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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이드>
철저한 개원준비 “실패는 없다”

봄기운과 함께 개원시즌이 도래했다. 수련과정을 마친 전공의들과 군의관, 공중보건의들이 4월말 제대를 앞두고 개원준비가 그 어느때보다 한창이다. 이들 외에도 페이닥터로 활동하다 전면 개업에 나서는 치과의사와 이전하는 치과원장 등을 포함해 올 한해동안 개원을 앞둔 치과의사들은 5백여명이 훨씬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처음 개원을 앞둔 치과의사로서는 첫경험이라 상당한 두려움과 부담을 느끼면서 개원자금마련에서부터 개원형태, 입지 선정, 내부인테리어, 기자재 구입, 직원채용 등 여러 가지를 신경쓰다보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절감하게 된다. 본인이 미리미리 준비하고 치밀하게 계획하면서 직접 체크하고 발품을 팔면서 준비했다면 두려워할 게 없다. 지금이라도 본인 스스로가 이제는 주인이라는 생각을 갖고 다시 한번 꼼꼼하게 점검해 볼 때다. 본지에서는 지난 2월 3일자에 개원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곳을 일목요연하게 살펴보았고 이번 기획에서는 최근 개원한 선배들의 경험담 등을 통해 자신을 점검하는 기회를 갖고자 한다.
최근의 개원 양상 98년 개원의 대상 분석 - 좋은치과 네트워크
우선 올해 개원을 앞두고 있는 예비개원의들에게 최근 개원형태의 이해를 돕기위해 좋은치과네트워크와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가 98년 12월 당해년도에 개원한 64명의 치과의사들을 대상으로 조사 분석한 자료를 통해 최근의 개원추세를 살펴보자. 이들의 평균 개원자금은 보증금 5천만원, 설비 인테리어 2천만원, 기자재 4천6백만원, 운영자금 1천만원 등 1억2천6백만원이 소요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자기자본은 평균 28.9%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시 평균 대출금리가 13∼14% 였던 것으로 볼 때 월 1백만원의 이자비용이 발생한다는 계산이다. 이들의 자금 확보방안은 은행을 통한 경우가 40%로 가장 높았으며, 집안친척 32%, 자기자본 16%, 리스 10% 등으로 나타났다. 개원평수는 30평 이상이 44%, 20∼29평이 38%였으며 유니트체어는 3대를 갖춘 곳이 6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8년에 개원한 치과의사들의 개원형태는 인수한 경우가 32.8%, 단독개원 64.1%, 공동개원 3.1%로 공동개원 형태가 그리 많지는 않았다. 이들이 개원을 준비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했던 사항은 상권, 신규치과개원 가능성 등 미래의 변화가능성이 40.6%, 인구수, 인구이동, 성별 및 연령별 분포도 등 인구통계학적 특성이 34.4%였다. 개원정보에 관한 입수 경로 중 개원장소 선정은 개원한 선배나 동료를 통해서가 32%, 본인이 직접 뛰어다닌 경우가 31%, 재료상을 통해서가 26%였다. 개원에 필요한 종합정보는 개원한 선배나 동료가 36%, 본인이 직접 뛰어 다닌 경우가 20%, 재료상이 17%, 개원 설명회가 10%였다. 인테리어와 관련된 정보는 인테리어 업자가 30%, 본인이 직접 뛰어 다닌 경우가 24%, 개원한 동료나 선배가 20%, 가족 및 친지가 15%였던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윤복 기자>
개원준비 회상기 “개원자리 30곳 이상 둘러봐” 부산에서 개원한지 4개월째 되는 A원장은 요즘 매우 흡족해 하고 있다. 좋은 입지 조건 때문에 환자들의 방문이 끊이질 않기 때문이다. 개원 전, 석 달간의 기간동안 30여군데 이상을 둘러보며 고생했다는 A원장은 심지어 부산 뿐 아니라 창원까지도 알아보며 좋은 입지를 고르기 위해 고군분투 했다고 했다. 치과 관련 서적을 뒤적이며 이미 개원한 학교 선배들의 조언도 듣고 (주)신흥 등 치재업자의 의견도 참고했다. 무엇보다도 A원장은 개원할 장소를 선정하는데 가장 역점을 두었다. 현재 개원한 곳은 아래층에 내과가 있는 건물이며 주위에 시장과 은행이 적절히 자리하고 있었다. 평소에도 유동인구가 많았던 곳이다. 더구나 새 건물이라서 깔끔한 이미지 효과도 한몫 했다고 A원장은 전한다. 이밖에 개원 후 6개월 정도의 유지비용도 꼭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북의 모 지역으로 이전 개원한지 3개월 된 B원장은 2년 전 첫 개원 때보다 최근 부쩍 바빠졌다. 중소도시에서 개원한 2년동안 B원장은 경영사정이 많이 안 좋을 정도로 방문하는 환자가 적었다. B원장은 그 원인으로 중소도시에서의 자리잡기가 생각처럼 쉽지 않다고 지적한다. 인구에 비해 치과도 많을뿐더러 기존의 오래된 몇몇 치과들이 이미 굳게 자리하고 있어 환자 대부분이 치과 하면 몇몇 치과만을 떠올리기 때문. B원장은 나름대로 해볼 수 있는 여러 방법들을 강구하다가 결국 더 작은 소도시로의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