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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I 파리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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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선거준비 분주 尹興烈 FDI재무이사
프랑스 파리·최종환 기자 얼굴익히기 동분서주 尹興烈(윤흥렬) FDI 재무이사는 언제나 그렇듯이 대회기간내내 가장 시간을 아껴 쓰고 다녔다. 하루 24시간이 부족한 듯 하루종일 각종 회의참석 및 수많은 사적 미팅에 시간을 쏟고 있었다. 尹 재무이사는 내년에 FDI 회장 선거에 도전할 계획이다. 지난 92년 베를린총회 때 우리나라 최초로 상임이사에 선출된 그는 10년 가까이 임원직을 놓지 않고 있으면서 언젠가 회장직에 도전할 생각으로 열심히 활동해 왔었다. 지난 97년 서울총회 때는 드디어 회장직에 도전했으나 유럽세에 밀려 자끄 모노씨에게 자리를 양보해야 했던 尹 재무이사는 내년 회장선거를 놓칠 수 없다. 그러나 내년 선거상황이 尹 재무이사에게 그렇게 유리하지는 않다. 이미 아시아권 국가에서 일본이 가쓰오 야마자끼(91∼92)에 이어 가쓰오 쭈르마끼(97∼99) 회장을 배출했고 이어 프랑스의 자끄 모노가 회장직을 승계했지만 곧바로 다시 아시아권인 말레이시아의 라트나네산 회장에게 넘어가기 때문에 투표권이 절반이 넘는 유럽 정서상 다시 아시아권으로 대권을 물려주려할지 우려된다. 그러나 尹 재무이사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 비록 투표권이 유럽에 치우쳐 있더라도 유럽표 모두가 상대후보를 민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물론 반면 아시아권에서도 호주, 뉴질랜드, 홍콩 등이 영연방이었기에 그리 안심할 문제는 아니지만 오로지 최선을 다한다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 尹 재무이사가 FDI회장이 된다는 것은 단순히 개인적 영광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나라 치과의사로서 최초로 FDI회장이 되는 것이기에 한국 치과계가 국제 치과계에서 그만큼 위상이 매우 높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최근 서울지부에서는 FDI 회장 만들기 운동에 들어갔다. 尹 재무이사의 FDI 회장선거 출마를 돕기 위해 서치가 은행계좌를 개설하고 뜻을 같이 하는 회원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서울지부는 회원 1인당 1만원이상의 후원금을 구회단위로 일괄 모금하기로 하는 한편 별도로 모금운동에 참여할 회원들을 위해서도 계좌를 열어놓고 있다. 모금기간은 오는 30일까지. ※계좌: 국민은행 042-01-0568-190 예금주: 서울시치과의사회 선거전 유럽세 눈치보기 FDI 총회 A, B는 각국 대표들이 참여하는데 특이할 점은 U.N.과 같이 표결권이 1국1표제가 아닌 기여도에 따른 투표권이 주어진다는 점이다. 투표권이 국가의 경제력과 관계된 기여도, 즉 FDI회비를 많이 낼수록 투표권 수가 올라가는 모순을 안고 있다. FDI 회비는 그나라의 GNP를 회원 수에 곱한 금액으로 하고 있어 경제력과 회원 수를 고루 겸비한 선진국에게 자동으로 투표권이 많이 부여된다. 현재 독일과 미국 일본이 5개로 가장 많다. 이로인해 선진국이 가장 많이 밀집한 유럽지역기구 42개국의 투표권 총 수는 75표(48%), 아태연맹 25개국의 투표권은 37표(23%), 북미지역기구 4개국의 투표권 수는 10개(6%), 라틴아메리카지역기구 14개국의 투표권 수는 20표(13%), 아프리카지역기구 15개국 투표권 수는 16표(10%)이다. 즉 유럽지역기구 투표권 수가 전체 1백58표 가운데 48%를 차지, 절반 가까이 된다. 이같은 표차는 결국 어느 지역국가이던간에 자신의 의견이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서는 유럽의 환심을 사지 않으면 안된다는 점을 일깨워주고 있다. 특히 부유한 유럽국가들은 매년 다른 총회장소에도 불구하고 참석률이 떨어지지 않아 총회 때마다 차지하는 투표권 수는 훨씬 높아진다. 예를들어 99년 멕시코 총회때는 총 1백31표 가운데 73표권자가 참석, 56%의 투표보유율을 자랑했으며 98년 바르셀로나 총회때는 1백21표 가운데 66표권자가 참석, 55%의 투표보유율을 보였다. 매년 50% 이상이 유럽국가들의 표라는 얘기다. 즉 FDI의 모든 결정권을 유럽지역국가들이 갖고 있다고 보면 된다. 이러한 모순으로 인해 다른 지역 출신이 FDI 회장이 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유럽국가들의 비위를 건들고는 도저히 될 수가 없는 일이다. 상황이 이렇지만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10여년간 FDI 핵심 임원진에 속해 있는 윤흥렬 재무이사로서는 이러한 모순을 현실로 일단 인정하고 이를 하나하나 극복해야만이 목적하는 성과를 얻을 수 있다. 尹 재무이사의 장점은 그가 그동안 쌓아 온 다국적 인간관계로 인해 그 자신이 글로벌화 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선거란 상대의 단점을 들추는 게임과 같아서 막상 선거전이 붙으면 尹 재무이사가 한국인이라는 점이 부각될 것이다. 라트나네산 (말레이지아) 회장 이후에 또 아태지역국가에게 회장직을 물려줄 수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