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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치과 노하우 캐기(4)>
경기 H치과의원

어린이 환자 성심진료 부모 감동 이끌어
지난 90년 당시 5200개였던 치과의원이 2000년 12월말 현재 1만 500개로 급증했다. 10년새 무려 두배가 늘어난 것이다. 한 건물 건너 치과의원이 된지는 오래 전 일로 이미 대도시는 포화상태다. 이에 따라 치과의원간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개원가에서는 몇 해 전부터 ‘성공적인 치과경영’이 화두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비슷한 곳에서 비슷한 규모로 개원하고 있어도 경영성과는 천차만별. 왜 그럴까? 본지는 일명 잘 나가는 치과의원의 경우 반드시 ‘그 어떤’ 이유가 있다는 대전제 아래 환자가 몰리는 소문난 치과의원을 찾았다. 역시 소문난 치과의원마다 그 치과의원만이 갖는 독특한 문화와 특별한 ‘그 무엇’이 있었다. 본지는 이른바 ‘잘 나가는’ 치과의원 몇 곳을 선정, 원장들과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노하우(Know-How)를 시리즈로 공개한다.
지방대 출신이라고 환자들 발길 돌려 H치과 원장이 처음 개원했을 때 일이다. 환자들이 “어느 치대 나왔냐”고 묻곤 돌아가기 일쑤였다. 이유는 지방치대 출신이라는 것. A원장은 이같은 일이 생활수준이 비교적 높다는 신도시 아파트 지역에서는 자주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지방치대를 나온 A원장은 처음에는 황당했지만 지금은 무덤덤해졌다며 오히려 이를 이용해 성공의 발판을 마련했다. 환자들의 선입견의 벽을 실감한 A원장은 처음부터 철저히 어린이 환자 위주 진료로 나갔다. 소아치과 전공은 아니었다. 아이들 치료를 충분히 정성껏 함으로써 부모들이 감동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서비스완벽주의로 진료해 나갔다. 처음에는 유치크라운이나 금인내의로 수입의 80%까지 채웠으나, A원장은 멀리 내다보고 소아환자 치료를 성심껏 했다. 아이들 치료를 하고 위생사에게 직접 양치질을 시켜주도록 방법을 가르쳐 주었으며 보건소에서 불소가루를 받아다가 불소용액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나눠줬다.
감동진료 소문 환자 물밀 듯 그러기를 2년 정도. 처음에는 벽이 높았지만 아파트촌은 교류가 잦아 한번 소문이 나면서 하나 둘 성인환자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지금은 환자의 70%가 성인들로 채워지고 있으며 하루 50∼60여명의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6개월 전부터는 건물내에 사무실을 구입, 3명의 기공사를 고용해 심미보철 진료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임프란트를 한 달에 8건 정도씩 시술하고 있다.
기공사 3명 두고 빠른 보철진료 추구 기공실을 두는 것은 많은 비용이 들어 현재 적자지만, 이 역시 미래를 내다보고 설치했다고…. 심미 보철을 하면서 바로바로 확인하고 고쳐줄 수 있어 환자들 호응이 크다고 했다. A원장의 전략이 아파트 주민들에게 호소력을 갖자 환자들이 물밀 듯이 몰리면서, 오히려 치과 때문에 주변에 의원들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정형외과, 내과, 소아과, 안과가 차츰 들어서기 시작한 것이다.
치과 잘되자 병원 몰려 의료상권 형성 이끌어 주변엔 4000세대의 아파트촌이 있고, 네거리에 5개의 치과가 있었으나 두곳이 A원장의 치과 때문에 다른 곳으로 옮겨갔다고 했다. 치과를 방문했을 때 이런 저런 이유로 너무 바빠 보였다. 7명의 보조원과 페이닥터를 1명을 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많은 환자가 몰려 치과에 인력이 항상 부족한 상태라고 했다. 페이닥터를 1∼2명 더 두려고 하지만, 근본적으로 페이닥터는 원장이 마음대로 쓸 수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A원장은 말했다. 페이닥터는 주로 졸업 후 1∼3년 차 경력의 후배들이 주류를 이루는데, 이들은 경력에 따라 보수도 많이 주고 있지만, 자신들 입장에서 조금만 서운해도 치과를 떠나거나, 개원을 하려고 떠나 버린다며 페이닥터 고용의 어려움을 밝혔다. A원장 자신이 생각하는 적절한 개원 형태는 공동 개원이라고 했다. A원장도 불과 한달 전까지 공동개원을 하고 있었지만, 개원 당사자가 아무리 사이가 좋더라도 배우자들과 가족들의 입김과 견해에 따라서 공동개원이 깨진다고 했다. 따라서 공동개원에는 어느 정도 눈앞의 이익을 접을 수 있는 아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능력에 따른 인센티브 보조원 자발협조 끌어내 A원장은 위생사를 비롯한 보조원들과 같이 업무를 극대화하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했다. 능력에 따른 인센티브와 함께 보조원들의 자발적 협조를 얻어서 치과를 운영하고 있는 A원장은 현재 성공을 꿈꾸는 많은 후배들의 필수 방문 치과코스가 되고 있다. A원장은 학교를 처음 졸업하고, 2년간 경기도 다른 곳에서 치과를 운영하다가, 치과의사의 삶이 너무 고단하고 회의가 들어 치과를 처분하고 가족들과 여행을 다니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