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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환자 70명 … 뛰어난 의술 있었네
잘나가는 치과 노하우 캐기 ①

서울 S치과 의원
지난 90년 당시 5200개였던 치과의원이 2000년 12월말 현재 1만 500개로 급증했다. 10년새 무려 두배가 늘어난 것이다. 한 건물 건너 치과의원이 된지는 오래 전 일로 이미 대도시는 포화상태다. 이에 따라 치과의원간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개원가에서는 몇 해 전부터 ‘성공적인 치과경영’이 화두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비슷한 곳에서 비슷한 규모로 개원하고 있어도 경영성과는 천차만별. 왜 그럴까? 본지는 일명 잘 나가는 치과의원의 경우 반드시 ‘그 어떤’ 이유가 있다는 대전제 아래 환자가 몰리는 소문난 치과의원을 찾았다. 역시 소문난 치과의원마다 그 치과의원만이 갖는 독특한 문화와 특별한 ‘그 무엇’이 있었다. 본지는 이른바 ‘잘 나가는’ 치과의원 몇 곳을 선정, 원장들과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노하우(Know-How)를 시리즈로 공개한다.
대로변에 위치한 S치과의원. 환자 많기로 소문나 동료치과의사들로부터 부러움의 대상이 되는 곳이다. 병원 주변 50m 근방엔 치과의원이 무려 5곳이 있으며, 산부인과 2곳과 내과 1곳, 한방의원 2곳 등 각종 의료기관이 밀집돼 있다. 의료기관이 밀집돼 있는 곳일 수록 환자가 몰린다는 정설을 뒷받침해 줄 만한 지리적 요건을 갖춘 S치과의 S원장은 올해로 개원한지 20년째 접어드는 50대 초반이다. S치과의원은 유니트체어 6대를 갖추고 조무사를 포함 6명의 보조인력과 페이닥터 2명을 고용하고 있다. 하루 내원 환자는 줄잡아 60∼70명.
마취할 때 통증줄여 환자 신뢰 듬뿍 받아 어린 아이부터 노인까지 환자 연령층도 다양하다. 인테리어는 화려하지 않았지만 세련되고 깨끗한 느낌을 주기에는 충분했다. S원장은 환자들에게 적용하는 진료철학이 있다. 치과를 찾아온 환자는 치아가 아파서 온 것이 아니라 사람이 아파서 내원한 것이라고 피력했다. 치과의사가 볼 때 치료가 완벽하게 됐다고 판단하더라도 환자가 불만족한다면 성공한 진료가 아니라는 것이다. S원장은 자신의 노하우를 3가지로 집약했다. 통증 없이 진료하고 환자를 편안하게 해주며 신뢰를 주는 치료행위. “마취를 두번에 나눠서 하는 등 아프지 않게 해보세요. 치과를 몇 번 와 본 환자라면 마취할 때의 통증을 잘 알고 있습니다. 다른 치과는 아픈데 이 치과는 아프지 않을 경우 환자에게 실력있는 의사로 신뢰감을 심어줄 수 있는 것입니다.”
환자가 불평해도 고압적 태도 금물 S원장은 환자들이 치과의원 내원시 가장 큰 걱정이 얼마나 아플까와 치료비가 얼마나 나올까라고 2가지로 요약했다. 보철물의 경우 S원장은 환자에게 선택권을 많이 준다. 재료대별로 2∼3가지를 제시하고 장·단점을 위생사가 설명토록 해 환자들의 형편에 맞게 고르도록 하고 있다. 아울러 환자가 불평을 하더라도 환자입장에서 받아들이고 해결책을 찾도록 노력한다고 했다. 절대로 환자를 무시하는 고압적인 태도는 금물이라는 것이 S원장의 말이다. S원장은 예약환자를 결코 받지 않는다. 환자가 몰리기 때문에 예약된 시간에 그 환자를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진료시간을 의사가 어겼을 때 환자에게 신뢰성을 잃는 지름길이라고 S원장은 생각하고 있었다. 또 페이닥터 두명을 고용하고 있었지만 드레싱까지 원장이 도맡아 하는 경우가 많았다. 페이닥터들의 역할은 S원장이 치료계획에 따라 지시된 일정부분만 하도록 하며 그 결과를 일일이 확인했다.
페이닥터와 업무 분담 시스템화로 효율 기해 “손이 모자라 페이닥터를 고용하고 있습니다. 환자들은 원장에게 진료받기 위해 온 것이지 다른 의사에게 진료받기 위해 내원한 것은 결코 아닙니다. 진료 마무리와 주요 진료부분은 꼭 제 손으로 합니다. 원장이 정성진료를 하고 있다는 생각을 환자에게 꼭 심어줘야 합니다.” S원장은 통증 없이 진료하는 등 3가지 원칙만 지켜지게 되면 환자를 적극 소개해주는 ‘충성고객’이 생겨나게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진료실에는 전라도 광주에서 올라와 진료받는 환자도 볼 수 있었다. 하루 환자를 “60∼70명 진료할 경우 진료의 질이 보장될 수 있겠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S원장은 톱니바퀴 돌아가듯 치료과정의 시스템화가 보장된다 면 진료의 질을 유지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했다. 즉 특정치료를 원하는 환자가 오면 그 환자의 경우 어느 부분은 위생사가, 어느 부분은 페이닥터가, 어느 부분은 원장이 직접 진료하는 것이 매뉴얼화 돼 진행되고 있다.
보조인력에 파격대우 자발적 근무태도 유발 S치과의 보조인력 6명중 1명은 원장과 15년 이상을 함께 한 사이다. 접수를 받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