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지난해부터 각 언론에서 수돗물불소화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올해 정작 수돗물불소화 20주년을 맞이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일부 환경론자들의 때늦은 불화유해론으로 인해 시민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주기보다 혼란만 주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때 일본의 움직임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난해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이 보여준 수돗물불소화의 당위성과 안정성에 대한 보도 이후 지난 4월 30일에 또 다시 일본의 유력 언론지인 시코쿠신문(四國新聞)에서 이 사업에 대해 특집으로 다뤘다. 수돗물불소화사업에 앞장서고 있는 김진범 부산치대 교수까지 인터뷰한 이 신문 기사내용을 번역 게재한다.
<편집자 주>
“안전하고 효과만점” 특집면 게재
김진범 교수 인터뷰 통해 바로알리기 나서
시코쿠신문(四國新聞)
2001. 4. 30자 보도
수돗물에 불소화
선진지 한국 방문
불소를 적당량 수돗물에 첨가하면 효율적으로 충치를 예방할 수 있다고 WHO(세계보건기구)는 가맹국에게 추천하고 있다. `수돗물불소화"는 미국에서 시작되어 60개국에서 실시되고 있지만, 일본에서는 전혀 보급이 되고 있지 않다. 이러한 현상을 걱정하는 일본 치과관계자들이 4월 19일부터 3일간, 수돗물 불소첨가 시설을 시찰하기 위하여 한국을 방문하였다. 1981년에 진해시에서 처음 시작한 이후, 2000년까지 31개시, 약 550만명(총인구의 약 13%)가 불소가 든 물을 마시고 있으며, 충치예방에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아시아 불소화의 선진지 한국의 실정을 소개한다.
충치추방에 官學一體
31개시 550만명에 보급
치료보다 `예방"이 정착
`열의"
“행정당국과 학술연구자들의 열의를 실감할 수 있네요.” `현(縣)불소이용추진회"의 나미코시 타즈오씨가 권유하여 시찰단에 동행하였다. 후쿠오카에서 부산까지 비행기로 1시간 19일 오후3시, 땀을 닦을 사이도 없이 김해국제공항에서 전세버스에 몸을 싣고 수돗물불소화 시설 순례여행이 시작되었다.
시찰단은 젊은 치과의사가 중심이었다. `수돗물에 불소첨가는 충치예방의 최선책", 하루라도 빨리 일본에 실현해 보겠다는 정열을 불태우는 동지들이었다.
지방자치 관계자는 사이타마현(縣) 건강복지부 부참사와 같은현 요시카와市와 토야마현(현) 토가村 담당자가 합류하였다.
일본에서 수돗물에 불소를 첨가하는 지방자치단체는 아직 없지만 이미 검토를 시작한 두 지역은 `추진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선구자로서 긍지
부산대학교 치과대학 예방치과학교실의 김진범교수의 안내를 받아 제일 먼저 방문한 곳은 진해시 상수도관리사무소. 1981년에 한국에서 제일 먼저 수돗물에 불소를 첨가하기 시작하여 현재는 17만 시민에게 공급하고 있다.
1998년 중앙정부의 보조를 받아 1억4천2백만원(약 천사백만엔)을 투입하여 시설을 전면적으로 개수하였다. 일반적으로 투입하는 불소화합물은 `분말"과 `액상"의 2종류. 여기서는 분말인 불화나트륨을 사용하며, 최신예 모니터 링크 시스템으로서 수질기준에 적합하도록 농도를 자동적으로 조정하고 있다.
“우리市는 수돗물을 안심하고 마실 수 있습니다.” 상수도사업소에서는 김병로市長의 자필 메세지가 담긴 인상적인 일본어 팜플렛이 준비되어 있었다.
김시장은 지난번 선거에서 수돗물에 불소를 첨가함으로써 거둘 수 있는 충치예방 효과 수치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여 강조하였다. 불소첨가를 계속할 것을 공약으로 내걸고 광범위한 지지를 얻었다. 20년간이나 열심히 시행한 결과, 선거공약으로까지 내거는 것이 가능할 수 있을 정도의 토양을 만들어 낸 것이다.
다음날 20일에 방문한 경주市 상수도사업소에서는 액상투하방식을 채용하고 있었다.
진해와 경주 어느 곳이나 농도관리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며, 계원들이 수질표본을 매일 추출하여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모니터로서 수치가 적합한 지를 체크하고 있다.
두 가지 방식 어느 것이나 일본에 도입하여도 기술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한다. 하지만, 동행한 토야마현(縣) 타카오카市의 수도기술자는 “액체는 보관장소 등 유지관리에 어려운 점이 있어서 처음에는 분말이 유리합니다”라고 지적했다.
인적기반
이번에 동행한 대학관계자로서는 여러 권의 저서로서 치과의사界와 행정당국의 자세를 고발한 토호쿠대학(東北大學) 치학부 예방치과 타우라 가즈히코 교수가 참가하였다. 타우라교수는 치과의사를 양성하는 대학교육에 있어서도 “일본은 문제 투성입니다”라고 준엄하게 꾸짖는다.
한국에서는 예방치과의 권위자로서 수돗물불소화 도입의 주역 중 한 사람인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예방치과학교실의 김종배 교수를 정점으로 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