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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고시, 나는 이렇게 준비했다

Relay Essay 제2441번째

1. 결국 교과서!
2020년 초, 코로나로 병원 임상실습이 잠시 중단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누구에겐 단지 쉬는 기간이었을 수 있지만, 나는 부족한 과목을 열심히 읽었다. 2달동안 보존과 보철, 교정 교과서를 읽은 것이 국가고시 준비에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 코로나라는 특수한 상황이었기에, 앞으로 이런 시간이 있을리는 없겠지만, 국가고시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전 4학년 혹은 병원 생활을 하는 과정에서 1, 2학년 때 배웠던 내용을 교과서를 읽으며 다시 한 번 머릿속에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매우 큰 도움이 되었다.

 

2. 체력 관리를 잘 하자!
본격적인 국가고시 공부 기간이 되면 모두 눈에 불을 켜고 공부를 시작한다. 하지만 국가고시 공부는 대략 100일에 걸친, 어떻게 보면 장기 레이스를 시작하는 것과 같다. 초반에 누구보다 열심히 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공부하는 것도 좋지만, 자신과의 싸움인 시험 준비과정에서 오히려 막바지에 너무 빠르게 지쳐버릴 가능성이 크다. 워낙 공부할 양이 많기 때문에 처음에 바짝 공부하고 나중에 지쳐서 많이 까먹기보다는 체력 안배를 통해 막판에 공부했던 내용을 잊지 않도록 하는 것이 생각보다 중요하다.

 

3. 기억의 한계는 어떻게?
치과대학을 다니며 배운 4년간의 내용의 총 집합이기 때문에 양이 많을 수 밖에 없고, 공부했던 내용을 까먹기 일쑤이다. 모든 과목을 한 번씩 공부했다고 하더라도 기억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는 것은 당연지사. 이 내용을 봤는지조차 기억이 나지 않는 부분도 허다하다.


기억을 최대한 되살리기 위해 각자의 방법을 사용하는데, 본인은 1) 생소한 내용이나 소단원을 표시해 나중에 다시 따로 다시 볼 부분을 확인하고, 2) 여러 과목에서 여러 번 반복돼서 나오는 내용(예를 들면, 외과나 영상치의학 그리고 구강병리학과 같은 과목)은 교과서나 요약집 등을 같이 공부하며, 3) 보건이나 법규와 같은 생소한 과목은 매일매일 짬나는 시간에 조금씩 반복하는 등의 방법을 사용하였다.

 

4. 동기들과 함께!
결국, 공부는 자신이 하는 것이다. 하지만, 수 개월 간 외롭게 자신과의 싸움을 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름대로 스터디를 하거나, 공부를 하다가 같이 밥을 먹는 등 동기와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기분전환을 할 필요가 있다. 지칠 때 하루 정도 같이 바람 쐬거나 놀러 나가는 것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또, 본인은 스터디를 하면서 모르는 부분이나 기출문제에 답이 잘못되었다거나 혹은 해설에 오류가 있을 때 서로 의견을 내며 많은 도움을 받았다. 본교에서는 많은 친구가 스터디를 했고 그 방식도 다양했지만, 개인적으로는 단지 공부 진도를 맞추는 정도보다는 서로에게 질문하고 모르는 부분을 해결해 나가는 것을 추천한다.


사실, 모든 학생이 나름대로의 공부 방식과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각자 스타일대로 공부를 해나가는 것이 어쩌면 더 좋은 방법일지도 모르겠다. 다만, 본인 역시 공부를 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고, 스스로도 공부하면서 어떤 점은 보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렇기에 앞으로 치과의사가 될 후배가 이 글을 통해 조금이라도 공부하는 데 도움되기를 바라고,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