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5개치대 시행 및 예정中
한국도 치밀한 준비^재정 필요
교과과정 개선 워크숍
박기철 교수 강조
미국 인디아나대학교 치과대학의 25%는 문제중심학습법(PBL : Problem Based Learning)을 통해 학생들을 교육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해 처음으로 인디아나대학교 치과대학이 PBL에 의한 교습법으로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이들 대부분이 교과형태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 연세대학교 알렌관에서 개최된 `치의학 교과과정 개선을 위한 워크숍"에서 박기철 미국 인디아나대학교 치과대학 교수는 이같이 밝히고 인디아나대학교 치과대학의 PBL 교육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질문과 응답에 의한 사례중심의 특강을 펼쳤다.
박 교수는 “인디아나 대학교 치과대학은 97년에 처음으로 PBL을 도입했으며 이를 위해 10여년 이상 조사와 준비시간을 가졌다”며 “올해 처음으로 PBL 방식으로 공부를 한 졸업생이 배출됐으며 이들 상당수가 PBL 교과과정에 대해 만족하고 있으며 학생을 위한 제도라는데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PBL의 기본개념은 교수와 학생을 동급으로 놓는 것”이라며 “급속도로 발전하는 정보화시대에 교수도 인간이기에 모든 것을 알 수 없으므로 서로 도와가면서 가르치고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또 한국의 일부 치대에서 PBL에 의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하지만 미니렉처와 구분돼야 한다고 말하고 진정한 PBL을 위해서는 보다 심도깊은 논의와 준비 및 인력, 재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디아나대학교 치과대학의 경우 학생과 교수의 동격을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개혁을 위해 첫 번째로 과의 개념을 없앴고 과목을 통합했다.
이 과정에서 저항하는 교수는 떠났고 찬성하는 교수는 남아있었으며 학장이 3번 바뀔 정도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인디아나대학교 치과대학이 PBL을 시행함에 있어서 가장 큰 시련에 봉착한 사항은 치과의학의 전문성을 인정하는 각과의 높고 두꺼운 장벽을 제거하는 일이었으며, 각과의 통폐합과 동시에 많은 노장교수의 반대세력 때문에 치과대학 존폐여부의 역경을 당한 바 있으나 대학 총장을 비롯한 대학 고위 행정보직자의 적극적인 후원과 인디아나주 치과의사협회의 지속적 협조를 통해 지금까지의 교과과정 개편에 성공을 거두었다.
현재 미국에서 PBL을 실시하고 있는 치과대학은 인디아나대학교 치과대학, 미시간대학교 치과대학, 하바드대학교 치과대학, 로스앤젤레스의 캘리포니아대학교 치과대학 등이며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치과대학이 2001년 새학기부터 PBL 교과과정을 시작할 예정에 있다.
<안정미 기자>
용어설명 : PBL
PBL은 Problem Based Learning의 약자로서 교수가 아닌 학생을 중심으로 한 문제중심학습법을 말한다.
치과 임상에서 대하게 되는 환자의 상황을 문제형식으로 마련하여 학생의 기본지식을 점검하고 환자가 호소하는 문제점을 기초생리학, 의료의 윤리, 전반적인 환경요소 및 의료법과의 연계성을 고려하고 환자의 행태를 분석하는 마음의 자세를 확립시키며 구두, 서류작성을 포함한 전반적인 의사소통 능력과 자신의 능력과 상대방의 능력을 정확하게 평가하는 교과과정이다.
McMaster university에서 최초로 도입한 학습 방법으로 전세계적으로 많은 학교에서 채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