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교류 냉철히 대처해야”
지난 7월20일부터 25일까지 5박6일간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金洸植(김광식) 부회장은 최근 치협과 북한 치과계와의 교류는 신중하고 차분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강한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북한방문기 28면>
金 부회장은 또 대 북한 교류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남북 치과계 교류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金 부회장의 방북은 그 동안 일부 종교단체들을 통해 국내 치과의사들이 개인자격으로 방북한 사례는 있었지만 분단 이후 치협 차원에서의 공식방문은 처음이어서 큰 의미를 갖고 있다.
치협은 이번 金 부회장 방북을 통해 내년 4월에 개최되는 아^태 서울총회와 종합학술대회에 북한 구강의사 2명을 초청한다는 공식 문건을 전달했다.
金 부회장으로부터 방북결과와 치협의 정책 방향을 들어봤다.
북측 접촉 결과 “자존심 강해”
만만치 않다는 느낌 들어
전담 특위 구성해
통일시대 대비할 터
내년 아·태 서울총회
북한 구강의사 초청
▶어떤 경로로 다녀왔나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와 치협, 의협, 병협, 약사회, 한의협, 제약협회 등의 임원으로 구성 된 보건의료1차대표단의 치협 대표로 다녀왔다.
방북기간 중 민족돕기운동본부와 치협 등 6개 보건의료단체서 지원한 30만불의 의약품원료가 전달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민족돕기본부와 의약계단체는 지난 2월20일 북한보건의료지원을 위한 범 국민캠페인 공동선포식을 갖고 북한 보건의료계를 돕기로 했었다.
치협의 경우 지난 50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북한의료지원을 위해 회원 1인당 1만원씩 갹출, 성금을 지원키로 한 바 있는데 의약품이 제대로 전달 됐는지의 여부와 북측의 보건당국과 향후 보건의료 협력과 지원방안 등을 협의키 위해서 갔다온 것이다.”
▶북한 보건당국과의 회담에서 치협이 밝힌 내용을 소개하면
“북한 보건의료계의 실상을 파악하고 특히 구강의학분야 분야 관계자와의 당면과제를 논의하는데 목적이 있으며, 개인 또는 종교단체에서 북측과 구강의학 협력추진을 어떻게하고 있는지 실상을 파악하고자 왔다고 밝혔다.
또 남북 치과의사 단체간 교류사업과 물질적 협력사업 추진 여건을 치협 차원서 조성키 위해 방문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내년 4월 개최되는 아·태회의에 북측 구강의사 2명의 방문을 공문을 통해 공식 전달했으며 치협 현황이 담긴 책자도 전달했다. 방문 3일째인 7월 23일에 고려호텔에서 간담회가 있었다.
북측에서는 정봉주 조선의학협회 부회장, 류환수 평양의학대학병원 부원장, 리무남 평양구강종합병원 기술부원장겸 구강협회 위원, 리시진 고려종합병원 과학기술지도처장이 참석했다. 대부분 부원장이나 부회장들이 참석했으나, 북한에서는 이들이 보건의료정책에 영향력을 미치는 실무책임자다.
남측에서는 의협 김일천 사무총장, 병협 최영길 부회장 등 7명이 참석했다.”
▶북측 구강담당관계자와 분임토의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북측은 무엇을 원했는가
“남한의 개인이나 종교단체서 지원내역이 어떤 것이 있었냐고 물었다. 리무남 평양구강종합병원 부원장은 최근 한림덴텍 안병일 사장이 평양시 제1병원 소아구강과에 유니트체어 3대와 소독기 등을 지원하고 평양의대에도 핸드피스, 소모성 재료 등을 자선단체를 통해 지원의사를 밝힌바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진경 연변과학 기술대 총장이 93년도부터 방북, 구강종합병원건설에 유니트 체어 1백대를 포함 5백만불을 지원키로 했는데, 현재는 핸드피스만 도착해 있는 상태라는 것이다.
98년에도 몇 천 달러 어치의 재료가 어느 교포 치과의사로부터 지원된 적이 있었다고 했다.”
리무남 평양구강 종합병원기술부원장은 북한에는 산간지대가 많아 구강이동진료차량 등 기동성 있는 치료시설이 필요하며,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구강의학에 매우 관심이 높다고 소개했다.
특히 그는 북한의 경우 매년 10개 의과대학 구강학부에서 구강의사 인력이 충분히 배출된다면서 그러나 기계, 설비, 재료 등이 부족하고 도시지역 병원 보단 군 단위나 리 단위 진료소의 시설과 재료가 부족하다고 시인했다.”
▶내년 4월 아·태 서울총회에 구강의사 2명을 초청했는데 반응은?
“구강의사 2명 초청의사는 물론 치협 조직을 설명하고 향후 양측 협회 대표간의 공식적인 교류 등 점차적인 협력사업을 수행, 남북통일 시 구강보건통합의 기반을 조성하자고 건의했다.
차후 방문한다면 보건성의 구강의학담당자나 구강의학자를 만나고 치료시설을 둘러보고 싶다고 피력했다. 그들은 귀담아 듣는 표정이었으나 확답할 위치가 아닌 듯 답변은 없었다.”
▶북한의 구강의료체계는 어떠했나? 그리고 그들과의 면담을 통해 느낀 점