ‘나비의 연가’에서 영감을 얻어 안무를 구성했다고해서 화제.또 국악인 황병기 이화여대 명예교수와 티베트의 명상음악가 나왕케촉의 음악, 조각가 유영교씨의 작품이 김명숙 교수가 안무한 춤과 함께 대담한 조화를 이뤘다. 이 중 유영교 씨와 황병기 교수는 늘휘 무용단의 지난해 프랑스 파리 공연에도 함께 참여한 바 있는 ‘드림팀’의 일원.또 나왕케촉은 영화 ‘티벳에서의 7년’에서 음악을 맡아 국내에도 잘 알려진 티베트 고유 악기 연주자다. 중견무용가인 金 교수는 이화여대를 졸업했으며 서울 예술단 초대 상임안무자를 역임, 현재 이화여대 무용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특히 金 교수는 치협 金羽聲(김우성) 감사의 부인이어서 더욱 눈길.金 교수가 이끄는 늘휘 무용단은 지난해 8월 프랑스 파리 가나화랑의 초청으로 창작 무용 ‘샘’을 공연했으며, 99년에도 뉴욕에서 아시아 소사이어티의 초청으로 공연한 적 있는 국제적인 무용단이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