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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추천도서 - 평생 공부

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치과영어 A to Z>, <치과를 읽다>,

<성공병원의 비밀노트> 저자

 

 

 

 

 

 

‘공부해서 남 주냐’라는 말을 듣고 자랐습니다. 그만큼 공부하면 공부한 자신한테 좋다는 것이었습니다. 맞는 말이죠. 하지만 살다 보니 공부는 평생 해야 하는 것이 공부이고 그 공부를 통해 남에게 많이 줄 수 있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학생 때 입시를 위한 공부와는 또 다른 공부의 세계는 늘 있었습니다. 대학에서의 공부, 직업을 유지하기 위한 공부, 새로운 영역의 확장을 위한 또 다른 공부, 취미를 제대로 즐기기 위할 공부, 부모가 되기 위한 공부, 자녀를 제대로 키우기 위한 공부 등 쉴 틈 없이 우리는 공부를 해 왔고 지금도 진행형입니다. 이렇게 끊임없이 공부하는 것은 이 사회를 이해하고 또 사회 구성원을 사랑하고 살아가기 위한 밑거름이 됩니다.

 

최재천 교수님은 이런 공부에 남다른 관심이 있는 분입니다. 그분이 하신 말씀 중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알아가려는 노력이 축적될수록 이해하고 사랑할 수밖에 없어요.”라고. 즉 우리가 이 사회에서 제대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이해와 사랑이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알아가려는 노력이 쉼 없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알아가려는 노력이 바로 ‘공부’죠. 학원에 다니거나 평생교육원에서 원하는 것을 찾아서 배우는 것도 의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좋은 책을 늘 곁에 두고 읽는 것만큼 좋은 공부는 없습니다. ‘잘 살기’ 위해서 필요한 이해와 사랑, 그것을 지속할 힘을 부여하는 알아가려는 노력인 공부. 공부해서 남 주는 삶이 더 행복할 것 같습니다.

 

 

안희경 저널리스트와 최재천 교수의 대담 엮어

삶을 대하는 자신의 태도가 올바른 공부의 조건

『최재천의 공부』 김영사, 2022

 

우리의 인생은 늘 선택의 순간들이 반복됩니다. 그 순간의 선택에서 많은 것들을 얻고 잃고, 기뻐하고 슬퍼하고, 또 후회하기도 합니다. 그런 선택의 순간에 ‘앎’은 많은 도움을 줍니다. 내가 잘 알고 선택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분명 차이가 나는 결과를 보여주니까요. 단순한 정보와 지식은 스마트폰으로도 검색 가능합니다. 하지만 진정한 앎이라는 것은 그 관계와 깊이가 검색으로는 커버할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대로 공부하기 위한 것에서 필요한 것은 삶을 대하는 자신의 태도입니다. 공부에 관한 생각의 전환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이 책이 적격입니다.

 

이 책은 놈 촘스키, 재레드 다이아몬드, 장 지글러, 스티븐 핑커, 지그문트 바우만, 리베카 솔닛, 마사 누스바움, 이해인 수녀 등을 인터뷰한 안희경 저널리스트와 세계적인 생태학자이자 동물행동학자인 최재천 교수가 1년여에 걸쳐 나눈 대담을 토대로 만들어졌습니다. 그간 우리 사회에 “알면 사랑한다.”라는 메시지를 던져온 최재천 교수의 옹골찬 육성이 생생하게 담겼는데, 좋은 인터뷰어가 끌어내는 두 사람의 언어적 화학적 작용이 이 책의 가치를 더해줍니다.

 

 

경영 잘하는 병원들 주요 특징 잘 정리해

가장 현실적인 병원 경영 전략 대안 공유

『병원 매출 전략』 클라우드나인, 2022

 

병원 경영에 관해 이야기를 하면서도 막상 ‘돈’ 이야기를 쉽게 하기는 어렵습니다. 자칫 의료를 상품 취급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늘 병원의 매출에 전전긍긍하고 신경을 쓰면서 병원과 돈을 연관 짓기 거북해하면 결국 제대로 된 병원 경영을 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들은 속 시원히 돈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결국, 돈을 많이 버는 병원들의 특징들을 잘 정리해 놓은 책입니다. 그런 병원들은 환자를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것도 아니고, 매출을 위해서 과잉진료를 하는 곳도 아닙니다. 의료의 숭고함과 히포크라테스 정신을 준수하면서도 얼마든지 매출을 추구할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이 책의 내용은 제가 읽어본 병원 경영에 관한 책 중에서 가장 현실적이고 진심이 담겨 있습니다. 때론 강하게 때로는 유하게 개원의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는 책입니다. 책의 내용이 어디선가 다 들어봤던 내용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깔끔하고 잘 정리된 것을 보지는 못했을 겁니다.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을 머릿속에 잘 정리하지 못해서 실천에 옮기지 못한 개원의라면, 이 책을 통해서 그동안의 ‘앎’을 제대로 정리하고 ‘실천’하시면 됩니다. 개인사업자로서의 의사가 앞으로 처하게 될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개원가의 현실은 점점 더 경쟁이 치열해지고 경영 환경이 악화될 것입니다. 이 책은 이런 현실에 꽤 현실적인 대안을 개원의들에게 알려줄 것입니다.

 

 

내가 하는 고민을 철학 대가들이 해법 제시

나를 위한 철학을 해보는 좋은 길잡이 제공

『인생에 한 번은 나를 위해 철학할 것』 더퀘스트, 2022

 

이 책의 목차를 보면 다양한 질문들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질문 중 꽤 많은 질문은 지금도 내가 스스로 하는 질문들이었습니다. 그런 질문들을 소크라테스, 아리스토텔레스, 헤겔, 니체 같은 철학자들이 답해준다면 어떨까요?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한 철학자들 대부분도 평범한 우리가 하는 의문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 것 같습니다. 그런 질문들에 대한 대답이 있는 것을 보면 말이지요. 결국, 우리도 그런 질문을 스스로 하면서 해답을 찾고 살고 있었습니다.

 

이미 우리는 철학을 하고 있습니다. 차이라면 철학자들은 나름의 고민 해결 방법을 제시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해결방식이 나한테 맞는다면 정말 좋겠죠. 이 책은 앞에서부터 정독하지 않아도 무방합니다. 목차의 질문을 보고 자신의 질문과 같다면 그 페이지를 열어보세요. 철학의 대가들이 나와 같은 고민을 하면서 제시한 솔루션이 쓰여 있습니다. 이야기를 풀어내는 허유선 작가의 철학적 멘트는 덤입니다. 조금은 가볍게 나를 위한 철학을 해보는 시간을 가져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