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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과 1학년의 올찬 다짐

스펙트럼

새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저에게 새학기라는 말은 마냥 신나지만은 않습니다. 내향적인데다가 낯도 가리는 성격이라, 친구들을 새로 만들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는 것은 약간의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이번에는 유독 새학기라는 말이 무겁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제 인생에서 완전히 새로운 도전이기 때문입니다. 식품영양학을 공부하던 제가 이제는 치의학을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그토록 바래왔던 일임에도 불구하고, 그 악명 높은 본과 생활을 시작하려니 막연한 두려움이 앞서기도 합니다.

 

제 두 번째 대학 생활이 될 치과대학에서는 첫 번째보다는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큽니다. 서울대학교 식품영양학과 학생으로서 지냈던 첫 번째 대학생활에 후회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지나고 보니 ‘이때 이렇게 했으면 더 좋았을걸…’ 이라는 생각은 종종 들기 때문입니다. 이번 기회에 다시 한번 지난 5년 중 아쉬웠던 것들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조금 더 학문적인 호기심을 드러내볼걸, 조금 더 교수님께 다가가볼걸, 조금 더 대외적인 활동도 많이 해볼걸… 이렇게 적어보니 후회만 가득해 보이네요. 사실 즐거운 일들도 너무 많았는데 말입니다! 하여튼 중요한 것은, 적극적으로 하지 못한 것들에 대한 후회가 크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튀고 싶지 않은 마음이었는데 지나고 보니 지나치게 신경을 써온 듯 합니다.

 

앞으로 지낼 날들에는 후회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 길을 걸어오신 교수님과 선배님들께도 용기 내어 <본과를 시작하는 학생이 가졌으면 하는 마음가짐>에 대해 여쭤보았습니다. 이 또한 나름대로 용기를 냈기에 ‘조금 더 적극적으로 지내볼걸’이라는 제 후회에 대한 귀여운 도전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감사하게도 교수님과 선생님들께서 본과 1학년에게 아낌없는 조언과 용기를 주셨습니다.

 

선배님들께서는 아주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시간 분배를 어떤 식으로 하면서 공부하면 좋을지, 어떤 과목은 어떤 식으로 공부하면 좋을지 등에 대한 말씀을 주셨습니다.

 

치과생체재료과학교실의 한 교수님께서는 한 시간에 가까운 시간을 내어주셔서 많은 말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먼저 인간관계에 대해, 평생 제일 가깝게 지내게 될 인연을 만날 수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학교를 다니면서 인간관계를 잘 맞춰가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제가 치전원으로 들어온 학생이다보니 혹여나 부족한 부분은 없을지에 대한 막연한 걱정이 있어 여쭤보았는데, 교수님께서는 오히려 놀라시며 본인에게 맞는 공부방법을 알고 있는 학생들이기에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제가 괜한 걱정을 했나 봅니다.

 

특히 ‘치과에도 길이 많고 아직 시장이 많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고, 그 과정에서 학교의 도움이 필요하면 요구하라’는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학문적인 부분에서나 그렇지 않은 부분에서나 적극적이고 에너제틱한 태도를 가져야 한다는 저만의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학기가 시작된 지 약 일주일정도 되어가는데, 일단 이 일주일은 조금 바쁘지만 충분히 해낼 만 한 것 같습니다. 물론 선배들 말씀을 들어보니 ‘개강 일주일 차’이기 때문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지난 후회를 밑거름 삼아 이번 대학생활은 더 즐겁고 말 그대로 ‘잘’ 보내보고 싶습니다.


새로 만난 동기 및 선배님들과 건강한 인간관계를 만들어가고 학업도 열심히 정진하면서 동시에 숲을 볼 줄 아는 학생이 되어야겠습니다. 적고 보니 너무 거창해 보이긴 하지만 1학년은 열정이 넘칠 때니까요. 새로운 도전 파이팅 해보겠습니다!

 

 

※ 이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